[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서강대는 현 고2가 대입을 치를 2018학년에 정원의 절반 이상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확대하며, ‘학종시대’의 막을 연 대표적인 대학이다. 논술과 특기자 역시 워낙 경쟁률이 높아 상위권 수험생들의 관심이 크다. 와중에 서강대가 ‘절대 믿지 말라’며 세간의 오해를 일축해 눈길을 끈다.

▲논술도 내신의 영향력이 크다? “아니다. 7등급도 붙는다. 다만 9등급은 미안하다. 논술에서 내신으로 합불이 바뀌는 경우는 한 모집단위에 최대 1명 정도 발생한다.”

▲대학인재상에 철저히 맞춰야 한다? “아니다. 입학사정관이 지원자에 맞춘다. 절대로 획일화된 인재를 원하지 않는다. 정형화된 것에 맞추기보다는 본인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수과학특기자는 논문이 중요하다? “평가교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논문이 감동적이겠나, 깜찍하겠나. 수리력 논리력 탐구력 등 기본적인 역량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트&테크는 엄청난 특기가 필요하다? “솔직히 엄청난 특기가 있으면 좋다. 그런데 대단한 특기가 있는 지원자가 얼마나 있을까? 그들이 모두 아트&테크를 원할지도 생각해보자. 합격자 중 특정 능력 특기자는 10% 이내에 불과하다. 본인이 갖고 있는 것에 집중하고 아트&테크와 어떻게 연결할지 고민하자.”

▲자소서만 잘쓰면 합격한다? “아니다. 속지 말자. 입시는 신춘문예도 노벨문학상도 아니다!”

▲기계공학은 로봇 정도는 만들어봤어야지? “서강에는 공경철 교수가 있다. 로봇은 대학 와서 만들자. 신방과 가려면 방송반 해야 되느냐는 것만큼이나 우매한 질문이다. 내가 왜 이걸 잘할 수 있는지 좋아하는지 이야기하자.”

▲종교학과는 종교인이 될 거라 쓰라고? “입학사정관도 고등학생 때 입학사정관 할지 몰랐다. 삶이라는 게 그렇다. 주커버그도 고등학생 때 SNS 만들겠다고 했을까? 미래를 조작하지 말고 지금의 자신에서 출발하라.”

▲서강대 학종은 활동위주? “누가 아직도 그런 말을 하는가? 일부 잘 알지 못하는 사교육관계자 위주로 나오는 의견이다. 활동만이 두드러져서 선발되는 비율은 전체적으로 5% 이내에 불과하다. 학업뿐 아니라 본인의 고교생활을 통해 본인이 누구인지 알려달라.”

▲학종은 특별한 학생들이 선발된다? 너 말고? “당연히 아니다. 2017 대입 전체 수시인원 24만8669명 중 29.4%인 7만2772명을 학종으로 선발한다. 서강대는 수시 1161명 중 601명(51.7%), 그 중 315명이 자기주도형(52.45)이다. 특별하다고 하기에는 너무 많지 않나? 보편적인 전형을 놓치는 순간 합격의 문이 좁아진다는 점을 잊지 말자.”

▲학종은 경쟁률이 높아 어렵다? “서강대의 가장 넓은 문은 학생부종합 자기주도형이다. 서강대 경쟁률은 2016 수시 기준 37.46대 1(1143명 모집/4만2818명 지원)로 가장 높았지만, 서강대 내에서 학종(자기주도형)의 표면적 경쟁률은 8.60대 1(297명/2555명), 실질경쟁률은 3.87대 1로 가장 낮았다. 3개년 만에 243명 297명 315명으로 모집인원이 대폭 늘고 있는 서강대 학종(자기주도형)은 서강대 입시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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