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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특집] 서강의 융합 용광로 ‘전공 경계 허물어 나만의 역량 만든다’서강 다전공, 600개 이상 조합.. 전공 인원 성적 등 제한 없어
  • 김경화 기자
  • 승인 2016.06.29 14:37
  • 호수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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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서강대의 교육은 이미 융합을 궤도에 올린 상태다. 2012년 개설한 ‘아트&테크놀로지’라는 새로운 형식의 융합교육을 선도하고 있지만 융합의 연원을 따지자면 개교부터라고 볼 수 있다. 1960년 개교당시부터 학문의 경계를 넘어 2개 이상의 전공을 당연시하는 학풍과 이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을 정착시켜왔기 때문이다. 서강대 학사시스템은 ‘다전공’ ‘학생설계전공’ ‘연계전공’의 3개 축으로 가동된다. 학생들은 8개 학부에서 600개 이상의 조합이 가능한 다전공을 이수할 수 있다. 계열 전공 인원 성적 등 어떠한 제한도 없다. 두 가지 이상의 전공을 연계해 하나의 전공으로, 원하는 전공이 없다면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취합해 자신만의 전공을 만들어낼 수 있는 파격도 서강대에선 가능하다. 기업이 환영하는 서강대의 교육특색이기도 하지만, 급변할 미래사회를 향한 서강의 혜안이라 할만하다.

서강의 다전공 연계전공 학생설계전공은 서강대 학생들의 학업량을 키우는 역할도 한다. ‘서강대가 공부를 정말 많이 시키는가’라는, 학생들에겐 두렵고 학부모들에겐 반가운 궁금증의 배경이다. 권순일 서강대 입학팀장은 “공부를 많이 ‘시킨다’가 아니라 공부를 많이 ‘한다’가 맞는 표현”이라며 “‘학문의 자유’는 서강에게는 당연하고도 중요한 대학의 존재 이유다. 본인이 원하는 학문을 해나가는 데서 취업이나 진로개발에 자신만의 역사를 쓸 수 있다”고 강점을 설명했다.

<계열 전공 파괴, 서강 다전공>
다전공제도는 서강대를 선택한 많은 학생들이 서강대의 강점으로 꼽는 서강교육의 덕목이다. 타 대학과 달리 계열 전공 인원 성적 등 어떠한 제한도 걸지 않고 모두에게 100% 열어둔 특징이다. 수리적 사고력이 탁월한 금융공학자, 기초과학정책 전문가, 지역문화에 해박한 외교 전문가, 인간을 이해하는 IT기획자, 관리자로 성장하는 경영자 관점의 엔지니어, 미디어경제를 읽는 방송통신 전문가, 융합적 사고가 가능한 콘텐츠 전문가, 마켓3.0 시대의 디지털 마케터 등 미래를 선도할 새로운 전문가를 키워오고 있다.

특히 인문 자연계열 간 다전공은 서강에선 매우 흔하다. 권순일 팀장은 “문자연 캠퍼스가 통합되어 있고, 다전공의 문화가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경영학전공 학생이 컴퓨터공학을 전공한다거나 수학전공 학생이 경제학을, 전자공학전공 학생이 미디어에 관심을 가지고 신문방송학을 공부해 관련된 융합분야로 진출하고 있다”며 “강의실에서 같은 전공을 가진 학생들끼리만 수업을 듣는 게 아니라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프로젝트와 토론을 진행하는 ‘melting pot(용광로)’ 환경은 서강의 학풍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2016 졸업생 기준, 국제인문학부 94%를 비롯해 사회과학부 87%, 커뮤니케이션학부 71%, 자연과학부 50%, 지식융합학부 50%, 경제학부 43% 등의 학생이 2개 이상의 전공을 이수했을 정도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추가전공자가 부전공으로 인정받거나 불이익은 없다. 권 팀장은 “추가전공자 또한 원전공에 상응하는 학업을 이수하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주전공 부전공이 아닌 동등학위로 인정하고 학위증 등에도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취업에 유리한 이공계 인원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서강대는 다전공을 바탕으로 서울 상위권대학 중 실제취업률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재학생 만족도 부문에서 2년 연속 및 최근 9년간 무려 6회 1위로 선정된 결과도 낳았다.

   
▲ /사진=서강대 제공

<융합형 인재 키우는 서강 연계전공>
다전공 외에도 연계전공제도를 통해 학내 전체에 융합의 뿌리를 내리고 있다. 연계전공은 1999년 서강대가 국내대학 최초로 개설한 제도다. 두 가지 이상의 전공을 연계해 교과과정을 구성하면 하나의 전공으로 인정해준다. 서강대 학생들은 연계전공을 통해 스스로 학문의 길을 만들어갈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서강대에서 운영되고 있는 연계전공으로는 스타트업전공 융합소프트웨어전공 바이오융합기술전공 공공인재전공 정치학/경제학/철학전공 스포츠미디어전공 교육문화전공 여성학전공 한국발전과국제개발협력전공 동아시아학전공 일본문화전공의 10개가 있다.

<나만의 특별한 전공, 학생설계전공>
다전공 연계전공에서도 학생이 원하는 전공이 없다면, 원하는 과목을 취합해 자신만의 전공인 학생설계전공을 직접 만들 수도 있다. 1998년부터 운영, 서강의 창의적 교육인프라가 엿보인다.

2015년 기준, 학생설계전공으로는 사회학 신문방송학 전인교육원 아트&테크놀로지를 결합한 ‘비주얼 스토리텔링’, 수학 융합소프트웨어 경제학 경영학을 결합한 ‘수리응용통계학’, 독일문화 스포츠미디어 경영학 전인교육원을 결합한 ‘글로벌 스포츠 매니지먼트’, 생명과학 철학 심리학을 결합한 ‘뇌인지과학’, 경제학 정치학 사회학을 결합한 ‘국제정치경제학’ 등이 있다.

<대학가 열풍, SW.. 서강에선 필수>
최근 대학가에 불고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경우 서강은 그 중요성을 이미 빠르게 캐치, 2014년부터 융합소프트웨어전공을 연계전공으로 운영해왔다. 소프트웨어특성화대학에 선정된 이후에는, 더욱 가열차다. 올해 1학기부터 ‘컴퓨팅 사고력’ 과목을 신설, 수준별로 운영하고 있다.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언어와 컴퓨터적 사고를 이용한 문제해결 기법 등을 배우는 수업으로, 컴퓨터공학과를 제외한 모든 전공의 신입생들이 필수이수한다.

권 팀장은 “산업사회에서 SW 중심사회로 이동하는 현시점에서 비전공자들도 SW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며 “자신의 관심 분야에 이를 융합하는 방법을 가르치겠다는 게 서강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서강교육의 근본 ‘글쓰기와 말하기 교육’>
융복합 교육, 미래를 이끌어갈 SW 교육에 방점을 두고 있지만 대학교육의 근본을 잊지 않는다. 서강대는 글쓰기와 말하기 능력을 체계적으로 배양하기 위해 전인교육원 아래 ‘서강글쓰기센터’와 ‘프레젠테이션 아카데미’ 등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말과 글은 대학공부는 물론 산업현장에도 매개로 자리하며, 모든 교양과 지식의 출발점인 만큼 사고의 방향을 정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데 필요한 교육으로 의미 있다.

서강글쓰기센터는 글쓰기를 통한 고차원의 사고활동에 익숙해지도록 돕는 기관이다. 글을 통해 생각을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논리적 단계를 밟아 생각을 표출할 수 있도록 읽기와 여러 번의 고쳐쓰는 단계별 수정과정을 중시해 학점에 관계 없이 교육한다. 특히 ‘WAC(Writing Across the Curriculum) 프로그램’은 전공교과과정과 글쓰기를 연계했다는 데서 돋보인다. 담당교수와 튜터의 도움을 받아, 강의시간에 학습한 내용을 보다 명확하게 정리하며 학습효과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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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화 기자  smile@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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