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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성대의대 고대의대, 인성검증 없는 입시구조 여전2017 전형구조 '여전히 재발 못막아'.. '다중미니 도입해야'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6.04.14 15:22
  • 호수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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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고대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가 성대 의대에 재학 중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의대 입시 전반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성대 의대/의전원 학생들까지 나서 ‘의대 입시에는 성적 이외의 가치들도 고려돼야 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으나, 현 의대 입시를 들여다 보면 요원한 일이다. 성추행 가해자의 전적대학인 고대 의대와 재학 중인 성대 의대의 2016학년 입시내용과 올해 치러질 2017학년 입시안을 보면 여전히 성추행 가해자의 입학을 막을 방법은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의대 내/외부에서 의대입학이 성적 위주로만 실시되서는 안된다고 뜻을 모으지만, '성추행'사태가 벌어진 두 대학의 지난해/올해 의대 선발구조는 인성검증과는 거리가 멀었다. 

교육계에서는 서울대 의대가 실시 중인 다중미니면접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물론 다중미니면접으로도 성추행 등 의사가 갖춰야 할 윤리의식을 어긴 지원자를 원천 차단할 수는 없으나, 성대 의대/의전원 학생회가 주장하듯 의사라는 직업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성적 이외의 인성 등을 검증할 수 있는 안전장치로 작용하기에 충분하다. 서울대 의대가 전국 최상위 선호도 의대임에도 성적 중심의 입시를 포기하고 다각도의 인성검증을 위해 도입한 다중미니면접은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은 상태다. 서울대가 수시 전체 전형을 학생부종합으로 운영한다는 특징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지만, 수시 뿐만 아니라 정시에서도 서울대 의대는 전부 면접을 실시한다.

다중미니면접의 도입에는 이번 논란의 발단이 된 고려대 의대 성추행 사건도 일부 작용했다. 인성과 적성에 대한 고려없이 공부만 잘하는 의대생이 양산되면서 의사로서의 윤리의식, 소명의식을 저버린 의사가 양성된다는 비판이 높던 터. 2011년 고대 의대생들이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고대 의대 성추행 사건은 의대생의 도덕성 논란에 치명타를 날렸다. 의대생의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크게 힘을 얻기 시작했다. 더하여 강남 산부인과 의사가 내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되고 치과의사가 할머니를 폭행하는 등 의사들이 저지른 파렴치한 범죄들은 의대생 양성에 인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데 힘을 더했다. 그간 암묵적으로 인정돼온 내신/수능에서 성적이 뛰어나니 인성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식의 선발방식의 폐해가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결국 서울대 의대는 2013학년 다중미니면접, 당시 정식 명칭인 다면인적성 심층면접을 도입했다. 다중미니면접은 이전부터 미국 등지에서는 시행되고 있던 의대 면접형태다. 여러 개의 방을 두고 수험생은 한 개 방마다 8~10분 가량 면접을 치르며 계속 면접이 진행되는 마라톤 형태의 면접으로 의사로서의 인성/적성 측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중미니면접은 서울대에 최초 도입된 2013학년에는 교수들이 면접실을 돌아다니는 형태로 진행됐으나, 이후 학생들이 면접실을 도는 현재의 형태로 변경됐다. 작은 틈만 생기면 어김없이 생겨나는 사교육의 창궐을 막기 위해 매년 형태는 바뀌고 있으나, 여러 가지 상황을 제시하고 학생의 생각/선택을 평가함으로써 단순 지식 위주의 의사가 아닌 인성을 갖춘 의사를 선발해내는 통로로 완전히 자리를 굳힌 점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대학가는 인성검증이라는 효과를 지닌 다중미니면접의 효용성에도 불구하고, 도입하는 데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적이 높은 학생을 뽑겠다는 데 매몰돼 선발 구조를 바꾸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대학가 관계자는 “의대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다중미니면접을 도입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나, 그간 의대 입시는 단과대에서 결정해왔기 때문에 입학전형 설계 차원에서 접근하기 어렵다. 대학 입장에서는 아무런 전형 설계를 하지 않고 정시로만 뽑더라도 우수한 학생들이 들어온다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에 안이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라며, “다중미니면접을 위해서는 의대 교수들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짧게는 3~40분, 길게는 1시간 이상 실시되는 면접을 치르기 위해서는 의대 교수들의 헌신에 가까운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간 점수 위주로만 선발해 자신들이 길러낸 의사들이 사회에 나가 물의를 일으키는 결과를 보고도 애써 외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이다. 학생들조차도 성적 이외의 것들이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현실에서 의대 교수들이 학생들의 의견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 고대 의대 성추행 가해자의 성대 의대 입학사건으로 인해 다중미니면접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인성검증에 초점을 맞춘 다중미니면접을 시행 중인 서울대 의대.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성추행 가해자 재학대학 성대.. 의대 입시 지난해 어땠나? 인성검증 장치 전무>
성균관대는 지난해 2016학년 수시의 경우 글로벌인재전형(학생부종합), 과학인재전형(특기자), 논술우수전형(논술), 정시의 경우 일반전형을 통해 의대 선발을 실시했다. 선발규모는 글로벌인재 과학인재 각 5명, 논술우수 10명, 정시 일반 8명 등이다. 면접 없이 수능 또는 논술성적만으로 선발해 인성검증이 전혀 이뤄질 수 없는 ‘깜깜이’ 전형인 논술우수+정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64.3%(18명)에 달한다.

문제는 그밖에 글로벌인재 과학인재까지도 ‘깜깜이’전형으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면접 없이 서류평가로만, 또는 서류평가+논술로 평가하는 구조인 때문이다. 글로벌인재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분류되긴 하나 면접이 존재하지 않는다. 자소서 추천서 학생부 등을 기반으로 정성평가하고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인성검증에 무게가 실려있지 않다. 전국 30개 대학이 실시하는 논술전형 가운데 유일하게 자소서를 받는 특징으로 특기자전형의 실질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과학인재전형도 학생부 자소서를 정성평가하고 논술시험 성적을 합산해 합격자를 결정하는 구조로 면접이 없으며, 인성검증과는 거리가 멀다.

결국 지난해 성대 의대 입시는 전체 정원인 28명 전원이 인성검증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입학할 수 있는 구조였다. 성추행 가해자가 2016학년에 입학한 것은 아니지만, 성대 의대 입시구조가 인성검증에는 관심을 없다는 맥락은 여실히 드러난다.

올해 치러질 2017 입시에서도 성대는 인성검증에 중점을 두지 않고 있다. 성대도 고대와 마찬가지로 올해 치러질 2017 입시에서 기존 의대/의전원 체제에서 의대체제로 바뀌며 의대 정원이 늘어나 지난해 28명에서 올해 40명으로 12명 확대됐다. 전형 구조만 놓고 보면 완전한 ‘깜깜이’전형인 논술과 정시의 비중은 오히려 늘어났다. 성균관대가 지난해 공고한 2017 전형계획에 따르면, 의대 선발규모는 글로벌인재 과학인재 논술우수 각 5명, 정시 25명으로 논술+정시가 전체의 75%(30명)를 차지한다. 과학인재가 서류+논술 구조인 점을 감안하면 87.5%(35명)는 여전히 인성검증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입학하게 된다. 지난해와 달리 5명 선발규모의 글로벌인재전형에 면접이 도입돼 최소한의 검증절차가 마련될 여지는 생겼으나, 면접이 제시문 기반 문제풀이에 중점을 두는 형태로 진행된다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성검증절차는 전혀 마련되지 못하는 셈이 된다.

성대도 내년 입시인 2018학년 대대적인 입시 개편을 앞두고 있다. 정시를 대폭 줄이고 학생부종합전형을 확대하며, 실질적 특기자전형인 과학인재를 폐지하는 변화다. 논술은 축소되긴 하나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며, 정원내 고른기회 전형도 신설된다. 파격에 가까운 입시개편이지만 2018 전형계획이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의대 선발방식이 어떻게 정립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인재전형의 의대 수능최저가 2018부터 없어지기 때문에 면접 등이 다소 강화될 전망이긴 하나 실제 인성검증 면접이 도입될지는 미지수다.

결국 성대도 수시/정시 면접 도입/변경 방안이 성적 중심의 의대생 선발에서 탈피할 수 있는 돌파구인 셈이다. 다중미니면접이 그 중 가장 효율적이란 지점에는 이견이 없다. 성균관대 입학 관계자는 “아직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의대 학생회의 의견이 있으니 서로 협의를 통해 면접 변경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추행 가해자 전적대학 고대.. 의대 입시 지난해 어땠나? 인성검증장치 부족>
고려대는 지난해 2016학년 수시의 경우 일반전형(논술), 학교장추천전형(학생부종합), 융합형인재전형(학생부종합), 농어촌학생전형(고른기회), 과학인재전형(특기자), 정시의 경우 일반전형, 농어촌전형을 통해 의대 선발을 실시했다. 선발규모는 일반(수시) 23명, 학교장추천 14명, 융합형인재 10명, 농어촌(수시) 1명, 과학인재 14명, 일반(정시) 13명, 농어촌(정시) 1명 등이다.

고른기회전형이라는 특성의 농어촌전형을 제외하고 보면, 면접이 있는 전형은 수시의 경우 학교장추천, 융합형인재, 과학인재 등이며, 정시는 면접이 전형요소로 활용되지 않는다. 수시 일반전형(논술)과 정시 일반전형의 경우 아무런 인성 검증이 없는 ‘깜깜이’전형인 셈이다. 76명 정원 가운데 47.4%에 달하는 36명은 아무런 검증 절차 없이 성적만을 기반으로 입학 여부가 결정되는 구조다.

면접이 있는 전형들도 실질을 들여다보면 인성검증으로 보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 면접의 형태가 제시문 기반 구술면접이기 때문이다. 고대가 지난달 말 공개한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에 근거해 지난해 의대 지원자들이 치른 학교장추천전형 자연계 오후 면접, 융합형인재전형 자연계 오후 면접, 과학인재 오후 면접 등을 따져보면 인성검증의 목적이 큰 서울대 다중미니면접과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했다.

학교장추천전형 오후 면접에는 수학의 활용, 미적분과 통계 기본을 출제범위로 수익과 손실, 안전성, 이득 등을 핵심개념으로 하는 3개의 제시문이 나왔다. 제시문(가)는 ‘기댓값이란 일어날 수 있는 사건 전체에 대해 각각의 사건이 일어날 때의 이득과 그 각각의 사건이 일어날 확률을 곱한 값을 모두 합한 값이다’이며, 제시문(나)는 ‘10억의 수익을 올릴 확률이 90%지만 수익을 올리지 못할 확률이 10%인 A, 8억의 수익을 올릴 확률이 100%인 B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B를 선택한다고 한다’, 제시문(다)는 ‘10억의 손실을 입을 확률이 90%지만 손실을 입지 않을 확률이 10%인 C, 8억의 손실을 입을 확률이 100%인 D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C를 선택한다고 한다’다. 3개의 제시문을 기반으로 출제된 문제는 ▲제시문 (나)와 (다)에서 사람들이 선택을 할 때 보이는 경향에 대해 제시문(가)와 관련해 설명하시오 ▲과학과목, 자연현상에서 제시문(나), 또는 (다)와 유사한 예를 제시하시오 ▲치료율이 높지만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은 신약 E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지만 치료율도 낮은 신약 F 중 환자에게 어떤 신약을 처방할지 선택하고 이유를 제시하시오 등이다. 마지막 문제만 인성검증과 연관이 있을 뿐 나머지는 지식을 묻는 문제에 해당한다.

융합형인재전형 오후 면접에는 4개의 제시문이 출제됐다. 제시문(가)는 조병화 시인의 ‘고요한 귀향’이며, 제시문(나)는 수학 기하와벡터 부분에서 일차변환의 합성과 역변환 개념, 제시문(다)는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에 나오는 윤석중의 ‘옹달샘’ 악보 일부, 제시문(라)는 정삼각형 내부에 세 변의 가운데 점을 연결한 역삼각형이 무한히 증식하는 형태의 시어핀스키 삼각형이다. 출제된 문제는 총 5문제로 ▲(가), (나), (다)에 공통으로 해당하는 하나의 단어를 말하고 이유를 설명하시오 ▲(다), (라)에 공통으로 해당하는 하나의 단어를 말하고 이유를 설명하시오 ▲(다)와 (라)의 다른 점을 말하고 이유를 설명하시오 ▲첫 번째 질문과 두 번째 질문에서 찾아낸 두 단어에 해당되는 과학적 개념을 생각나는 대로 나열하고 설명하시오 ▲첫 번째 질문과 두 번째 질문에서 찾아낸 두 단어를 활용해 ‘일상의 가치’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해보시오 등이다. 학교장추천전형과 유사하게 마지막 질문을 제외하면 융합적 사고능력, 전공적합성 등 지식측정에 초점이 맞춰진 면접으로 평가된다.

특기자전형인 과학인재도 학교장추천 융합형인재와 비슷한 면접이 실시됐다. 의대 지원자들이 치른 과학인재 오후 면접에는 3개 제시문과 3개 문제가 출제됐다. 제시문(가)와 (나)는 유리수와 순환소수, 무한급수에 관한 명제가 출제됐으며, 제시문(다)는 ‘1974년 과학자 서머린은 흰 쥐의 일부를 검게 칠하고 마치 검은 쥐의 피부를 이식한 실험에 성공한 것처럼 발표했다. 이 사건은 미국에서 대중적 주목을 끌었던 데이터 조작 사례로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다. ▲제시문 (가)의 두 개 명제를 활용 참을 증명하는 문제 ▲제시문 (가)와 (나)를 활용한 수학 증명 문제가 출제됐으며 마지막 문제는 ▲제시문 (다)의 예와 같이 과학자가 연구부정을 저지르게 되는 이유를 개인적인 인성과 사회적 분위기의 측면에서 생각해보고 방지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제안하시오가 나왔다. 학교장추천 융합형인재와 마찬가지로 인성 관련 문제가 1개 포함됐긴 하나 나머지는 전부 지식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둔 면접형태였다.

극단적으로 바라보면 고대 의대 입시는 면접이 없는 정시, 논술은 물론이거니와 면접이 있는 3개 전형들조차 인성검증에 초점을 맞추지 못한 면접형태였다. 학교장추천전형 지원에는 고교 교장의 추천이 동반돼야 하므로 고교 현장에서의 인성검증이 자연스레 내포돼 있는 것처럼 오해할 소지가 있으나, 서울대 지균과 마찬가지로 통상 고교추천전형들이 공정성 문제로 추천 여부가 성적으로 인해 결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성검증 절차가 사실상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각 면접마다 인성 검증에 중점을 둔 문제가 1개씩 포함된 점이 희망적인 요소긴 하나 인성검증장치로 작용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올해 치러질 2017학년 전형계획을 참고해도 고대 의대 입시의 보완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그간 병행되오던 의전원/의대 체제에서 2017학년 의대 체제로 완전 전환되며 정원이 늘어난 상태에서 ‘깜깜이’ 전형의 선발비율이 늘어나기까지 했다. 고대 의대의 2017 모집인원은 고른기회 특성인 농어촌학생전형(수시/정시 각 1명)을 제외하면, 일반전형(논술) 30명, 학교장추천전형 19명, 융합형인재전형 15명, 과학인재 17명, 정시 25명 등이다. 인성검증이 전혀 없는 논술+정시(일반) 선발비율은 지난해 47.4%(36명)에서 올해 50.9%(55명)로 확대됐다. 결국 성추행 가해자의 입학과 같은 일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다만, 고대는 내년 입시인 2018학년부터 전형구조를 대폭 바꿀 예정이다. 고대는 2018학년부터 학교장추천 융합형인재를 고교추천Ⅱ로 바꾸고, 학생부교과전형인 고교추천Ⅰ을 신설하며, 논술을 폐지하는 데다 정시를 대폭 줄이는 등 파격적인 입시 개편을 실시한다. 2018부터는 ‘깜깜이’전형인 논술이 없어지고, 정시가 줄어들면서 최소한의 인성검증장치로 평가되는 면접 적용비율이 크게 늘어나는 셈이다.

내부합의가 이뤄지지지 않아 다중미니면접 도입이 어렵다면, 2016학년 면접 형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인성 관련 면접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인성검증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물론, 다중미니면접이 현 시점에서는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란 점은 바뀌지 않는다. 한 교육계 전문가는 “고대가 2018부터 전형 구조 자체를 크게 바꾸기로 하고 전형별 선발 비율을 공개하긴 했으나 전형별 의대 선발 비율이 공개된 것은 아니다. 실제 모집단위별 선발 비율이 공개돼봐야 의대의 전형변화를 따져볼 수 있다”라며, “고교추천Ⅰ과 같은 경우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 100% 선발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2단계 면접을 통해 인성검증이 필히 이뤄져야 한다. 다중미니면접의 도입이나 면접 문항 중 인성면접 문항의 강화가 필히 수반돼야 하며, 정시 면접 도입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번 사건의 중심인 성추행 가해자의 전적대학, 현 재학대학인 고대 성대 이외 나머지 의대들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한 대학 입학 관계자는 “특히 의대 입시는 교수들의 입김이 강해 학생부종합 확대와 같은 변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일이 잦았다. 이번 사건이 그간 안일하게 실시되던 의대 입시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사건의 파장 때문에 대학 입학처들도 의대 수시 다중미니면접 도입, 정시 면접 도입 등  여러 방안을 두고 고심하는 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2016~2017 성균관대/고려대 의대 선발구조
구분 선발 전형명 전형
유형
2017학년 2016학년 면접
모집
인원
비율 모집
인원
비율
성균관대 수시 글로벌인재 학종 5 12.5% 5 17.9% △*
과학인재 특기자 5 12.5% 5 17.9% X
논술우수 논술 5 12.5% 10 35.7% X
정시 일반 수능 25 62.5% 8 28.6% X
면접 미활용 전형 35 87.5% 28 100.0%  
합계 40   28  
고려대 수시 일반 논술 30 27.8% 23 30.3% x
학교장추천 학종 19 17.6% 14 18.4% O
융합형인재 학종 15 13.9% 10 13.2% O
농어촌 고른기회 1 0.9% 1 1.3% O
과학인재 특기자 17 15.7% 14 18.4% O
정시 일반 수능 25 23.1% 13 17.1% X
농어촌 수능 1 0.9% 1 1.3% O
면접 미활용 전형 55 50.9% 36 47.4%  
합계 108   76  
*학종=학생부종합전형
*성균관대 글로벌인재=2016(면접 없음), 2017(면접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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