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공대 난양공대 홍콩과기대 톱3.. GIST 첫 순위입성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설립 이래 50년을 넘기지 않은 ‘신흥’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2016 신흥대학 순위(2016 best young universities in the world)’에서 포스텍, KAIST가 나란히 국내 1, 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GIST가 국내 3위, 울산대가 국내 4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다만, 포스텍은 세계 5위, KAIST는 세계 6위로 지난해 기록한 2,3위와 비교했을 때 순위가 하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GIST는 올해 처음으로 순위에 입성했으며, 울산대는 지난해 90위 대비 여섯 계단 하락한 96위를 기록했다.

세계대학 가운데는 스위스의 로잔공대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세계1위를 차지했으며, 싱가포르의 난양공대가 지난해보다 세 계단 순위상승을 이루며 2위에 올랐다. 지난해 4위였던 홍콩과기대도 한 계단 순위가 오르며 3위를 기록, 톱3를 형성했다.

▲ 설립 이래 50년을 넘기지 않은 ‘신흥’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2016 신흥대학 순위(2016 best young universities in the world)’에서 포스텍, KAIST가 나란히 국내 1, 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GIST가 국내 3위, 울산대가 국내 4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THE, Times Higher Education)은 최근 ‘2016 신흥대학 순위(2016 best young universities in the world)’를 발표했다. 신흥대학 순위는 역사가 50년을 넘기지 않은 대학들을 대상으로 한다. 신흥대학순위는 지난해 100위까지 발표했으나 올해 150위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국내 대학 가운데는 포스텍이 세계5위, 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세계6위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포스텍은 지난해 이전까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2위, 올해 5위로 하향추세를 보였다. KAIST도 지난해 3위에서 6위로 순위가 하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다음으로 지난해 처음 세계대학순위에 이름을 올린 GIST(광주과학기술원)가 세계 33위를 기록, 국내 대학 가운데 세 번째 자리에 위치했으며, 울산대가 세계96위로 GIST의 뒤를 이었다. KAIST 포스텍 GIST를 제외하면, 지난해 발표된 세계대학 순위 기준 울산대와 동등하거나 높은 순위를 기록한 대학은 서울대 성균관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이화여대 경희대 등이지만, 해당 대학들은 역사가 50년을 넘겼기 때문에 신흥대학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세계대학으로 범위를 넓히면, 스위스의 로잔공대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의 난양공대가 지난해 5위에서 2위, 홍콩의 홍콩과기대가 지난해 4위에서 3위로 순위 상을 이루며 비록 자리는 맞바꾼 셈이 됐으나 톱3에 들었다. 다음으로 4위 마스트리흐트대(네덜란드), 7위 콘스탄츠대(독일), 8위 카를스루에공대(독일), 9위 피에르 마리퀴리대(프랑스), 10위 성안나(Sant`Anna)고등과학원(이탈리아) 순으로 톱10을 형성했다.

뒤를 이어 11위 앤트워프대(벨기에), 12위 바르셀로나자치대(스페인), 13위 울름대(독일), 14위 룩셈부르크대(룩셈부르크), 15위 품페우파브라대(스페인), 16위 던디대(영국), 17위 뒤스부르크-에센대(독일) 순이었으며, 캘거리대(캐나다) 파리수드대(프랑스)가 공동 18위, 홍콩대(홍콩)가 20위를 기록하며 톱20을 끊었다.

지난해 톱20과 비교하면 워릭대(영국) UC얼바인(미국) UC산타크루즈(미국) UT댈러스(미국) 산바시대(터키) 파리7대학(프랑스) 일리노이대 시카고캠(미국) 시드니공대(호주) 등이 톱20밖으로 밀려난 반면, 카를스루에공대(독일) 성안나(Sant`Anna)고등과학원(이탈리아) 앤트워프대(벨기에) 바르셀로나자치대(스페인) 룩셈부르크대(룩셈부르크) 뒤스부르크-에센대(독일) 등이 톱20 내 진입했다.

GIST 울산대를 제외하고, 톱20 밖에 자리한 아시아 대학은 27위 홍콩폴리텍대(홍콩), 43위 국립대만과학기술대(대만), 45위 킹 압둘아지즈대(사우디 아라비아), 75위 쓰쿠바대(일본), 88위 마카오대(마카오), 92위 수도대학도쿄(일본), 96위 국립양밍대(대만), 100위 샤리프공대(이란) 등이었다.

신흥대학 순위는 101위부터 150위까지는 개별 순위를 제공하지 않는다. 국내 대학 가운데는 101위~150위에 자리한 대학이 없었다. 아시아 대학 가운데는 쑤저우대(중국), 구와하티공대(인도), 이스파한공대(이란), 토요하시공대(일본), 푸트라말레이시아대(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공대(말레이시아), 파키스탄국립과학기술대(파키스탄), 창궁대(대만), 국립쑨원대(대만), 유안제대(대만), 아랍에미리트대(아랍에미리트) 등이 101위~150위에 자리했다.

1위부터 150위까지 자리한 아시아 소재 대학만을 놓고 보면 대만이 5개대학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한민국 4개대학, 일본 홍콩 각 3개대학, 말레이시아 이란 각 2개대학, 중국 파키스탄 마카오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인도 각 1개대학 순이었다.

세계 대학 전반으로 지평을 넓히면, 영국 소재 대학이 순위 내 25개 자리해 가장 많았으며, 호주 19개, 프랑스 15개, 독일 스페인 각 10개, 이탈리아 6개, 대만 미국 각 5개, 대한민국 캐나다 각 4개, 스웨덴 아일랜드 일본 터키 포르투갈 핀란드 홍콩 각 3개, 덴마크 말레이시아 오스트리아 이란 각2개, 그리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룩셈부르크 마카오 벨기에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사이프러스 스위스 슬로베니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인도 중국 파키스탄 각 1개 순이었다.

<세계 신흥대학 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HE, Times Higher Education)은 2010년부터 매년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지표는 ▲연구규모(Research) 30% ▲논문피인용도(Citataion : Research Influence) 30% ▲교육여건(Teaching : Learning Environment) 30% ▲국제평판(International Outloook) 7.5% ▲산학협력수업(Industry Income) 2.5% 등 5개 분야다. 세부지표가 13개인 것까지 지난해 발표된 2015-16 THE 세계대학순위(2015-16 THE World University Rankings)와 일치하지만,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은 대학들의 특성을 고려해 명성(평판) 관련 지표의 비중을 줄이고 연구에 중점을 둬 순위를 조정했기 때문에 세계대학순위와는 다소 차이가 존재한다. 

THE는 지난해 세계대학 순위 발표대상을 70개국 800개 대학으로 확대했다. 전년도까지는 41개국 400개 대학을 대상으로 세계대학순위가 발표됐다. 순위가 확대 발표되면서 아시아권에서는 호주 소재 대학들을 제외하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등은 순위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가대상 대학 확대에 더해 평가데이터의 수집방법이 톰슨 로이터의 학술기관 명성조사에 근거하던 방식에서 자체 수집데이터와 엘스비어의 스코퍼스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변경된 점 국내대학들의 순위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영지표가 다소 다르긴 하나, 기반이 되는 세계대학순위가 하락했기 때문에 신흥대학순위도 하락할 수 밖에 없는 구조기 때문이다.

THE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와 함께 QS세계대학순위를 발표했으나 2010년부터 협력을 멈추고 자체적으로 대학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세계신흥대학순위와 세계대학 순위 외에도 아시아 대학만을 대상으로 하는 아시아 대학순위도 발표하고 있다. 다만 다양한 순위 발표를 두고 일각에서는 평가기관의 ‘돈벌이’가 아니겠느냐는 부정적인 견해도 나오고 있다. 한 대학가 관계자는 "대학평가기관들이 단순 호의로 랭킹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대학순위 하나에 그치지 않고 아시아대학순위, 소규모대학순위, 신흥대학순위 등 여러 범주의 대학순위를 발표하는 것은 추후 세미나/컨설팅 등으로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THE가 발표하는 대학순위와 더불어 가장 유명한 세계대학순위인 QS 세계대학순위를 비롯해 전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순위들이 존재한다.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 등이다.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순위를 매긴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을 차지할만큼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그밖에 QS는 개별 학과의 순위인 ‘학과별 순위’도 발표하고 있다. 올해 발표된 QS학과별 순위는 42개 학과의 세계 순위를 발표한 바 있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한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발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달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2016 THE 신흥 명문대(best young universities in the world)
순위 대학명 국가
1 로잔공대 스위스
2 난양공대 싱가포르
3 홍콩과기대 홍콩
4 마스트리흐트대 네덜란드
5 포스텍 대한민국
6 KAIST 대한민국
7 콘스탄츠대 독일
8 카를스루에공대 독일
9 피에르 마리퀴리대 프랑스
10 성안나(Sant`Anna)고등과학원 이탈리아
11 앤트워프대 벨기에
12 바르셀로나자치대 스페인
13 울름대 독일
14 룩셈부르크대 룩셈부르크
15 품페우파브라대 스페인
16 던디대 영국
17 뒤스부르크-에센대 독일
18 캘거리대 캐나다
18 파리수드대 프랑스
20 홍콩대 홍콩
27 홍콩폴리텍대 홍콩
33 GIST 대한민국
43 국립대만과학기술대 대만
45 킹 압둘아지즈대 사우디 아라비아
75 쓰쿠바대 일본
88 마카오대 마카오
92 수도대학도쿄 일본
96 울산대 대한민국
96 국립양밍대 대만
100 샤리프공대 이란
101-150 쑤저우대 중국
101-150 구와하티공대 인도
101-150 이스파한공대 이란
101-150 토요하시공대 일본
101-150 푸트라말레이시아대 말레이시아
101-150 말레이시아공대 말레이시아
101-150 파키스탄국립과학기술대 파키스탄
101-150 창궁대 대만
101-150 국립쑨원대 대만
101-150 유안제대 대만
101-150 아랍에미리트대 아랍에미리트
*20위 미만 대학=아시아 소재 대학 한정

 

 

 

2016 THE 세계신흥대학순위 국가별 대학 수
국가명 1위~150위 이내
대학 수
영국 25개교
호주 19개교
프랑스 15개교
독일, 스페인 각 10개교
이탈리아 6개교
대만, 미국 각 5개교
대한민국, 캐나다 각 4개교
스웨덴, 아일랜드, 일본, 터키,
포르투갈, 핀란드, 홍콩
각 3개교
덴마크, 말레이시아,
오스트리아, 이란
각 2개교
그리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룩셈부르크, 마카오,
벨기에,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사이프러스, 스위스, 슬로베니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인도, 중국, 파키스탄
각 1개교
*THE 발표에 따라 마카오 등은 별도국가 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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