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낮춘' 서울대 입학본부, 매주 이틀간 고교교사와 전형상담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서울대 입학본부가 7월29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입학본부 내 상담실에서 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2016 상반기 교사 대상 상담’을 실시한다. 입학전형을 안내하는 시간을 통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진행되는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등에 대한 교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서울대 입학본부는 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입학전형을 안내하는 ‘2016 상반기 교사 대상 상담’을 실시한다고 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했다. 상담기간은 7월29일까지며, 상담장소는 서울대 입학본부 상담실이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2시부터 6시까지 60분 내외로 상담이 진행되며, 휴무일에는 상담이 실시되지 않는다.

상담 대상은 고교 교사로 학교 단위 신청만 가능하다. 한 학교당 연간 1회만 가능하며, 2~10명 규모로 참석할 수 있다. 신청은 서울대 입학본부에서 받으며, 전화신청만 가능하다. 전화신청을 통해 일정을 협의/확정하고 프로그램신청 공문을 고교에서 발송하면 공문을 서울대에서 접수하는 방식으로 신청절차가 진행된다.

서울대 입학본부는 “교사 상담 외에도 교육청, 지역/권역별 교사 대상 설명회/연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대 입학전형을 안내하고자 한다”며, “여건에 맞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시는 수능100% 전형으로 전형 이해도가 고교마다 대동소이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축으로 진행되는 서울대 수시에 대한 이해도는 개별 고교마다 상이한 것으로 평가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바탕이 되는 학생부 기재방법, 교내 프로그램의 구성, 자소서의 올바른 사례 등에 대한 교사들의 이해도가 다를 수밖에 없으며, 전형을 통해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에 대한 명확한 그림을 그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번 교사 대상 상담이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배경이다.

그간 서울대 수시를 통해 상위 실적을 내온 학교들의 공통점은 먼저 서울대 전형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교사들이 노력했다는 데 있다. 한 대입 전문가는 "서울대가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도서/벽지 학교들을 직접 찾는 등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지만, 서울대의 노력에 화답해 고교 현장에서도 먼저 나서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려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놨다.

<2017 서울대 입시는?>
2017학년 서울대는 정원내 기준 3136명을 선발한다.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 학석사통합과정 선발인원 45명이 포함된 수치며, 기회균형전형은 정원외에 속하므로 포함되지 않았다.

정원내 모집인원 3136명 가운데 76.8%인 2407명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각각 일반전형 1672명, 지역균형선발전형(지균) 735명이다. 나머지 729명은 정시 일반전형이다. 지난해 2016학년 모집요강과 비교하면 지균이 54명 확대되며, 수시 일반전형은 36명, 정시 일반전형은 37명이 축소됐다.

2019학년 의대 학사편입학 유지 여부가 정원증가의 변수였으나, 결국 2019학년까지 의대 학사편입학이 유지되는 방향으로 결정되면서 최초 전형계획에서 정원 변동은 없게 됐다. 만약 2019학년 의대 학사편입학을 실시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됐다면, 의대 정원은 2017 전형계획에서 발표된 95명에서 40명 늘어난 135명이 되며, 전체 정원도 40명이 늘어나게 될 전망이었다.

2017 입시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지균 선발의 확대다. 예년에 지균선발을 실시하지 않던 자유전공학부, 미술대학, 음악대학, 체육교육과가 처음으로 지균 선발을 실시한다. 각각 자유전공학부 33명, 체육교육과 6명, 음악대학 5명, 미술대학 5명 등이며, 2018학년에는 음악대학 14명, 미술대학 10명으로 또 한번 지균 선발규모가 확대될 예정이다.

그밖에 경영대학, 간호학과, 물리교육과, 화학교육과, 생물교육과, 지구과학교육과 등은 정시일반전형 비중이 축소되며, 수시 일반전형 비중이 확대된다. 사회과학대는 정시 광역모집이 폐지되면서 수시일반전형과 정시일반전형 간 정원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기타 모집단위의 선발규모 변동은 모집요강을 통해 확정될 예정으로 현재까지는 규모 변동 예정이 없다.

-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 전형방법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전형방법은 변화된 지점이 없다. 기존과 동일하게 고교별로 2명의 학생을 추천받아 서류평가와 면접결과를 종합 고려하고 수능최저를 적용해 합격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수능최저도 2016과 동일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가운데 3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다.

다만, 새롭게 지균 모집을 실시하는 미술대학과 음악대학은 서류평가와 면접에 더해 실기평가까지 실시된다. 또한, 미술대학 전체와 음악대학 작곡과는 타 모집단위와 동일한 3개영역 2등급 이내의 수능최저가 적용되지만, 성악과 기악과 국악과는 2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의 다소 낮은 수능최저가 적용되는 차이가 있다.

- 수시 일반전형 전형방법
수시 일반전형의 전반적인 전형방법도 지난해와 같은 방식을 유지하는 가운데, 음악대학 국악과의 1단계 전형방법이 다소 변경됐다. 1단계부터 서류평가를 반영하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1단계에서 1차실기평가로 모집인원의 1.5~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2차실기평가, 서류평가, 면접/구술고사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었으나, 올해는 1단계에서 서류평가 40%, 1차 실기평가 60%로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서류평가, 2차 실기평가, 면접/구술고사를 종합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

면접과 구술고사는 변경여부가 확실치 않다. 2017 전형계획을 통해 ‘답변 준비시간’ ‘면접시간’ ‘평가내용’ 등이 일부 변경될 수 있다고 변경될 여지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2016학년에는 2015학년까지 우선선발로 불리던 서류평가 면제 및 서류기반 면접 실시 선발유형을 ‘면접 및 구술고사Ⅱ’로 명명해 총 16명을 선발했으며, 기존 실시되던 제시문 기반 면접인 ‘면접 및 구술고사Ⅰ’을 통해 나머지 일반전형 인원을 선발했다.

면접 및 구술고사I은 모집단위에 따라 실시 유형에 차이가 있다. 의과대학, 수의과대학,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 학석사통합과정의 3개 모집단위에서는 공통문항 대신 다중미니면접이 실시되며, 나머지 모집단위에서는 전부 공통문항이 출제된다.

다중미니면접은 여러 개의 면접방을 순서대로 돌면서 면접을 치르는 형태로 짧은 면접이 계속해서 1시간 가량 이어지는 방식이다. <베리타스알파>에서는 매년 수시/정시 합격생들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문제를 복원해 공개하고 있다. 2016 수시까지의 다중미니면접 문제는 전부 공개된 상태며, 추후에도 기출문제를 복원/공개할 예정이다.

- 정시 일반전형
2017 수능부터 필수영역이 된 한국사는 감점제로 적용된다. 1~3등급까지는 감점이 없지만, 4등급부터 9등급까지는 1등급마다 0.4점의 감점이 적용된다. 제2외국어/한문도 감점제로 적용돼 1~2등급은 감점이 없지만 3등급부터 1점씩 감점된다. 단, 8~9등급은 동일한 6점이 감점된다.

과탐은 Ⅱ+Ⅱ에 대해 처음으로 가산점을 부여한다. “수능 총점 1배수 점수 폭에 준해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밝혀 모집단위별로 지원자의 수능 총점 최고점과 최저점의 폭을 고려해 가산점이 부여될 전망이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Ⅱ한과목은 필히 응시해야 하며, 동일 분야의 Ⅰ+Ⅱ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동일하다. 즉, 화학Ⅰ+생물Ⅰ의 경우 Ⅱ과목을 응시하지 않았으므로 지원할 수 없으며, 화학Ⅰ+화학Ⅱ의 경우 동일분야의 Ⅰ+Ⅱ이므로 지원할 수 없다.

일반전형의 전형방법은 사범대 체육교육과를 제외하면 수능 100%다. 과목별 반영비율은 국어 25%+수학 30%+영어25%+탐구20%로 지난 2년간의 전형방식과 동일하다. 활용지표는 국어 수학 영어는 표준점수, 탐구는 백분위 또는 표준점수를 활용한 변환 표준점수로 반영될 예정이다.

단, 사범대 체육교육과는 수능80%+실기 20%로 실기가 추가되는데다 교직적성/인성면접을 통해 가산점이 주어지는 방식을 취하며, 의대의 경우 전형방법은 수능100%지만, 적성/인성면접을 거쳐 결격여부를 판단하는 차이가 있다.

최종합격자 선정 시 학생부 교과영역은 교과이수확인 및 동점자 처리기준, 학내/외 징계 등을 포함한 비교과 영역은 감점자료로 활용된다.

- 수능 응시 기준
국어의 수준별 선택형 수능이 폐지되고 수학의 A/B형이 나/가형으로 변경된데다 한국사가 필수 반영되므로 수능 응시 기준을 필히 검토해야 한다.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농경제사회학부, 교육학과, 국어교육과, 영어교육과, 독어교육과, 불어교육과, 사회교육과, 역사교육과, 지리교육과, 윤리교육과, 소비자아동학부, 의류학과, 자유전공학부는 국어, 수학(나), 영어, 한국사, 사탐/과탐, 제2외국어/한문을 모두 응시하거나 국어, 수학(가), 영어, 한국사, 과탐/사탐을 응시해야 한다.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농경제사회학부제외), 수학교육과, 물리교육과, 화학교육과, 생물교육과, 지구과학교육과, 식품영양학과, 수의과대학, 의과대학,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는 국어, 수학(가), 영어, 한국사, 과탐을 응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간호대학, 미술대학, 음악대학, 사범대 체육교육과는 국어, 수학(나), 영어, 한국사, 사탐/과탐을 응시하거나 국어, 수학(가), 영어, 한국사, 과탐/사탐을 응시하면 된다. 통상 자연계열이 치르는 국어, 수학(가), 영어, 한국사, 과탐/사탐의 경우 인문대학 등과 동일하지만, 인문계열이 치르는 국어, 수학(나), 영어, 한국사, 사탐/과탐을 선택한 경우 인문대학 등과 비교했을 때 제2외국어/한문을 응시하지 않아도 되는 차이가 있다.

- 교과 이수 기준
2017학년부터는 교과이수기준이 변경된다. 2017 대입을 치르는 2014학년 입학생은 2011년 고시된 2009 개정 교육과정 각론 개정에 따른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돼 이수기준이 변경됐다.

2013년7월19일 서울대가 발표한 ‘2017학년도 이후 서울대학교 교과이수기준’에서는 모든 모집단위 공통으로 탐구영역은 사회(역사/도덕 포함) 교과 중 4과목과 과학교과 중 3과목을 이수하거나 사회(역사/도덕) 교과 중 3과목과 과학교과 중 4과목을 이수하도록 했다. 생활/교양에서는 제2외국어 또는 한문 중 1과목을 이수하는 것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교과 이수 기준은 지원자격은 아니지만 서류평가에 반영하는 내용이다. 취지는 계열에 국한되지 않고 고르게 교과를 이수해 대학교육에서 필요한 기본소양을 갖추도록 하기 위함이다.

지난해에는 모든 모집단위 지원자에 대해 한국사 이수와 제2외국어/한문 중 1과목 이수를 기준으로 제시했다.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간호대학 경영대학 공과대학 산업공학과 농경제사회학부 미술대학 교육학과 국어교육과 외국어교육계열 사회교육계열 윤리교육과 체육교육과 소비자아동학부 의류학과 음악대학 자유전공학부는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2개이상 분야를 이수하도록 했으며, 자연과학대학 간호대학 공과대학 농생명과학대학(농경제사회학부 제외) 수학교육과 과학교육계열 식품영양학과 의류학과 수의과대학 의과대학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는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3개 이상 분야를 이수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