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등급컷 국A 95점, 국B 96점, 수A 81점, 수B 92점, 영 100점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10일 시행 중인 3월학평의 등급컷은 어떻게 나올까. 3월학평은 체제변화에 재수생을 제외한다는 점에서 등급컷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지만, 올해 첫 모의고사로 수험생들엔 '첫 시험대'로 인식되는 탓에 현재로선 최대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특히 A/B형 수준별 시행에서 공통 시행으로 바뀌는 국어영역의 난이도에 대한 관심이 크다. 통상 국어실력이 높다고 평가되는 문과학생에 유리할지, 최상위권 이과학생들에 의해 문과학생에 불리할지에 대한 여부다.

<지난해 3월학평, 전년 대비 '영수' 쉬워져>
2014년과 2015년 시행된 3월학평의 고3 등급컷 분석 결과, 2014년 대비 2015년엔 한층 쉬워진 난이도였다. 특히 영어와 수학이 쉬워졌다. 성적표엔 표준점수 평균 표준편차만 제공되지만, 수험생의 이해를 위해 대성학원의 협조를 받아 원점수로 환산해보면 영역별 1등급컷이 수학A의 경우 72점에서 81점으로, 수학B의 경우 88점에서 92점으로 올랐다. 영어는 92점에서 100점으로 올랐다. 물론 2014년 수학A의 경우 1등급컷이 원점수 환산 72점으로 과도하게 어렵게 출제된 측면이 있다.

2015년에 치러진 3월학평의 영역별 1등급컷 상세점수를 살펴보면, 국어A의 경우 원점수(환산, 대성학원 제공) 95점, 표준점수 128점이었다. 국어B의 경우 원점수 96점, 표준점수 129점이었다. 수학A의 경우 원점수 81점, 표준점수 141점이었다. 수학B의 경우 원점수 92점, 표준점수 139점이었다. 영어의 경우 원점수 100점, 표준점수 131점이었다.

2014년에 치러진 3월학평의 영역별 1등급컷 상세점수를 살펴보면, 국어A의 경우 원점수 96점, 표준점수 126점이었다. 국어B의 경우 원점수 95점, 표준점수 129점이었다. 수학A의 경우 원점수 72점, 표준점수 145점이었다. 수학B의 경우 원점수 88점, 표준점수 141점이었다. 영어의 경우 원점수 92점, 표준점수 137점이었다.

▲ 올해 첫 모의고사인 3월학평에선 바뀐 수능체제에 따라 A/B형 수준별 시행에서 공통 시행으로 바뀌는 국어영역의 난이도에 대한 관심이 크다. 통상 국어실력이 높다고 평가되는 문과학생에 유리할지, 최상위권 이과학생들에 의해 문과학생에 불리할지에 대한 여부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학평 모평 등급컷, 절대잣대 아니야>
물론 3월학평의 등급컷 수준이 실제 수능까진 이어지지 않는다. 2015년에 시행된 2016 수능의 1등급컷은 국어A 96점, 국어B 93점, 수학A 96점, 수학B 96점, 영어 94점이었다. 3월학평 대비 특히 문과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국어B가 수능에서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고 수학A는 쉽게 출제됐다. 이과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국어A는 큰 변화가 없던 가운데 수학B형이 쉽게 출제됐다. 영어는 3월학평 100점에서 수능 94점의 1등급컷으로 약간의 변별력이 더했던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 주관의 학평은 물론 실제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6월모평 9월모평도 실제 수능에 그대로 이어지진 않는다. 모평은 '모의'고사로 시행을 통해 실제 수능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잣대로 삼기 때문이다. 지난해 치러진 6월모평의 영역별 1등급컷은 국어A 98점, 국어B 100점, 수학A 96점, 수학B 95점, 영어 100점이었다. 9월모평의 영역별 1등급컷은 국어A 100점, 국어B 97점, 수학A 96점, 수학B 100점, 영어 100점이었다. 실제 2016 수능의 1등급컷이 국어A 96점, 국어B 93점, 수학A 96점, 수학B 96점, 영어 94점으로 전반적 1등급컷 하락, 즉 다소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약간의 변별력을 확보한 바 있다.

게다가 올해 시행되는 2017 수능의 체제변화로 3월학평부터 영역별 변화가 많다. 국어의 경우 A/B형 수준별 출제에서 공통출제의 변화다. 수학은 A(문과)/B(이과)형에서 가(이과)/나(문과)형으로의 변화다.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이 필수적으로 치르며 절대평가 등급으로 성적이 제공된다. 수학의 경우 기존 A를 나로, B를 가로 이해할 수 있겠지만, 문이과 공통으로 치르는 국어는 지난해 등급컷을 비교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

3월학평의 경우 서울교육청 주관으로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데서 역시 등급컷에 큰 효용성은 없다. 실제 수능과 달리 일부 범위만 시험범위로 한다는 데서도 오차가 일어날 수 있다. 다만 수험생 입장에선 올해 첫 시험대로 자신의 수준을 조금이나마 가늠해보고 바뀐 체제에 대한 경험을 쌓으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재수생 N수생이 합류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의 6월모평을 대비할 태세를 갖춰본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문이과 공통 국어 등급컷은 관심사.. 이과 유리할까>
3월학평 등급컷의 관전포인트는 아무래도 국어영역이다. 문이과 공통으로 출제, 시행되는 첫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문과학생에 유리할 것이란 인식 와중에 오히려 이과 최상위권에 의해 문과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국어 비문학에 과학기술 지문의 비중이 의외로 높다"며 "우수한 이과 수험생으로 인해 문과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수준으로 간주되며 주로 문과 학생들이 치러온 국어B의 1등급컷은 2014년 3월학평에서 95점, 2015년 3월학평에서 96점이었다. 2015년 6월모평에서 100점, 9월모평에서 97점의 흐름을 보이다 실제 수능에선 93점으로 변별력을 확보한 바 있다.

모의고사 및 수능 영역별 1등급컷 원점수 및 표준점수
구분 국어A 국어B 수학A 수학B 영어
2014년 시행
3월학평
원점수 96점 95점 72점 88점 92점
표준점수 126점 129점 145점 141점 137점
이하 2015년 시행
3월학평
원점수 95점 96점 81점 92점 100점
표준점수 128점 129점 141점 139점 131점
6월모평 원점수 98점 100점 96점 95점 100점
표준점수 124점 124점 134점 127점 128점
9월모평 원점수 100점 97점 96점 100점 100점
표준점수 122점 126점 135점 129점 126점
2016수능 원점수 96점 93점 96점 96점 94점
표준점수 130점 129점 136점 124점 13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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