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총 3권으로 구성된 <엔드게임> 시리즈는 인류의 종말 앞에서 선택된 열 두명의 십대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일족과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치열한 서바이벌 게임을 펼치는 내용이다. <엔드게임>은 첫 권이 출간되자마자 21세기 폭스사에서 영화화가 결정되었고, 곧 게임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엔드게임:하늘의 열쇠>는 첫 번째 서바이벌에서 살아남은 9명이 두 번째 '하늘의 열쇠'를 찾는 과정을 그렸다.

1권 <엔드게임:소환>에서 첫 번째 열쇠를 차지했던 '세라'는 열쇠를 얻기 위해 자신의 남자친구를 죽였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 가운데 플레이어들은 두 번째 '하늘의 열쇠'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게다가 그 사람은 플레이어인 샤리 초프라의 두 살짜리 딸, 리틀 앨리스다. 하지만 수십억 명의 사람을 구하려면 '하늘의 열쇠'를 제거해야만 한다.

<출판사 서평>
‘엔드게임’은 인류의 종말을 앞두고 선택받은 열두 명의 십대들이 펼치는 서바이벌 게임이자, 세 개의 열쇠를 찾은 승자와 그 일족만이 살아남는 판타지 스릴러 소설이다. 독자들 역시 책 속에 있는 단서를 찾아 직접 퍼즐을 풀 수 있으며, 가장 먼저 퍼즐을 푸는 사람에게는 어마어마한 액수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이 점이 이 책의 놓칠 수 없는 매력이다!

 
이 시리즈는 총 3권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두 번째 책인 <엔드게임: 하늘의 열쇠>는 첫 번째 게임에서 살아남은 9명의 플레이어들이 ‘하늘의 열쇠’를 찾는 과정을 그렸다. ‘땅의 열쇠’를 얻었지만 남자 친구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빠진 세라, CIA 요원과 함께 엔드게임을 멈추려는 아이슬링, 플레이어들을 전부 죽이려고 계략을 꾸미는 리우안! 이들 중 살아남을 플레이어는 과연 누구일까?

엔드게임의 첫 번째 우승자가 발표되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166개국, 13만 5천명이 넘는 독자들이 <엔드게임: 소환>을 읽고 책 속 퍼즐을 푸는 데 참여했다. 그리고 책이 나온 지 1년 만에 첫 번째 우승자가 탄생했다. 그 영광의 주인공은 스물 다섯 살의 이탈리아에 사는 멕시코인으로, 금화 50만 달러(한화 약 5억8천만 원)를 상금으로 받았다.

첫 번째 우승자가 발표되면서〈엔드게임〉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2권 역시 ‘25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상금이 걸려 있는 가운데, 1권하고 다르게 2권에서는 한 명이 아니라 1단계와 2단계로 나누어 총 24명의 수상자 뽑기 때문에 그 기대감은 더욱 상승할 수밖에 없다.

과연 올해는 우리나라에서도 수상자가 나올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독자들은 묘한 기대감에 사로잡힐 것이다

‘엔드게임’은 최후의 게임 단계를 이르는 말이다. 이 책 역시 지구 종말을 앞두고 최후의 단계에서 싸워야 하는 열두 명의 플레이어들의 이야기이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세계 최상급의 해커, 폭탄 제조 전문가, 뛰어난 저격수 그리고 소리 없는 암살자로 길러졌다.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이 엔드게임에서 죽는 순간 자신의 일족뿐만 아니라 관련된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죽어야 하기 때문이다.

1권에서 ‘땅의 열쇠’를 얻으면서 세라 앨러페이가 첫 번째 열쇠를 차지했다. 하지만 상처뿐인 영광이라는 게 바로 이런 것일까. ‘땅의 열쇠’를 얻기 위해 남자친구였던 크리스토퍼를 제 손으로 죽여야만 했던 세라. 결국 그녀는 지독한 죄책감에 빠진 채 두 번째 엔드게임을 쉽사리 시작하지 못한다.

하지만 충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두 번째 열쇠인 ‘하늘의 열쇠’가 알고 보니 사람이었던 것! 그것도 플레이어 샤리 초프라의 두 살짜리 딸, 리틀 앨리스라는 사실은 플레이어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그리고 이 하늘의 열쇠를 없애면 엔드게임을 멈출 수 있다는 비밀을 깨닫게 된 세라는 깊은 고뇌에 빠진다.

잔인하면서도 치밀하게 계산된 스토리, 이를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는 감정들은 블랙홀 같은 흡입력으로 독자들을 빠지게 한다. 거기다 지금 눈앞에 펼쳐지는 것처럼 현장감을 살린 문체는 마력처럼 독자들을 끌어당겨 속도감 있게 책을 읽어나가게 한다.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흥미진진한 퍼즐과 상금까지!〈엔드게임〉시리즈는 재미있는 판타지 스릴러 소설을 넘어서 이제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할 것이다.

<엔드게임>시리즈는 스스로 평범한 판타지 소설이기를 거부한다. <엔드게임>의 첫 권이 출간되자마자 ‘21세기폭스사’에서 영화화가 결정되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 기업인 구글의 ‘니안틱사’와 협력해 엔드게임을 게임 상품으로 개발했으며, 곧 오픈을 앞두고 있다. 니안틱사는 이미 ‘인그레스’라는 증강현실 게임을 출시해 전세계 수많은 유저들을 보유한 게임사이다. 인그레스는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현실 세계에서 진행하는 일종의 ‘땅 따먹기’ 게임으로, ‘엔드게임’은 인그레스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엔드게임은 소설뿐만 아니라 게임, 영화까지 모두 아우르고 있기 때문에 진정한 소셜 미디어 환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책 속으로>
“플레이어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세라 앨러페이, 야고 틀랄로크, 마카베 아들라이, 바이차칸이라는 이름의 소년, 힐랄 이븐 이사 알살트, 아이슬링 코프, 샤리 초프라.”

“다른 네 명은 이미 죽었다. 그중 하나는 내가 죽였다.”

안은 또 한 번 목을 가다듬는다.

“그들은 그냥 사람들이다. 전지전능하거나, 초능력이 있지 않다. 하지만 매우, 매우 위험하다. 우리 모두 살인, 도망치는 법, 컴퓨터, 위장하는 법을 훈련받았다. 능수능란한 조종사, 전사, 기사들이다. 이들이 다 모여서 우리는 지구 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들이 됐다. 과장이 아니다. 영국 특수부대에 나에 대해 물어보라. 그들이 확인해줄 것이다.”

안이 기도라도 하려는 듯 손을 모은다.

“내가 너희에게 요청하려는 게 있다. 내가 이 플레이어들을 전부 죽이는 걸 도와달라는 요청이다. 모든 플레이어가 죽었다는 게 확인되면, 나는 나 자신을 죽일 것이다. 그러지 않는다면, 너희가 나를 죽여도 좋다. 나는 너희에게서 숨지 않을 것이다. 아바돈 전에 우리 플레이어들 모두가 죽으면, 우리의 일족들이 다 끝장나면, 엔드게임은 일단락될 것이다. 하늘에 아바돈을 풀어놓았던 신들이 그것을 거두어들일 것이다. 태양계에 아바돈이 나타난 것은 미스터리다. 아주 큰 미스터리다. 그게 사라지는 것 역시 그만큼이나 미스터리이겠지만, 우리는 그런 일이 어떻게 일어난 것인지는 몰라도 일어난 이유는 알게 될 것이다.”

그가 몸을 내밀어 카메라 가까이 다가간다.

“너희가 사건이 일어나기를 허락하지 않는다면 아바돈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함께 열심히 힘을 합쳐 생명을 구했기 때문에 그렇게 될 것이다. 지구의 생명, 죽음이 아닌 생명을.”

안이 손을 뻗는다.

“부탁이다. 나와 함께해달라. 플레이어들을 죽여라. 세상을 구하라. 플레이어들을 죽여라. 세상을 구하라.”
(p. 339~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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