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부터 서울대 연대도 학부 늘려..의대 정원 3년간 585명 증가

[베리타스알파=김대식기자] 올해 고2가 치르는 2017학년 의대 신입학 정원은 2015학년 2299명에서 205명이 증가한 2504명을 선발한다. 당초 278명의 정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였지만 서울대 의대와 연세대 의대가 2017학년 학사 신입학 선발인원을 늘리지 않고 2019학년 학사편입학을 1년 유지하면서 올해 고1이 치르는 2018학년 신입학부터 선발인원을 각각 40명(95명→135명), 33명(77명→110명) 늘리기 때문이다. 전남대 한양대 고려대 중앙대 영남대 충북대 동아대 성균관대 아주대 등 9개교는 2017학년 의대 신입학 정원을 늘린다.

원인은 교육부가 부족한 제도적 검토에 따른 방안 발표 이후 뒤늦게 기존 입장을 번복한 데 따른 것이다. 2011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정원조정 결과 발표’에서 의전원에서 의대로 학제를 바꾸는 과정에서 정원의 30%를 4년간 학사편입학으로 선발할 것을 의무화하고 이후는 대학 자율로 정했지만 교육부가 4년 의무기간만 선발토록 했다. 문제는 4년의 의무기간 종료 후 의대 신입학 선발정원을 늘릴 수 있는 11개 의대 중 서울대 의대와 연세대 의대가 내부 의사결정과정을 통해 학사편입학 연장을 요구했지만 교육부가 제도적 근거 부족을 들어 학사편입학 유지를 금하자 서울대 의대, 연세대 의대와 교육부가 협의 끝에 학사편입학을 1년만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부터다. 2011년 발표한 정원조정 결과 발표에 대해 교육부는 “당시 법리 검토가 부족했었다”며 “고등교육법상 정원내 학사편입학은 결원이 생겼을 때가 원칙이기 때문에 학사편입학을 지속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올해 중3이 치르는 2019학년에는 의전원에서 의대로 체제를 완전히 전환하는 의대 11개교에서 307명의 정원이 늘어나며, 올해 서울대 의대나 연세대 의대와 같은 혼란이 일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9학년 의전원에서 의대로 체제를 완전히 전환하는 학교들로부터 별다른 이의가 들어오지 않아 서울대 의대나 연세대 의대처럼 학사편입학을 연장하는 학교는 없을 것”이라 밝혔다.

결국 의대는 2017학년, 2018학년, 2019학년 단계적으로 정원이 증가한다. 전국 38개 의대(의전원/의대 병행체제에서 의대전환, 의전원에서 의대로 완전전환, 기존 의대 유지 대학, 의전원 학석사통합과정) 중 2017학년 9개교에서 205명(2299명→2504명), 2018학년 서울대와 연세대 2개 의대에서 73명(2504명→2577명), 2019학년 11개 의대에서 307명(2577명→2884명)이 늘어난다.

의대와 달리 치대는 학사편입학 연장에 대한 문제 없이 신입학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으로 학제가 바뀐다. 연세대 치대는 의대와 달리 2019학년 학사편입학을 실시하지 않으면서 2017학년 선발인원을 18명 늘렸다. 2015학년 충원하지 못한 인원 1명까지 합하면 19명이 늘어나게 된다. 2019학년에는 경희대와 조선대가 24명씩, 경북대가 18명, 전북대가 12명 순으로 정원을 늘린다.

한의대도 학제 전환이 없어 변화가 없다. 경희대, 대구한의대, 원광대, 대전대, 동국대, 상지대, 동의대, 동신대, 세명대, 가천대, 우석대, 부산대 학석사통합과정 등 12개교에서 725명을 선발한다.

 

▲ 교육부는 의대 학사편입학 연장 논란이 있던 서울대 의대와 연세대 의대에 1년만 학사편입학을 연장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다른 의대/의전원에서 의대로 체제를 전환하는 의대 처럼 2017학년 신입학 정원을 늘리지 않고 2018학년부터 신입학 정원을 서울대 40명(95명→135명), 연세대 33명(77명→110-명) 늘린다./사진=베리타스알파 DB

<서울대 의대, 연세대 의대 학사편입학 1년 유지>
학사편입학은 기존 의전원 수험생 도입을 위해 의전원에서 의대로 학제를 전환하는 22개 대학에 4년 간 정원의 30% 수준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전원 준비생들의 진학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예외적으로 허용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학사편입학을 4년간 의무로 하고 이후로는 대학 자율로 맡겼다가 4년만 운영하도록 교육부가 방향을 틀면서 발생했다. 2011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원제도과가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정원조정 결과 발표’에서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에서 의/치과 대학으로 전환하는 대학들은 전환시점부터 의/치과 대학 입학정원의 30%를 의무적으로 4년간 정원내 학사편입학으로 선발하게 된다. 이후는 대학 자율로 결정한다”고 밝혀 4년 후에도 대학 재량에 따라 학사편입학 유지가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올해초 “당시 검토가 미진한 측면이 있다”며 “학사 신입학으로 선발해야 한다”며 돌연 입장을 변경했다. 서울대 의대의 경우 의전원에서 의대로 전환하기 이전부터 모집인원의 30~40%를 학사편입학으로 운영한 적이 있지만 교육부는 고등교육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등교육법상 정원내 학사편입학은 결원이 생겼을 때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다”며 “정원내 30%의 학사편입학을 지속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수험생 신뢰보호 취지 역시 달성한 것으로 판단했다. “2015학년부터 2018학년까지 4년간 11개교에서 278명, 2017학년부터 2020학년까지 4년간 11개교에서 307명을 선발한다. 겹치는 2년을 고려해도 6년간 수험생들의 신뢰보호라는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교육부가 입장을 전환했지만 서울대 의대와 연세대 의대는 학사편입학을 유지하려 했고 의견 조율을 거쳐 1년만 한시적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모든 학생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입학 입학 대상자이기 보다는 학부과정을 마쳐 견문이 넓은 학생들도 받아들여 서로에게 자극이 될 수 있다고 내부적으로 의사결정을 해 4년간 의무로 실시할 뜻을 밝혀왔지만 협의를 통해 1년만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의전원 체제를 유지하는 강원대, 건국대, 제주대, 동국대, 차의과학대 등 5개 대학의 항의 역시 고려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의전원 유지 5개 대학 중 한 곳에 재직중인 교수는 “이미 의대로 전환하기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사편입학을 유지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계속 의전원 체제를 유지하든가 의대로 체제를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근거는 학사편입학이 기존 의전원 수험생 배려차원에서 접근했지만 의전원 입시의 핵심인 MEET를 활용하지 않는 대학이 있기 때문이다. 의전원체제 유지대학에서 근무하는 이 교수는 “정량적인 요소에 의한 평가방법이 아닌 서류 중심의 평가방법은 기준이 애매하고 확실하지 않아 공신력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며 “오히려 수험생들에게 혼란과 불리함을 안겨준다”고 지적했다.

의전원 교수 지적대로 서울대 의대와 연세대 의대 모두 학사편입학에서 MEET가 전형요소로 반영되지 않고 서류평가와 면접평가만 반영한다. 서울대는 2016 의과대학 학사편입학에서 ▲수학, 통계 또는 물리학 3학점 ▲화학 3학점 ▲생명과학 3학점 ▲인문학 또는 사회과학 9학점의 선수과목 이수요건을 충족하면서 최근 2년 이내 TEPS 701점, iBT TOEFL 99점 이상을 취득한 학위소지자를 대상으로 1단계에서 서류평가로 정원의 2배수 내외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성적 505+면접 50%를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면접은 의과대학 신입학전형과 동일하개 면접실 당 10분 내외 총 6개 면접실에서 60분간 진행되는 다중미니면접이었다.

연세대 의대의 경우 2016 학사편입학 우수인재전형에서 ▲생물학 3학점 ▲화학3학점 선수과목 이수요건을 충족하면서 TEPS 670점, iBT TOEFL 82점, TOEIC 780점을 취득하고 4.0만점 기준 3.2, 4.3 만점 기준 3.4, 4.5만점 기준 3.6점 이상의 평점평균 환산점수를 취득한 학사학위자를 대상으로 전형을 실시한다. 우수인재전형은 1단계에서 학사과정 성적, 자기소개서, 추천서, 기타자료 평가 85%+공인어학성적 15%로 일정인원을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면접 30%를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창의 인재전형의 경우 학사과정 성적, 자기소개서, 추천서, 자기평가서, 창의적 활동 입증자료(연구논문 특허 수상실적 등) 평가 85%+공인영어성적 15%를 반영해 일정인원을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성적 70%+면접 30%를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리더십 인재전형은 학사과정 성적, 자기소개서, 추천서, 자기평가서, 창의적 활동 입증자료(연구논문 특허 수상실적 등) 평가 85%+공인영어성적 15%를 반영해 일정인원을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성적 70%+면접 30%를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의학계열 정원 증가도 변동>
서울대 의대와 연세대 의대의 학사편입학 유지로 의학계열 정원변동은 2017학년, 2018학년 2019학년 3년간 순차적으로 발생한다. 전국 38개 의대(제주대와 동국대 학석사통합과정 포함) 2016학년에서 2017학년 205명(2299명→2504명), 2017학년에서 2018학년 73명(2504명→2577명), 2019학년 307명(2577명→2884명)으로 늘게 된다.

2017학년의 경우 의전원과 의대 체제를 병행하다 의대로 체제를 변환하는 11개 의대 중 전남대(88명→125명), 한양대(77명→110명), 고려대(74명→106명), 중앙대(60명→86명), 영남대(53명→76명), 충북대(34명→49명), 동아대(34명→49명), 성균관대(28명→40명), 아주대(28명→40명) 등 9개교에서 정원이 205명(648명→853명) 늘어나게 된다.

2018학년은 서울대 의대가 95명에서 135명으로 40명, 연세대 의대가 77명에서 110명으로 33명이 늘어난다.

2019학년은 의전원에서 의대로 체제를 완전히 전환하는 11개 의대에서 정원이 307명(717명→1024명) 늘어나게 된다. 조선대 37명(88명→125명), 부산대 37명(88명→125명), 경북대 33명(77명→110명), 경희대 33명(77명→110명), 전북대 33명(77명→110명), 충남대 33명(77명→110명), 가톨릭대 28명(65명→93명), 경상대 23명(53명→76명), 이화여대 23명(53명→76명), 인하대 15명(34명→49명), 가천대 12명(28명→40명) 등이다. 교육부는 “2019학년의 경우 학사편입학 연장학교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의대는 정원변화가 없다. 순천향대(93명), 연세대 원주(93명), 인제대(93명), 계명대(76명), 고신대(76명), 한림대(76명), 원광대(76명), 관동대(49명), 서남대(49명), 건양대(49명), 단국대(40명), 대구가톨릭대(40명), 울산대(40명), 을지대(40명) 등 14개 의대 890명과 제주대(20명), 동국대 경주(24명) 등 학석사통합과정 44명 등이다.

<치대.. 학사편입학 연장 없이 96명 증가>
치대는 의대와 달리 학사편입학 연장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치전원과 치대 병행체제였던 연세대가 학사편입학을 의무기간인 2018학년까지만 운영하기 때문이다. 내년 2017 입시부터 정원을 42명에서 18명 늘려 60명을 선발하게 된다. 2015학년 선발하지 못한 인원이 1명 이월돼 총 61명을 선발한다. 수시에서 42명, 정시에서 19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2019학년에는 78명이 더 증가하게 된다. 치전원에서 치대로 체제를 완전히 전환하는 4개 치대가 2020학년까지만 학사편입학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증가 인원은 78명이며, 경희대와 조선대가 24명씩(56명→80명), 경북대가 18명(42명→60명), 전북대가 12명(28명→40명) 순으로 늘린다.

나머지 치대는 정원변동이 없다. 원광대(80명), 단국대(70명), 강릉원주대(40명) 등 기존 치대 190명과 서울대(45명), 부산대(40명), 전남대(35명) 등 치의학대학원 학석사통합과정에서 240명 등을 선발한다. 이월인원에 따라 1~2명의 차이는 발생할 수 있다.

<한의대.. 변화 없어>
한의대는 한의학전문대학원으로 학제를 전환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제 전환으로 인한 선발인원 변화가 없다. 경희대(108명), 대구한의대(108명), 원광대(90명), 대전대(72명), 동국대(72명), 상지대(60명), 동의대(50명), 동신대(40명), 세명대(40명), 가천대(30명), 우석대(30명), 부산대 학석사통합과정(25명) 등 12개교에서 725명을 선발한다. 이월인원에 따라 1~3명 정도의 차이가 발생할 소지는 있다.

 

 

의대 정원 변동 표   치대 정원 변동 표
의전원/의대 병행→의대 전환 11개교   치전원/치대 병행→치대 전환 1개교
학교명 2015~2016 2017 2018 2019~2020   학교명 2015~2016 2017~2018 2019~2020
서울 95 95 135 135   연세 42 60 60
전남 88 125 125 125   42 60 60
연세 77 77 110 110   치전원/치대 완전전환 4개교
한양 77 110 110 110   학교명 2015~2016 2017~2018 2019~2020
고려 74 106 106 106   경희 56 56 80
중앙 60 86 86 86   조선 56 56 80
영남 53 76 76 76   경북 42 42 60
충북 34 49 49 49   전북 28 28 40
동아 34 49 49 49   182 182 260
성균관 28 40 40 40   치과대학 3개교
아주 28 40 40 40   학교명 2015~2016 2017~2018 2019~2020
648 853 926 926   원광 80 80 80
의전원→의대 완전전환 11개교   단국 70 70 70
학교명 2015~2016 2017 2018 2019~2020   강릉원주 40 40 40
조선 88 88 88 125   190 190 190
부산 88 88 88 125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석사통합과정 3개교
경북 77 77 77 110   학교명 2015~2016 2017~2018 2019~2020
경희 77 77 77 110   서울 45 45 45
전북 77 77 77 110   부산 40 40 40
충남 77 77 77 110   전남 35 35 35
가톨릭 65 65 65 93   120 120 120
경상 53 53 53 76   총계 534 552 630
이화여 53 53 53 76          
인하 34 34 34 49          
가천 28 28 28 40          
717 717 717 1024          
의과대학 14개교          
학교명 2015~2016 2017 2018 2019~2020          
순천향 93 93 93 93          
연세(원주) 93 93 93 93          
인제 93 93 93 93          
계명 76 76 76 76          
고신 76 76 76 76          
한림 76 76 76 76          
원광 76 76 76 76          
관동 49 49 49 49          
서남 49 49 49 49          
건양 49 49 49 49          
단국 40 40 40 40          
대구가톨릭 40 40 40 40          
울산 40 40 40 40          
을지 40 40 40 40          
890 890 890 890          
의학전문대학원 학석사통합과정          
학교명 2015~2016 2017 2018 2019~2020          
제주 20 20 20 20          
동국(경주) 24 24 24 24          
44 44 44 44          
총계 2299 2504 2577 2884          

 

 

 

 

2015~2016 의대 학사편입학 경쟁률
구분 2016 2015
경쟁률 모집인원 지원인원 경쟁률 모집인원 지원자
아주대 26.75  12 321 34.75 12 417
성균관대 16.58  12 199 21.33 12 256
영남대 14.39  23 331 12.52 23 288
한양대 13.36  33 441 18.45 33 609
충북대 11.13  15 167 12.53 15 188
중앙대 11.00  26 286 16.31 26 424
연세대 9.06  33 299 8.94 33 295
동아대 8.13  15 122 8.4 15 126
전남대 7.03  37 260 8.08 37 299
고려대 5.41  32 173 5.5 32 176
서울대 미발표 4.78 40 191
10.92  238 2599 11.76 278 3269
*2016학년도 서울대 40명 모집, 지원인원/경쟁률 미공개

 

2016 연세대 충북대 전남대 의대 학사편입학 세부전형 경쟁률
대학명 전형 경쟁률 모집인원 지원인원
연세대 우수인재 8.79 28 246
창의인재 7.33 3 22
리더십인재 15.5 2 31
소계 9.06 33 299
충북대 일반 12.08 12 145
지역연고자특별 7.33 3 22
소계 11.13 15 167
전남대 일반 10.87 15 163
특별I 5.75 8 46
특별II 3.64 14 51
소계 7.03 37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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