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의대 학사편입 10.92대 1 소폭 하락..11개 대학 278명 선발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올해 의대 학사편입학을 실시한 11개 대학이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평균경쟁률은 10.92대 1을 기록했다. 서울대가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아 10개 대학의 평균경쟁률이다. 지난해 11.76대1(서울대 포함)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다.

올해 의대 학사편입학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278명. 경쟁률을 발표하지 않은 서울대의 정원 40명을 제외한 10개 대학의 정원은 238명, 지원자는 2599명으로 10.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서울대 경쟁률이 4.78대 1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전체 경쟁률은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별로는 지난해에 이어 아주대가 26.75대 1(모집 12명/지원 321명)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균관대가 16.58대 1(12명/199명) 영남대가 14.39대 1(23명/331명)로 뒤를 이었다. 이어 한양대13.36대 1(33명/441명) 충북대 11.13대 1(15명/167명) 중앙대 11대 1(26명/286명) 연세대 9.06대 1(33명/299명) 동아대 8.13대 1(15명/122명) 전남대 7.03대 1(37명/260명) 고려대5.41대 1(32명/173명) 순이었다.

단일 전형으로 선발한 8개 대학과 달리 연세대 전남대 충북대는 세부전형이 존재했다. 연세대 우수인재전형은 8.79대 1(모집 28명/지원 246명) 창의인재전형은 7.33대 1(3명/22명) 리더십인재전형은 15.5대 1(2명/31명)이었으며, 충북대 일반전형은 12.08대 1(12명/145명) 지역연고자특별전형은 7.33대 1(3명/22명)이었다. 전남대 일반전형은 10.87대 1(15명/163명) 특별I전형은 5.75대 1(8명/46명) 특별II전형은 3.64대 1(14명/51명)을 기록했다.

아주대는 지난해와 동일한 12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자가 417명에서 321명으로 감소하며, 경쟁률 하락폭이 컸다. 중앙대도 지원인원이 424명에서 286명으로 줄었으며, 성균관대는 지원자가 256명에서 199명으로 감소했다. 충북대(지난해 188명/올해 167명) 전남대(299명/260명) 동아대(126명/122명) 고려대(176명/173명)를 포함한 7개 대학의 경쟁률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영남대는 지원자가 288명에서 331명으로, 연세대는 295명에서 299명으로 늘어나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 아주대는 해외대학 출신자 대상 TOPIK 성적 반영을 폐지하고, 공인영어성적을 Pass/Fail 반영으로 변경하는 등 수험생을 유인할 요소가 많았으나 전반적인 의대 학사편입 지원자 풀의 감소로 인해 경쟁률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대는 1단계 전형요소로 전공기초논술을 도입한 점이 경쟁률 감소의 원인으로 꼽혔다.

동아대가 가장 이른 11월5일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중앙대가 11월29일 전공기초논술을 치르는 탓에 가장 늦은 12월9일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학별 고사일은 충북대 11월27일, 동아대 아주대 연세대 전남대 11월28일, 고려대 영남대 12월5일, 서울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12월12일이다. 동아대가 12월11일, 전남대가 16일, 나머지 9개대학은 18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의대 학사편입학은 MEET를 주로 활용하던 의전원 수험생들의 진학기회 보장 및 신뢰보호 취지로 도입됐다. 의전원 체제를 도입했다가 의대로 학제를 전환하는 22개 의대에 한해 4년간 대학별 학사정원의 30%를 선발하도록 했다. 현재 학사편입학을 진행중인 11개 대학은 의전원/의대 병행 체제에서 의대 전환을 선언한 대학들이다. 서울대(40명) 전남대 연세대 한양대(각 33명) 고려대(32명) 중앙대(26명) 영남대(23명) 동아대 충북대(각 15명) 성균관대 아주대(각 12명)가 의전원과 의대를 병행했던 11개교로 2015학년부터 2018학년까지 4년간 학사편입학을 운영 중이다. 의전원만 운영하다 의대로 체제를 전환하는 부산대 조선대(각 37명) 경북대 경희대 전북대 충남대(각 33명) 가톨릭대(28명) 경상대 이화여대(각 23명) 인하대(15명) 가천대(12명) 11개교는 2017학년부터 2020학년까지 학사편입학을 시행할 예정이다.

의대 학사편입학은 MEET점수 활용을 의대 자율에 맡기면서 최초 도입 취지와 달리 신뢰보호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의학사가 아닌 학사학위 소지자도 어학성적과 선이수학점요건만 갖추면 지원이 가능해 MEET를 준비하던 의전원 수험생들을 보호하기보다 모든 이공계열의 의대 지원창구로 변모됐기 때문이다. 올해 입시에서도 전형요소로 MEET를 활용한 대학은 동아대 영남대 전남대 충북대 등 4개 대학에 불과했다. 수도권에 위치한 7개 대학은 MEET를 전형요소로 반영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