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1개 의대 학사편입학 경쟁률 11.76대 1

[베리타스알파=김대식 기자]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의과대학 학사편입학에는 278명 정원에 3269명이 지원해 11.7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전원에서 의대로 체제를 전환하는 대학들에 대해 4년간 한시적으로 정원의 30%를 학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편입을 받도록 한데 따른 것으로, 의전원과 의대 병행 체제에서 의대로 전환하는 11개 대학이 처음으로 선발했다. MEET를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대학이 충북대 영남대 동아대 등으로 적어 MEET를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이공계열 편입학준비자나 대학원준비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MEET를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의전원과 학사편입학 복수지원이 가능해 MEET 준비생들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아주대가 34.75대 1(모집 12명/지원 417명)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성균관대 21.33대 1(12명/256명), 한양대 18.45대 1(33명/609명), 중앙대 16.31대 1(26명/424명), 충북대 12.53대 1(15명/188명), 영남대 12.52대 1(23명/288명), 연세대 8.94대 1(33명/295명), 동아대 8.40대 1(15명/126명), 전남대 8.08대 1(37명/299명), 고려대 5.50대 1(32명/176명), 서울대 4.78대 1(40명/191명) 순이었다.

경쟁률이 높은 가장 큰 이유로는 MEET(의/치학교육입문검사)를 응시하지 않아도 지원이 가능한 대학이 많다는 점이다. MEET를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대학은 영남대 충북대 동아대 등이다. 나머지 학교들은 학업역량 입증서류에서 MEET를 활용할 수는 있으나 MEET가 필수적으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교육부가 MEET 반영 여부를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한데 따른 것이다. MEET를 응시하지 않아도 되는데다 특별한 중복지원 제한이 없어 이공계열 출신자 가운데 학사편입학을 준비했거나 대학원 진학을 준비했던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가 가능하다.

의전원 준비생들도 중복지원이 가능했다는 점도 경쟁률이 높은 이유로 분석된다. 의대 학사편입학과 의전원 지원간의 중복을 교육부가 허용하면서 MEET를 활용하는 대학으로 지원자들이 몰렸을 가능성도 있다. MEET를 활용하는 충북대와 영남대가 12.53대 1과 12.52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점이 근거가 된다.

학사편입학은 의전원에서 의대로 체제를 전환하면서 정원의 30%를 선발하도록 하는 제도로, 4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학사편입학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해 학사학위를 소지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으며, 합격하면 예과과정 없이 본과과정을 바로 이수하게 된다.

2015학년부터 2018학년까지 4년간 의전원과 의대 체제를 병행하다 의대로 전환하는 서울대(40명), 전남대(37명), 연세대(33명), 한양대(33명), 고려대(32명), 중앙대(26명), 충북대(15명), 동아대(15명), 성균관대(12명), 아주대(12명) 등 11개교에서 278명을 선발한다.

2017학년부터 2020학년까지는 의전원에서 의대로 체제를 완전히 전환하는 조선대(37명), 부산대(37명), 경북대(33명), 경희대(33명), 전북대(33명), 충남대(33명), 가톨릭대(28명), 경상대(23명), 이화여대(23명), 인하대(15명), 가천대(12명) 등 11개교에서 307명을 선발한다.

2017학년과 2018학년에는 두 유형의 학교가 학사편입학을 동시에 받으면서 585명을 선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