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연 전 장관, 이영 전 차관, 김영수 성기선 전 평가원장 등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중장기적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국가교육위원회(이하 국교위)는 5개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위원 68인을 구성하고 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위촉식을 열었다. 2028대입개편, 지방대 발전 등 교육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국교위가 구성한 5개 특위는 △대학 입시제도 개편(17명) △지방대 발전(16명) △전인교육(13명) △직업/평생교육(12명) △미래과학인재양성(11명)이다.

김창수 중앙대 총장(대입특위 위원장)
김창수 국교위 대입특위 위원장

각 특위 위원장은 김창수 전 중앙대 총장(대학 입시제도 개편), 김무환 포스텍 총장(지방대 발전), 박호군 전 과기부 장관(직업/평생교육), 강태진 서울대 명예교수(미래과학인재양성) 등 전문성과 현장성을 두루 갖춘 전문가로 구성됐다는 평가다. 이날 위촉식에서 대입 특위 위원장인 김창수 전 중앙대 총장은 “대학 입시제도 개편 특위 위원장직을 부탁받고 대학 입시와 관련된 지인을 만나 조언을 구했는데, 모두가 다 대입제도를 잘 만들어 젊은이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며 “학생 학부모가 공감할 수 있는, 학생에게 공평하고 공정한 기회를 주는, 학생이 입시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입시제도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중 교육부가 내년 2월 발표할 2028대입개편 시안을 전문적으로 검토할 대학 입시제도 특위에는 역대 보수/진보 정부의 고위관료와 교육계 원로가 상당수 포진해 눈길을 끈다. 김도연 서울대 공대 명예교수 겸 울산공업학원 이사장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초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인물로, 첫 공학자 출신 교육부 장관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아울러 초대 국가 국가과학기술위원장, 포스텍 총장, 울산대 총장 등도 역임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교육부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국회에서 공동 개최한 ‘2022 유네스코 미래 교육 전환을 위한 국회 포럼’ 기조 발제로 나서 우리가 바꿔야 할 교육제도의 핵심으로 ‘수능’을 지목한 바 있어 2028대입개편에서 수능개편에 관한 내용이 담길지도 관심사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였던 2015∼2017년 교육부 차관을 지낸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대학장, 같은 시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9대)을 지낸 김영수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2021년 교육과정평가원장(10대)을 역임한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 역시 대입개편 자문을 위해 특위에서 활동하게 됐다. 

대입 특위에 이처럼 교육계 고위 인사들이 진보 보수 가릴 것 없이 발벗고 나선 것은 현 입시 체제가 ‘미래형 인재’를 길러내는 데 적합하지 않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국교위 관계자는 “대입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워낙 중요한 사안이고 초중등교육과 대학교육의 연결고리로서 모든 교육 문제의 중심에 있는 만큼 미래 사회에 걸맞은 교육 비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기에 활동한 전문가들께 참여를 제안했고, 대부분 흔쾌히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특위는 분야별 주요 교육의제에 대해 사전검토 및 자문의 역할을 수행하며 내년 3월31일까지 1년간 활동한다. 활동 기간은 필요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이배용 위원장은 “국교위가 새로운 교육비전과 미래를 그리기 위해 나아가는 길에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분들이 함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각 분야에서 폭넓은 식견을 갖춘 분들이 참여해주시는 만큼 우리 아이들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더 나은 교육을 함께 고민하고 활발히 소통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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