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가늠해 6장 가닥 지어야'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11월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하는 마지막 잣대인 9월모평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물론 10월학평이 남아있긴 하지만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전국단위 모의고사라는 점에서 9월모평의 중요도가 더 크다. 

더군다나 수시 원서접수 직전 이뤄진다는 점에서 수시 지원 전략을 마지막으로 점검해 볼 수 있는 잣대다. 정시 지원가능 대학, 수시 수능최저 충족 여부를 예측해 수시 지원대학을 최종 결정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6월모평과 9월모평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 지원가능 대학 수준을 먼저 확인한 다음, 수시모집 대학을 결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수능과 동일한 전 범위 출제가 된다는 점에서 본인의 위치를 보다 정확히 파악해볼 수 있다. 수험생들은 9월모평을 통해 과몰별/영역별 강약점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본 모의고사 가운데 가장 많은 응시인원이 참여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수능 점수예측에 가장 근접한 수치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도 더해진다. 재학생 뿐만 아니라 졸업생까지 참가하는 시험이어서다. 따라서 모평에서는 앞서 치른 교육청 학평보다는 등급이 내려갈 가능성이 많다. 

다만 수험생들은 수능에서는 반수생이 합류해 점수 변동성이 크게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수능에서는 9월보다 약 8만명의 반수생이 가세할 것으로 예측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월모평은 전체 재수생 중 약 절반 정도가 응시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재수생 비율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30%를 돌파할 가능성도 예측되는 상황”이라며 “재수생 비율이 올해 6월모평에서 16.1%로 전년 13.9%보다 2.2%p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수능에서 접수자 기준 재수생은 29.2%였다.

무엇보다 수능 당일까지 건강관리에 유의하면서 수능 공부를 잘 해야 한다. 김원중 실장은 "여전히 코로나19는 재확산될 수 있기에 건강 관리에 힘써야 하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학습한 내용 중에서 어려웠던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해나가는 것도 좋다. 본인의 취약한 영역에 대한 개념과 문항들을 정리해두면 수능 시험일이 다가올 때 활용하기 좋다. 9월모평을 기점으로 실전모의고사를 일주일에 한번 정도 풀어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문제를 풀 때는 점수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문제 풀이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9월모평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실시하는 마지막 모의고사로, 수시 원서접수 직전 지원전략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험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9월모평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실시하는 마지막 모의고사로, 수시 원서접수 직전 지원전략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험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모평 출제경향/난이도 참고.. 본수능 대비>
앞으로 수능 마무리 공부는 6월과 9월모평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참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원중 실장은 “올해 수능시험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6월모평에서는 대부분의 과목 난이도가 지난해 수능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진 않는다. 9월모평은 출제 당국의 출제 방침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시험이다”라고 설명했다.

모평 이후 수험생들은 수능 대비 전략을 점검해야 한다. 우선 내가 지망하는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 중에서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를 판단해 대비를 해야 한다. 영역별 강점과 약점을 잘 확인해 수능시험에서 더 나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올해 수능시험도 EBS 교재에서 50%를 연계해 출제하고 과목에 따라 간접연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EBS 교재를 보거나 인터넷 강의를 들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EBS에서 연계하지 않는 나머지 50% 문제에서 고난도 문제가 많아 이를 맞추어야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지금부터는 다양한 종류의 문제 풀이를 통해 실력 향상을 기해야 한다. 문제 풀이를 통해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하면 수능 대비에 효과적이다. 김원중 실장은 “평소 모의고사에서 한 번 틀린 문제는 다음 시험에서도 틀리기가 쉬운데 잘 틀리는 문제를 별도의 오답 노트에 기록해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되고, 마무리 학습 과정에서 오답 노트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영어 2~3등급 진입은 용이’>
수험생은 9월모평 이후 수능때까지 상위권/중위권 모두 킬러/준킬러 문항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전과목 고른 영역에서 끝까지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임성호 대표는 “통합수능 체제에서는 국어, 수학의 공통/선택과목과 다른 과목의 난이도까지 불규칙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어의 경우 1등급 진입은 어렵지만 2,3등급 진입은 용이하다는 점을 전략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지난해 1등급 비율은 6월 5.5%, 9월 4.9%, 수능 6.2%로 어려웠던 편이다. 올해 6월모평 역시도 5.7%로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해 영어 2등급 이내 비율이 6월 19%, 9월 16.9%인 것에 비해 수능에서는 27.9%로 크게 증가했다. 3등급 이내로 따져도 6월 38.6%, 9월 36.1%에 비해 수능에서 53.1%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과 학생들의 상대적인 점수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점수가 잘 나오지 않더라도 문과 학생 전체가 겪는 상황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임성호 대표는 “정시에서는 문과의 경우 수학 4,5,6등급도 서울소재 대학은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능최저 전략과목으로는 문과의 경우 영어/사탐, 이과의 경우 수학/영어가 꼽힌다.

<학생부/수능 성적따른 지원 전략>
지원전략은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에 따라 ‘수시 우선’ ‘정시 우선’으로 나뉜다. 학생부 성적이 수능 모의고사 성적보다 좋을 경우 수시에 집중해야 한다. 김원중 실장은 “수시에 대비해 학생부 성적을 분석하고 지원 가능 대학을 확인하고, 학생부 비교과를 분석해 학종 지원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자소서를 준비하거나 대학별고사에도 대비를 해야 한다. 수시 대학별고사는 논술고사와 면접이 있다. 지망 대학을 먼저 선정한 다음 해당 대학의 기출 문제를 풀어 보고 준비하면 된다. 수시에서는 많은 대학들이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해당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대비해야 한다.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좋거나 대학별고사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는 수시 지원보다는 수능에 집중해 정시에 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원중 실장은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의 정시모집이 이미 확대됐고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있기 때문에 정시에서도 상당히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이런 경우 수시에 지원하더라도 정시를 염두에 두고 소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총 5교시.. 8시10분 입실 5시45분 종료>
수험생은 오전8시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시험은 1교시 국어부터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탐구1/탐구2,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진행된다. 객관식 5지선다형으로 진행하며 수학에서는 예외적으로 단답형 문항을 30% 포함한다. 정답은 답안지에 표기하면 된다. 문항당 배점은 국어 영어 한국사 탐구는 2,3점, 수학은 2,3,4점, 제2외/한문은 1,2점으로 구성한다. 문항의 중요도와 난이도, 문제풀이에 소요되는 시간, 사고 수준 등을 고려해 차등 배점한다.

1교시 국어는 오전8시40분부터 10시까지 80분간 실시한다. 2교시 수학은 오전10시30분부터 오후12시10분까지 100분간 진행한다. 이후 오후12시10분부터 1시10분까지 60분간 점심식사와 휴식을 위한 시간을 갖는다. 3교시 영어는 오후1시10분부터 2시20분까지 70분간 치른다.

4교시 한국사/탐구는 오후2시50분부터 4시37분까지 107분간 진행한다. 문제지 배부/회수 시간 등이 포함된 시간이다. 오후2시50분부터 3시20분까지 30분간 한국사 시험을 치른 후, 15분간 한국사 문제지를 회수하고 탐구 문제지를 배부한다. 탐구 문제지 배부가 끝난 오후3시35분부터 4시5분까지 탐구 첫 과목 시험이 시작된다. 오후4시5분부터 2분간 첫 번째 과목의 문제지를 회수한 뒤 4시7분부터 나머지 탐구 한 과목 시험을 진행한다. 오후4시7분부터 4시37분까지 30분간 시험을 진행한 뒤 4교시가 종료된다.

5교시 제2외/한문은 오후5시5분부터 5시45분까지 실시한다. 제2외/한문 선택 여부에 따라 시험 종료시간이 달라진다. 제2외/한문을 선택하지 않은 경우 4교시 종료시간은 오후4시37분이다. 제2외/한문을 선택한 경우에는 오후5시45분이 시험 종료시간이 된다.

- 영역별 출제범위.. 수학 확통/미/기, 과탐Ⅱ ‘첫 전 범위’
9월모평부터 수학 선택과목과 과탐Ⅱ에서 전 범위 출제가 이뤄지며 모든 영역에서 전 범위 출제가 이뤄진다. 전 영역이 2015개정교육과정에 근거해 출제되며,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 모평 출제의 연계 비율은 문항 수 기준 50% 수준이다.

국어는 45문항 출제된다.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과 선택과목(택1)인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에서 출제한다. 공통 75%, 선택 25% 내외로 구성된다. 수학은 30문항이 출제되며 공통과목으로 수학Ⅰ 수학Ⅱ, 선택과목으로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에서 출제한다. 공통 75%, 선택 25% 내외로 구성되며 단답형은 30%다. 영어는 영어Ⅰ 영어Ⅱ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45문항을 출제한다. 듣기는 17문항이며 25분 이내로 실시한다. 필수 응시 과목인 한국사는 50점의 배점으로 20문항이 출제된다. 한국사를 바탕으로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한 핵심 내용 중심으로 출제한다. 사탐과 과탐은 과목당 20문항, 50점의 배점으로 출제한다. 사탐은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경제 정치와법 사회/문화의 9개 과목이며, 과탐은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의 8개 과목이다. 사/과탐 17개 과목 중 최대 택2로 응시하면 된다. 직탐은 1과목 선택은 농업 기초 기술, 공업 일반, 상업 경제, 수산/해운 산업 기초, 인간 발달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2과목 선택은 앞선 5개 과목 중 한 개와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포함해 응시하면 된다. 제2외/한문은 과목당 30문항, 50점의 배점으로 구성된다. 독일어Ⅰ 프랑스어Ⅰ 스페인어Ⅰ 중국어Ⅰ 일본어Ⅰ 러시아어Ⅰ 아랍어Ⅰ 베트남어Ⅰ 한문Ⅰ의 9개 과목 중 택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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