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및 등록 없이 당일 선착순 입장

[베리타스알파=강수민 기자] 전국단위 자사고 외대부고가 20일 예정했던 대구 입학설명회를 취소했다. 메르스 탓이다. 이후 내달 25일부터 다섯 차례의 설명회가 예정되어 있다. 7월25일 부산 설명회와 26일 대전 설명회는 한국경제 주관의 설명회에 외대부고가 참여하는 형태다. 부산에선 벡스코, 대전에선 컨벤션센터에서 각 오후1시에 열린다.

이후 7월29일 오후2시 광주 디자인센터 이벤트 홀, 7월31일 오후2시 판교 테크노밸리 R&D센터 대강당에 이어 8월11일 오후2시 서울 양재 AT센터 5층 그랜드홀에서 설명회가 열린다.

설명회는 학교소개에 이어 2015학년 신입학 결과 분석, 2016학년 신입학 준비 안내, 질의응답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별도의 사전예약이나 등록절차 없이 당일 선착순 입장한다. 외대부고의 인기가 대단하므로 참석 희망자는 당일 서두를 필요가 있다.

▲ 전국단위 자사고 외대부고가 20일 대구 설명회를 취소했다. 외대부고의 설명회는 7월25일 부산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별도 사전예약 절차는 없지만, 인기가 대단하므로 설명회 당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6 모집요강은 아직 발표 전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외대부고는 아직 2016학년 요강 발표 전이다. 지난해엔 8월5일에 공고한 바 있다. 실제 요강에 대한 안내는 8월11일 서울 설명회에서 있을 전망이지만, 수험생들은 지난해 요강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외대부고는 지난해 1단계에서 국영수사과 4개학기의 내신점수와 출결감점으로 평가했고,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 최종합격자를 선발했다. 인기 높은 외대부고의 면접은 이미 변별력이 강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지난해 더욱 강화한 특징이다. 공통문항과 개별문항으로 구분, 국제/인문사회/자연과학과정별 시사이슈 등을 활용한 공통문항은 10분 동안 개별 대기실에 읽고 답변을 준비한 다음 10~15분 동안 면접관 3명 앞에서 면접을 치르는 방식을 유지해왔다. 개별문항은 지원자별 2개 가량으로 서류기반의 질문으로 구성된다. 영어구사나 수학문제풀이는 제외된다.

외대부고는 국제과정/인문사회과정/자연과학과정별로 구분해 각 전형단계를 치른다. 지난해의 경우 모든 지원자는 1단계에서 교과성적과 출결감점으로 평가 받았다. 모집정원의 2배수를 2단계로 통과시켰으며, 1단계 커트동점자는 전원 2단계로 통과시켰다. 2단계에선 서류평가와 면접평가를 거친 후 1단계성적을 합산해 최종합격자가 결정됐다. 평가영역별 배점은 교과및출결 40점, 서류평가 30점, 면접평가 30점으로 100점 만점이었다.

1단계 교과는 국영수사과의 2학년1학기부터 3학년2학기 중간고사까지의 성취평가로 반영한 바 있다. 반영비율은 2학년 각 학기 20%, 3학년1학기 35%, 3학년2학기 25%다. 과목별로는 국어 수학 영어가 각 25%, 사회 과학이 각 12.5%였다. 사회는 역사로 대체 가능했다. 출결은 무단결석 1일에 0.2점을 차감하는 방식이었다. 최대 13일까지 1.8점이 차감됐다. 무단 지각/조퇴/결과는 3회를 무단결석 1일로 간주했다. 외대부고는 1단계 합격자에 한해 자소서와 추천서를 받는 특징이 있었다.

2단계 서류평가는 자소서 학생부Ⅱ 추천서 등 제출된 서류에 대해 3인의 입학전형위원이 종합평가하는 식이었다. 면접은 서류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별도의 면접위원 3인이 학생 1인을 상대로 개별면접을 진행해 종합평가했다.

지난해는 특히 면접 강화된 특징이다. 조경호 당시 외대부고 입학홍보부장은 "1단계에서 서류심사를 할 수 없고, 내신은 성취평가제 도입으로 변별력을 내기 힘든 상황인데 서류의 경우 자소서의 글자수가 기존 3100자에서 1500자로 줄어든 상황에서 작성 배제사항이 많아 평가에 어려움이 있다"며 "변별력은 필연적으로 면접에서 낼 수밖에 없고 올해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외대부고가 제공한 지난해 면접 기출문항은 국제과정의 경우 ▲과학자의 입장에서 침체된 인문학의 부흥방안에 대해 말해 주시오. **인문학: 언어, 문학, 연가, 철학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표준국어대사전> ▲지원자가 생각하는 '적절한 인간 수명'을 논리적 근거를 들어 말해 보시오 ▲미래에 인간의 감정을 디지털화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면 지금과 달라질 변화상에 대해 말하고, 그 시대에 필요한 대책을 제시하시오. **디지털화: 아날로그 자료를 컴퓨터에서 사용하기 위해 디지털형태로 변환하는 것 등이었다.

2014학년엔 ▲(외대부고 로고 제시 후) 로고에서 연상할 수 있는 단어를 2가지 이상 말하고 그 이유를 각각 말해 보시오 ▲최근 외국인들의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의무적으로 지문을 등록해야 하는 외국인 지문 날인 제도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도 한다. 이러한 논란에 대한 지원자의 입장을 말해 보시오 등이 제시된 바 있다.

아직 요강 발표 전이지만 외대부고가 4월 "정원의 20%에 해당하는 사회통합전형의 전원 1단계 추첨도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외대부고의 지난해 2015학년 전체경쟁률(정원내)은 3.25대 1로 전년 3.56대 1 대비 소폭 하락한 바 있다. 350명 모집에 지원자가 전년 1245명보다 106명 줄어든 1139명이었다. 지난해 경쟁률 3.25대 1은 전년 2014학년 대비 하락했지만, 2013학년보다는 높은 수치였다. 2013학년 3.16대 1(350명 모집/1106명 지원)이었던 외대부고 경쟁률은 2014학년 모집에서 3.56대 1(350명/1245명)으로 올랐다가 지난해 2015학년 모집에서 3.25대 1(350명/1139명)의 추이다.

모집인원이 많은 일반전형의 하락 속에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사회통합전형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경쟁률이 오른 것 역시 지난해 특징이었다. 전년 미달을 겪은 바 있는 인문사회과정 전국사회통합과 자연과학과정 용인사회통합은 작년보다 지원인원이 두 배 이상 늘어나며 각 2.00대 1, 1.7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과정별 구체적 경쟁률은 ▲국제과정은 전국일반 1.70대 1, 용인지역일반 1.84대 1, 전국사회통합 1.80대 1, 용인사회통합 1.50대 1 ▲인문사회과정은 전국일반 3.24대 1, 용인일반 2.82대 1, 전국사회통합 2.00대 1, 용인사회통합 1.11대 1 ▲자연과학과정은 전국일반 6.01대 1, 용인일반 3.16대 1, 전국사회통합 2.23대 1, 용인사회통합 1.70대 1을 기록했다. 자연과학과정의 전국일반전형 경쟁률이 두드러진다. 76명 모집에 457명이 지원한 결과로 지원자의 79%가 내신 '올A'였다.

외대부고는 고입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꿈의 학교'로 군림한 지 오래다. 매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해온 외대부고는 대입성과로 교육의 질을 증명해오고 있다. 서울대 실적의 경우 전국단위 자사고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지난 2015학년 대입에선 서울대 합격자 63명으로 전국 3위, 전국단위 자사고 1위에 올랐다. 서울대 합격자수는 전년 96명에 비해 줄었지만, 외대부고뿐 아니라 최상위권 고교들의 서울대 합격자수가 크게 줄어든 게 2015 대입의 특징이다. 외대부고는 2014학년 대입에선 전국1위의 서울대 합격 실적을 낸 바 있다. 해외대학 실적도 위용이 대단하다. 2015학년의 경우 국제과정 졸업생 108명 중 해외진학을 결정한 59명이 75개교에 175건의 합격실적(4월12일 기준)을 내며 위용을 자랑했다. 예일 3명 등 아이비 22건으로, 해외대학 진학체제의 고교 중 상위권 대학의 실적이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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