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신청 내달 1일 개시

[베리타스알파=강수민 기자] 전국단위 자사고 현대청운고가 20일 예정했던 입학설명회를 취소했다. 메르스 탓이다. 관계자는 "20일 토요일 오후2시 현대청운고 내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설명회를 메르스로 인해 불가피하게 취소하게 됐다"며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전화번호를 수집하지 않아 개별 연락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20일 설명회는 취소됐지만, 7월18일 오후2시 설명회는 유효하다. 20일 참가신청했던 학생 학부모는 7월18일자 설명회로 재신청이 필요하다. 참가신청은 7월1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다.

현대청운고는 전형운영에 있어 완숙미가 돋보인다. 아직 2016학년 요강을 발표 전이지만, 내신 성취평가제 도입으로 1단계 변별력 상실이 예고됐던 지난해 2015학년 입시에서 1단계 커트 동점자 처리기준을 무려 8단계까지 제시하면서 우려를 피해갔다. 지난해에는 1단계에서 교과성적과 출결감점으로 정원의 2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성적65점+면접35점으로 합산해 성적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 바 있다. 면접에선 자기주도학습(지원동기/활동계획/진로계획)10점+자기주도학습(학습경험/독서활동)7점+인성8점+잠재능력10점의 반영이다. 지필고사나 교과지식평가의 면접은 실시하지 않고, 서류평가 후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의 자료를 가지고 입학전형위원들에 의한 개인별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 전국단위 자사고 현대청운고가 20일 설명회를 취소, 내달 18일로 일정을 연기했다. 참가신청은 7월1일 개시한다. 신청폭주가 예상되므로 당일 서두를 필요가 있다. 모집요강은 아직 발표 전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조진현 입학관리부장은 지난해 당시 자소서의 우수사례로 “지원한 학교의 특성을 나름대로 파악, 자신의 적성 및 장래 희망에 대한 연계성이 보기 좋았다”며 “1학년 때 학생부에 나타난 학업성취도를 중심으로, 학습과정을 어떻게 수정, 보완할지를 잘 설계했고 특히 방과후수업을 통한 자신만의 학습 노하우가 구체적으로 잘 나타나 있었다. 학생부에 등재된 봉사활동을 통해서 지원자의 배려심을 느끼게 해 주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천사례와 이를 통해 느낀 점을 쓰되 감정에 치우치거나 미사여구를 나열하기보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구체적 사실에 기초해 진솔하고 간결하게 서술할 것”을 조언했다. “면접에서의 개별문항이 자소서에 바탕을 두고 있는 만큼 잘 작성된 자소서는 성공적인 면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창조와 도전정신, 자기주도적이고 긍정적인 자세와 ‘하면 된다’는 신념 등을 보여주는 것도 현대청운고가 원하는 인재상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도 덧붙였다.

전국단위 자사고 현대청운고는 현대중공업이 모기업이지만, 임직원자녀전형 관련 운영에서도 타 대기업 자사고와 차별화해 있다. 지난해 정원내 180명(6학급 학급당30명) 중 전국단위 모집비율이 무려 85%였다. 10개 전국단위 자사고 중 가장 높은 모집비율이었다. 일반전형현대중공업임직원자녀로는 27명만을 선발, 전국모집으로 일반전형청운인재로 147명, 사회통합전형으로 6명을 선발했다. 청운인재 인원을 전년 149명에서 2명 줄였고, 사회통합전형 인원을 전년 4명에서 2명 늘렸다.

현대청운고의 지난해 2015학년 경쟁률은 180명 모집에 635명이 지원, 3.53대 1을 기록했다. 전년 2.21대 1을 껑충 뛰어넘는 수치다.

한편 현대청운고는 현대중공업을 모기업으로 매년 33억5000만원 가량을 지원받는 여유로운 학교운영을 통해 등록금은 일반고 3배 이내라는 법 규정을 밑도는 2배 가량으로 묶었다. 매년 2억5000만원 수준의 장학금 제도와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혼연일체로 운영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울산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훌쩍 뛰어 넘어선 지 오래. 자립형사립고 원년멤버로 쌓아온 탁월한 교육노하우는 정상급 진학실적을 내고 있다. 2014학년 대입에선 서울대 실적 32명으로 전국 17위에 올랐고, 2015학년 대입 서울대 실적은 22명으로 전국 25위에 머물렀지만, 오랜 자사고 운영 노하우로 올해 실적에선 저력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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