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18일 시행되고 있는 2021학년 6월 모의고사(2020 6월 모의고사, 이하 6월모평)의 국어영역에 대해 이투스는 "2020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되었다"면서도 "군데군데 난도 높은 문항이 있어 시험 집중력에 따른 편차가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모평 국어 난이도를 "2020수능과 비교했을 때 쉽다"고 분석했다.

6월모평 국어 출제경향은 김 소장에 의하면, 화법과 작문 영역에서는 각각 5문항씩을 출제하면서, 하나의 지문으로 화법과 작문 4문항(4~7번)을 연계하여 출제하는 기존의 구성을 유지하였다. ‘교내 연설 대회’에서의 연설(1~3번), 인터넷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올린 글과 그에 대한 학생회 학생들의 대화, 그리고 그 결과로 만들어진 학생회의 건의문을 활용한 지문(4~7번), 작문 상황과 글의 초고를 활용한 지문(8~10번) 등을 이용해 10문제를 출제하였다. 화법과 작문의 문제 난이도는 대체로 쉽게 구성하였지만, 일부 문제의 경우 선지가 다소 어렵게 표현되어 있어서 하위권 학생들은 내용 이해에 곤란을 겪었을 수 있다.

문법 영역은 ‘담화에서 정보 간의 유기적 관계를 위한 발화와 문장의 여러 장치’에 대한 설명 자료를 지문으로 활용하여 2문항 세트 문제(11~12번)를 출제하였다. 그 외에, 중세 국어의 관형격 조사(13번), 문장의 명사절(14번), 한글 맞춤법에서 ‘조사’의 띄어쓰기(15번)에 대한 문제를 출제하였다. 대체로 평이하게 구성하였고, 특별히 까다로운 문제는 없었다.

독서 영역에서는 동아시아의 과거제와 조선 시대의 과거제를 설명한 두 글을 활용하여 인문 복합 지문으로 6문항을 출제하였고, 디지털 카메라의 영상 안정화 기술을 설명한 기술 지문을 활용하여 4문항을, 지식 재산 보호 문제와 ICT 다국적 기업의 과세 문제를 설명한 사회 지문을 활용하여 5문항을 출제하였다. 인문과 사회에서 EBS 수능특강과 제재가 연계되었고, 기술은 비연계로 출제되었다. 과학과 예술 제재는 출제하지 않았다. 얼마 전 평가원에서 발표한 2022학년도 예시문항에서 보여 준 제재 내 지문 복합 유형을 이번 모의평가에도 적용하였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문학 영역에서는 현대시 조지훈의 ‘산상(山上)의 노래’와 손택수의 ‘나무의 수사학 1’을 지문으로 3문항을 출제하였고, 현대 소설은 성석제의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지문으로 4문항을 출제하였다. 고전 시가는 ‘관동별곡’(정철)을 지문으로 3문항을 출제하였고, 고전 소설은 작자 미상의 ‘전우치전’과 영화 ‘전우치’(최동훈)의 시나리오를 지문으로 5문항을 출제하였다. 고전 소설과 시나리오를 묶어 지문을 구성한 것이 특징적이었다.

김 소장은 고난도 특이문항으로 31번과 33번을 꼽았다.

31번(사회)은 학습지 수행 상황을 설정하여, 제시된 가설을 지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검증하도록 하여 판단 결과를 적절하게 제시하도록 문제를 구성하였다. 판단 결과 중 일부를 빈칸으로 제시하였는데, 이는 자주 출제되던 유형이 아니고, 추론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이 까다롭게 느꼈을 고난도 유형이다.

33번(사회)은 작년 수능에 이어, 기존의 어휘 문제 유형을 활용하여 지문의 세부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을 출제하였다. 바꿔 쓰기의 문제 유형을 통해 지문에서 설명한 내용을 유기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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