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학부선발 개시 '자연계 판도 변화예고'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현 고2가 치를 2022학년 대입 역시 정시 확대세를 이어간다. 소위 '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정시 모집인원이 4223명으로 1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다. 정시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고려대는 914명으로 1682명(40.1%)  연대는 375명이 늘어 1512명(40.1%) 서울대는 293명이 늘어 1029명(30.1%)이다. 전문가들은 수시이월을 포함할 경우 2022 SKY정시가 전체인원의 절반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체 대학 정시 규모는 2020학년 22.7%에서 2021학년 23%로 확대된 이후 2022학년 24.3%로 확대폭을 늘린 모습이다. 2022대입개편 결과 교육부가 각 대학에 정시30%를 권고했기 때문이다. 다만 교과전형을 30%이상 선발하는 대학은 정시30%의 기준을 따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전체 평균 정시 비중은 30%에 미치지 못한다. 

교육부가 2023학년까지 40%이상으로 확대하도록 강제한 서울소재 16개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는 2022학년 모두 정시를 30%이상으로 확대했다. 특히 수험생 관심이 높은 고려대와 연세대는 40.1%까지 확대했다. 서울대는 전년 21.9%에서 2022학년 30.1%로 확대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 198개 4년제대의 2022학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이번 전형계획은 고등교육법 제34조의5에서 각 대학이 매 입학연도 1년10개월 전까지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수립/공표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2022학년 전체 모집인원은 34만6553명으로 2021학년보다 894명 줄었다. 2020학년 34만7866명, 2021학년 34만7447명, 2022학년 34만6553명 순으로 축소세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2022입시 특징은 서울대가 정시 모집을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하면서 서강대 이화여대도 나군으로 이동했고, 나군에서 선발하던 고려대 연세대가 가군으로 이동하는 점이다. 약대의 학부선발 실시로 32개대 1578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약대에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고2 학생들은 지망대학의 2022전형계획을 잘 살펴서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분석발표한 2022전형계획을 살펴보면 정시 확대폭이 늘어 24.3% 비중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분석발표한 2022전형계획을 살펴보면 정시 확대폭이 늘어 24.3% 비중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정시 증가폭 확대.. 수시75.7% 정시24.3%>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정시(수능위주) 모집인원은 2022학년 4223명(37.1%)으로, 2011학년 이후 최대 수치다. 대학별로 보면 고대의 증가폭이 가장 크다. 2021학년 867명(18.4%)에서 2022학년 1682명(40.1%)으로 914명 늘었다. 연대는 2021학년 1137명(30.7%)에서 2022학년 1512명(40.1%)으로 375명 늘었다. 서울대는 2021학년 736명(21.9%)에서 2022학년 1029명(30.1%)으로 293명 늘었다.

전체 대학으로 보면 2022학년 정시 비중은 24.3%로 전년 23%에서 증가했다. 2020학년 22.7%에서 2021학년 23%로 확대된 것보다 확대폭이 더 늘었다. 2022대입개편 결과 교육부가 각 대학에 정시30% 이상을 맞추도록 권고하면서 정시 확대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수시 비중은 막대하다. 수시모집인원은 26만2378명(75.7%), 정시 모집인원은 8만4175명(24.3%)이다. 이영덕 소장은 “대학들이 수시를 통해 여전히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것은 수시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우수 학생을 선발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시는 학생부위주, 정시는 수능위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인원 26만2378명 중 22만8009명(86.9%)이 학생부위주, 정시모집인원 8만4175명 중 7만5978명(90.3%)이 수능위주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정시 비중이 늘어나게 되면 수능에서 강세를 보이는 특목자사 학생들에게 보다 유리해진다. 하지만 수능 비중이 증가했다고 해도 절반이 넘는 인원은 수시에서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에 올인하기보다는 정시에 염두를 둔 수시전략이 필요하다. 수능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일반고 학생들은 교과 내신을 비롯해 학생부 관리에 최선을 다하되, 수시 비중이 줄어든 만큼 수능 역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일전형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형은 교과다. 2021학년 14만6924명(42.3%)에서 2022학년 14만8506명(42.9%)으로 확대됐다. 반면 학종은 감소했다. 2021학년 8만6083명(24.8%)에서 2022학년 7만9503명(22.9%)으로의 축소다. 정시 확대의 영향이 학종으로 몰린 모습이다.

논술전형은 2021학년 1만1162명(3.2%)에서 2022학년 1만1069명(3.2%)으로 모집인원이 소폭 줄었다. 이만기 소장은 “그동안 학생부의 부족함을 만회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선호도가 높았던 대학별고사 실시전형이 학생부와 수능중심전형으로 흡수되면서 학생부와 수능의 양강 구도를 더욱 강화시키게 됐다. 무엇보다 학생부를 충실하게 채워나가되 학생부의 불리함을 보완하기 위해 수능에 더욱 매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른기회 특별전형의 선발비율은 증가했다. 2020학년 4만6327명(13.3%), 2021학년 4만7606명(13.7%), 2022학년 5만3546명(15.5%) 순의 추이다. 정원내에서의 확대폭이 크다. 2020학년 2만2442명(6.5%), 2021학년 2만3344명(6.7%), 2022학년 2만9103명(8.4%) 순이다.

지역인재 특별전형 선발인원도 늘었다. 2020학년 1만6127명, 2021학년 1만6521명, 2022학년 2만783명 순의 추이다. 대학수 역시 같은 기간 83개교 86개교 92개교 순으로 늘었다.

<서울소재 16개대 정시 비중 30%이상으로 맞춰>
교육부가 2023학년까지 4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강제한 서울소재 16개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는 2022학년 모두 정시를 30% 이상까지 끌어올렸다.

정시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외대로 42.4%다. 서강대40.6% 서울시립대40.4% 고려대40.1% 서울여대40.1% 연세대40.1% 한양대40.1% 건국대40% 동국대40% 성균관대39.4% 경희대37% 숭실대37% 광운대35% 숙명여대33.4% 중앙대30.7% 서울대30.1% 순이다. 30%대인 대학들은 2023학년 40%이상까지 추가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시확대의 영향으로 학종은 일제히 축소됐다. 78.1% 비중으로 학종을 선발하던 서울대는 69.9%까지 줄었고, 서강대는 51.4%에서 37.7%로 줄었다. 학종 비중이 높은 순으로 살펴보면 서울대69.9% 광운대42.2% 서강대37.7% 성균관대36.5% 고려대36.3% 서울여대35.9% 건국대34.6% 서울시립대33.9% 한양대33.5% 중앙대32.6% 한국외대32.3% 숭실대32% 경희대31.9% 숙명여대30.1% 동국대29.8% 연세대27.6% 순이다. 

<약대 학부 선발 실시..  자연계열 일반학과 합격선 하락 가능성>
2022대입부터 약대가 6년제로 변경되면서 수시모집에서 923명, 정시모집에서 655명을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수시40명 정시30명, 연세대는 수시19명 정시17명, 이화여대는 수시20명 정시70명, 중앙대는 수시57명 정시74명을 선발하는 등 정시 비중이 높다. 이만기 유웨이 평가연구소장은 "이번 발표에 기존 약대 중 강원대, 목포대, 숙명여대, 부산대, 충남대 등 5개 대학이 제외되어 이들 대학이 기존 ‘2+4’ 체제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전환 심사가 늦어지는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약대 신설에 따른 이과 선호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과 학생은 문과에 지원 가능하다. 반대로 수학 탐구에서 문과 학생들은 상위권 대학 이과에 지원이 불가능하다. 상위권 대학이 기존 이과 수학인 미적분 기하 중 선택으로 지정, 탐구에서도 과탐 선택 학생만 자연계열 지원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위권 학생이 약대로 빠져나가면서 자연계열 일반학과 합격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능 선택과목 지정.. 수학 미적분/기하 택1 55개교>
2022수능부터 문이과 구분이 명목상 폐지되고,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라 공통+선택형 구조의 수능이 치러지게 됐다. 국어는 독서 문학을 공통과목으로 하고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 중 택1하도록 했다. 수학은 수학Ⅰ 수학Ⅱ를 공통으로 하고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와벡터 중 택1한다. 탐구는 계열구분을 폐지하고 사회/과학 전체 17개과목 중 2개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대학에 따라서는 수능 선택과목을 지정한 경우가 있다. 자연계열에 지원하려면 수학영역에서 미적분/기하 중 택1하도록 한 대학은 55개교다. 가천대 가톨릭대 강원대 건국대 경북대 경성대 경희대 계명대 고려대 공주대 광운대 국민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덕성여대 동국대 동국대(경주) 동덕여대 동아대 동의대 목포대 부산대 상지대 서강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서원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순천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연세대(미래) 영남대 울산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제대 인하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조선대 중앙대 차의과학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교원대 한국항공대 한림대 한양대 한양대ERICA 홍익대다.

탐구의 경우 사탐 선택을 지정한 대학은 대구한의대 인제대의 2개교이며, 과탐 선택을 지정한 곳은 61개교로 가천대 가톨릭대 강릉원주대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북대 경상대 경성대 경희대 계명대 고려대 고려대(세종) 고신대 광운대 국민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덕성여대 동국대 동국대(경주) 동덕여대 동아대 부산대 상지대 서강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순천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연세대(미래) 영남대 우석대 울산대 원광대 을지대 이화여대 인제대 인천대 인하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조선대 중앙대 차의과학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교원대 한국기술교대 한림대 한양대  한양대ERICA 홍익대다. 

국어는 모든 대학이 언어와매체/화법과작문 중 한 과목을 선택하면서 특정과목을 지정하는 대학이 없다. 이영덕 소장은 “2022학년 정시모집 수능 반영방법에서 서울대를 포함한 상위권 대학들은 수학 선택에서 미적분과 기하 두 과목 중에서 한 과목을 반드시 선택해야 하고, 탐구에서는 과탐2과목을 선택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따라서 자연계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험생 중에서 상위권 학생들은 수학에서 미적분과 기하 중 한 과목을, 탐구에서는 과탐2과목을 선택해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2전형일정.. 수시원서접수 2021년 9월10일부터>
2022학년 수시원서접수는 2021년 9월10일부터 14일 중 3일 이상 실시된다. 전형기간은 9월15일부터 12월15일까지 92일간이다. 합격자 발표일은 12월16일이다. 합격자 등록기간은 12월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이다. 수시미등록충원 합격통보 마감일은 12월27일이다. 수시미등록충원 등록마감일은 12월28일이다. 

정시원서접수는 12월30일부터 2022년 1월3일까지 중 3일이상이다. 전형기간은 가군 1월6일부터 13일까지, 나군 1월14일부터 21일까지, 다군 1월22일부터 29일까지 각 8일간이다. 합격자 발표마감은 2월8일까지다. 등록은 2월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실시한다. 정시미등록충원 합격통보마감일은 2월20일이다. 정시미등록충원 등록마감일은 2월21일이다. 

추가모집은 원서접수/전형일/합격자발표를 2월22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다. 등록기간은 2월28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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