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 이지영, 메가 현우진 고소..‘수험생 배려없어' '소모적 경쟁에 감정싸움’ 비판봇물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사교육 ‘스타강사’ 사이의 다툼이 고소로 이어지면서 수강생과 현장 관계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일 이투스의 이지영 강사가 메가스터디교육의 현우진 강사를 모욕죄 혐의로 고소했다고 28일 밝했다. 현씨가 이씨를 향해 지속적으로 모욕적인 비하성 발언을 해왔다는 이유에서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고소장을 접수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며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씨는 현재 이투스에서 윤리와 사회문화 등을 가르치고 있고, 한씨는 메가스터디교육의 수학 강사다.

이씨는 2018년 카카오톡 내 ‘현우진 GAZA’라는 오픈채팅방에서 현씨에게 모욕적인 내용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50명이 넘는 수강생들이 채팅방에 있었는데도 현씨가 이씨에 대해 ‘윤리장애ㅜ그분’ ‘턱치면 바로 급사’ 등의 채팅을 했다는 것이다. 올해 1월과 2월 사이에도 현씨가 강의중 자신의 수강생들에게 이씨를 지칭하며 ‘사이비’ ‘‘XXX 꺾어버려도 무죄’ 등의 비하성 발언을 했다는 게 이씨 측의 주장이다.  

사교육 ‘스타강사’ 사이의 다툼이 고소로 이어지면서 수강생들과 현장 관계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일 이투스의 이지영 강사가 메가스터디교육의 현우진 강사를 모욕죄 혐의로 고소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사교육 ‘스타강사’ 사이의 다툼이 고소로 이어지면서 수강생들과 현장 관계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일 이투스의 이지영 강사가 메가스터디교육의 현우진 강사를 모욕죄 혐의로 고소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고소장을 통해 이씨는 “현씨의 모욕행위는 단순히 우발적인 상황에서 한 것이 아닌 의도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이뤄진 것”이라며 “현씨의 모욕행위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으므로 현씨를 처벌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이씨 측은 한씨를 명예훼손으로 추가 고소할 예정이다. 실제 현씨가 인스타그램 등 본인의 SNS계정을 통해 이씨에게 욕설한 것을 토대로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씨와 이씨는 수험생 사이에서 ‘스타강사’로 통한다. 현씨는 메가스터디교육에서 수학분야 1위 강사로 꼽힌다. 이씨는 이투스의 사회탐구 1위 강사다. 누적 수강생도 250만명에 달한다. 두 강사는 2017년부터 학원과 강사의 수강료 분배비율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오르비'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씨와 현씨의 다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에도 현씨는 이씨를 암시하는 글에 욕설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교육계에선 고소로 번진 사교육 관계자들의 감정싸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많다. 수험생 커뮤니티 '오르비'에서도 현씨에 대한 수십개의 글이 올라오며 실망이 크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교육전문가는 “이씨와 현씨는 사교육계에서도 수강생들이 매우 많은 강사들이다. 심지어 '팬덤' 처럼 강사를 따르는 학생들도 존재한다”며 “그런데도 지속된 욕설 문제로 고소까지 제기된 현 상황은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니다. 그동안 사교육 업체들은 서로 고소를 남발하며 소모적인 경쟁을 보여왔다. 여기에 강사들의 개인행실과 갈등으로 빚어진 논란까지 더해진 셈이다. 가장 중요한 수강생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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