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초유 4월개학’ 대입일정 어떻게 되나.. 고교현장 학생부마감시점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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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초유 4월개학’ 대입일정 어떻게 되나.. 고교현장 학생부마감시점 관건
  • 권수진 기자
  • 승인 2020.03.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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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학평 4월학평 연기도 불가피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사상 초유의 4월개학으로 인해 수능 연기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개학 연기에 따라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학사일정이 모두 이동하게 될 경우, 입시를 제대로 치르기 위해 기본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시간들이 빠듯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교육계에서는 고교 현장에서 8월31일까지 학생부 작성 시점을 맞출 수 있는지가 최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대학 역시 이에 맞춰 수시 원서접수기간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부 작성 시점이 제대로 맞춰지지 않을 경우 수시 원서접수기간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대학 입학관계자는 “추이가 어떻게 될지 긴장하면서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수능이 연기되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다. 그에 따라 모든 일정이 뒤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대입 일정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수시원서접수부터 늦춰질 경우 그에 맞춰 톱니바퀴처럼 대입일정들이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학이 4월6일로 연기되면서 고교에서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도 줄줄이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존 4월말~ 5월초 즈음 실시되는 중간고사는 5월 중하순으로 미뤄지고, 7월초 치르는 기말고사는 7월말 즈음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학생부 작성 시점까지의 기간이 촉박해진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개학이 4월6일로 연기되면서 대입 일정의 전반적인 연기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개학이 4월6일로 연기되면서 대입 일정의 전반적인 연기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중간/기말 제대로 산출될지 관건.. '수능 연기' 촉각>
관건은 학생부 작성 마감시점이다. 수시전형에 반영되는 학생부 성적은 3학년1학기까지로, 작성 마감 시점이 8월31일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학생부 작성만 8월31일까지 된다고 하면 수시 원서접수는 9월7일로 그대로 해도 된다. 문제는 개학연기로 인해 중간고사를 정상적으로 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간고사를 수행평가나 과제물로 대체해 점수를 매기는 방안도 있지만, 공정성 시비로 인해 많은 고교에서 도입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덕 소장은 “수행평가나 과제물의 경우 정성평가적인 요소가 강해서 수험생 간에 점수 차가 크지 않을 것이다. 다만, 기말고사는 정상적으로 치룰 수가 있어 기말고사 결과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기말고사 출제범위는 3학년 1학기 전 과정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수시 위주로 지원할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중간/기말고사 대비 계획을 세워서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대안은 중간고사를 지필고사 위주로 최대한 늦춰 치른 후에, 중간고사를 치르자마자 곧바로 기말을 치는 방안이지만 이 역시 학생에게나, 교사에게나 부담인 안으로 실행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영덕 소장은 “중간을 치자마자 곧바로 기말을 준비한다는 것은 선생님들에게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기말고사가 연기되고, 학생부 마감시점은 그대로 연기 없이 진행할 경우 기말고사를 치른 후에 학생부 관련 기록을 점검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올해부터는 학생부 공정성 제고를 위해 고교 학생부의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록 범위를 특정 교과목과 특정 학생에게만 국한하지 않고 ‘기초교과(군)’과 ‘탐구교과(군)’ 등은 모든 학생으로 확대 적용하도록 했기 때문에 이렇게 개강이 미뤄지게 되면 수업 활동 내용이 적어져 이에 대한 기록의 근거 마련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부 작성마감시점이 8월31일에서 연기될 경우, 대입일정 전반의 연기는 불가피하다. 대학 관계자는 "모든 대입 일정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에, 수시 원서접수 혹은 수능이 연기될 경우 전체 대입일정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상황이 어떻게 될지 긴장감을 갖고 지켜보는 상태"라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는 수시 원서접수부터 일주일 연기해, 수능 일정을 한 주 연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보고 있다. 이영덕 소장과 이만기 소장 모두 “학생부 마감을 고민하면 수시 일정은 1~2주 순연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2017년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대입일정 자체는 차질이 없을지라도 재학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수능 연기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영덕 소장은 “재학생들이 수능 준비를 못해서 불리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정서적으로 달랠 필요가 있다”며 “수능 채점기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만기 소장은 “학교는 개학을 미루고 학원은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을 이유로 재수생과 재학생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재학생들도 단과학원이나 인터넷 강의 등을 이용해 수능 준비를 하고 있어서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정서상의 문제가 크다. 일주일 정도 연기해 11월26일 실시하고, 2017년 포항 지진으로 인한 수능 연기 때처럼 채점일정을 서두르면 적어도 12월16일 이전에 수능 성적 발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2017년 포항지진 사태 수능 일주일 연기 사례>
수능이 연기된 사례는 이미 한 차례 겪었다. 2017년 실시한 2018수능은 수능 전날 발생한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인해 일주일 연기됐다. 이에 따라 대학별고사도 모두 일주일 미뤄지고 수시 전형기간 종료시점이 7일 연기되면서 합격자 발표, 등록기간, 추합 통보 마감, 추합 등록마감 등도 연기됐다. 정시 일정 역시 연기되긴 마찬가지였다. 정시 원서접수 기간에 더해 전형기간, 합격자 발표, 등록기간, 추합 발표/등록기간 모두 연기되고, 추가모집은 원서접수/전형/합격자발표 기간이 축소됐다.

현재 교육부는 입시일정 전반의 연기에 대해서는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추가로 4차 연기까지 이어질 가능성 때문이다. 코로나19사태가 언제 종식되느냐에 따라 추가 연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4월6일 개학 역시 현 시점에서 확실하다고 볼 수 없는 상태다. 4월6일 개학이 확실시 될 즈음 대입일정 연기 여부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3차연기.. 3월학평/4월학평도 추가 연기 확실시>
이번 개학 연기는 3차 연기다. 당초 3월2일이었던 개학일을 9일로 일주일 1차 연기했다가, 다시 23일까지 2차연기했으나 추가로 연기하게 됐다. 코로나19 확산이 줄어들지 않는데 따른 조치다. 교육부는 “그동안 질병관리본부를 포함한 전문가들은 밀집도가 높은 학교 내에서 감염이 발생할 경우 가정과 사회까지 확산될 위험성이 높으므로, 통제범위 안에서 안전한 개학이 가능한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현 시점으로부터 최소 2~3주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코로나19가 하향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나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번 개학 추가 연기를 계기로 다시 한번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존 신학기 시작 시점에서 총 5주 휴업이 결정됨에 따라 유치원 어린이집을 비롯, 각급학교 학사일정도 변화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4주차 이후의 휴업일(10일)을 법정 수업일수(초중등190일, 유치원 180일)에서 감축하도록 권고하고, 감축한 수업일수에 비례해 수업시수 감축을 허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3월학평과 4월학평의 추가연기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월학평은 4월2일, 4월학평은 4월28일로 연기돼있는 상태다. 개학일 자체가 3월학평 실시일인 4월2일보다 뒤로 밀림에 따라 연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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