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선택하고 학습계획 세워야'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고등학교 개학이 4월6일로 연기되는 걸로 교육부가 17일 발표하면서, 수험생들은 수능도 연기되는지, 이에 따라 모의고사 일정과 대학별고사 일정의 변화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일정이 조금만 변화해도 준비해야 할 것이 달라지는 수험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력과 신뢰도에서 업계 최고수로 정평 난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이 대학입시 일정과 관련된 수험생들의 대비전략이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 전한다.

이영덕 소장은 "우선 2학년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하여 수시에 집중해야 하는지 정시 위주로 준비할 것인지를 미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수시 중에서도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및 논술전형 중 어느 전형이 유리한지도 판단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3학년1학기 비교과 관리도 잘 해야 하고 자기소개서 준비도 해야 하기 때문에 지원 여부를 미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소장은 "개학 일자가 연기되면서 수시모집에서 중요한 전형요소의 하나인 학생부는 작성 기준일자가 8월31일인데 이 일정을 지키기가 쉽지 않게 되었다"며 "우선 중간고사를 정상적으로 시행하기 어려워 일부에서는 지필고사 보다는 수행평가나 과제물 위주로 성적 산출을 할 가능성이 있다. 수행평가나 과제물의 경우 정성평가적인 요소가 강해서 수험생 간에 점수 차가 크지 않을 것이다. 다만, 기말고사는 정상적으로 치룰 수가 있어 기말고사 결과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기말고사 출제범위는 3학년1학기 전 과정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수시 위주로 지원할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중간/기말고사 대비 계획을 세워서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사진=베리타스알파DB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사진=베리타스알파DB

"수행평가나 과제물 위주의 성적 산출은 공정성이나 객관성 시비가 있을 수 있어 가능하면 지필고사 위주의 중간고사를 시행하되 날짜를 최대한 늦추고 기말고사는 정상적으로 시행하는 학교도 있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럴 경우 중간고사를 치고 얼마 후에 기말고사를 쳐야 하는데 이때도 기말고사는 3학년1학기 전 과정에서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

수시모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학생부종합전형 대비를 위해 미리 독서도 해 두고 봉사활동이나 동아리활동 및 경시대회 참여 등도 미리 계획을 세워서 준비를 해야 한다. 이 소장은 "개학이 늦어지면서 여름방학도 줄어들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기소개서도 지금 미리 작성해 두는 것이 유리하다"며 "올해 자기소개서는 지난해와 문항이 같을 것으로 보고 준비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4월6일 개학하기 전까지 학습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중간/기말고사 대비 외에도 수능 공부도 해야 한다. EBS교재와 인터넷 강의를 통해서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올해도 고3 수험생 수가 약 5 만 명 정도 줄어들고 수능에서는 재수생들이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재학생들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맞추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보아야 한다."

이 소장은 "지금은 모든 조건이 비슷하기 때문에 특별히 나만 불리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지금부터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능시험이 연기되더라도 채점 일정을 조금 줄이면 전체 입시일정 진행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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