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절대평가 전환, 수시/정시 통합'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수능보다는 학생부위주전형이 확대되어야 한다면서도 수능비중을 50%까지 늘려야 한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전교조는 교원단체 차원에서 고교교사들의 대입제도 개선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고교교사 247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0일 밝혔다.

- "학생부위주 확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확대되어야 할 전형'으로 학생부위주전형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69.9%로 교사 10명 중 7명에 달했다. 학생부위주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과 학생부교과전형(이하 교과전형)을 말한다. 교과전형 확대가 37.6%로 가장 많았고, 학종이 32.3%로 뒤를 이었다. 학생부위주가 69.9%인 데 반해 수능은 23.1%에 그쳤다. 논술 적성고사 등 대학별고사가 2.3%, 특기자전형이 0.4% 순이다. 기타의견이 4.4%다.

수능비중에 대해선 정시비중을 50%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41.4%로 상당하다. 현행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절반이 안 되는 45.6%에 그쳤다. 논술형 수능을 도입하자는 응답이 13.1% 나와 눈길을 끈다.

- "학종 비교과 축소하고 교과전형 확대"
최근 정부가 문제제기한 학종 문제점보완을 위해선 비교과영역을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60.7%로 가장 많다. 학생부기재에 부담을 느낀 교사들의 의견인 것으로 보인다. 교과전형의 정성평가로 전환하자는 의견이 26.5%, 현행 유지 12.8% 순이다.

교과전형에 대해선 상위대학의 교과전형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43.9%로 가장 많다. 현행 유지 33%, 대학자율 23.1% 순이다. 교과전형은 내신으로 정량평가를 하기 때문에 교사 입장에서 학종 대비 수월한 전형이다.

- "수능최저 폐지" "대학별고사 축소및폐지"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대해선 유지와 폐지 간 의견이 각 절반 정도로 양분된다. 현행 유지가 53.4%로 가장 많지만, 폐지의견인 학종에서 수능최저 폐지가 23.7%, 수시 자체에서 수능최저 폐지가 22.8%로 폐지의견을 합하면 46.5%다.

대학별고사에 대해선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41.4%,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30.9%로 축소 및 폐지가 72.3%나 된다. 현행 유지는 27.7%에 그쳤다.

- "수능 절대평가 전환, 수시/정시 통합"
수능은 전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이 63.2%다. 현행 유지는 23.3%에 머물렀고, 전 과목 상대평가 전환은 13.5%에 그쳤다. 현재 영어와 한국사만 절대평가로 시행하고 있고, 나머지 과목은 모두 상대평가로 시행 중이다. 2022학년부터 제2외국어/한문이 절대평가 전환을 예정하고 있다.

수시/정시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84.8%다. 반면 현행 유지는 15.2%에 그쳤다. 수시모집이 9월에 진행되면서 고3의 2학기가 파행을 빚어 온 현장이 그간의 피로감을 드러낸 결과로 보인다.

전교조 관계자는 "수시/정시를 통합해 고교교육을 정상화하고,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로 전환하며, 학종 비교과 축소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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