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대신 학생 동문들 나서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세 학교가 19일 학생과 동문들 주최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촛불집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세 학교 총학들은 이미 집회 주관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학생과 동문들이 직접 주도하게 됐다. 서울대와 고려대는 이미 세 차례 집회를 진행했고, 연세대는 첫 집회다. 서울대의 경우 총학이 주최하지 않더라도 집회의 연속성을 위해 자발적으로 집회를 추진하게 됐다. 고려대는 입학논란과 관련해 직접적인 당사자로서 침묵해선 안된다는 의견으로 같은 날 '고대 4차 촛불집회'를 실시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연세대는 계속되는 총학의 미온적인 태도에 학생과 동문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의 임명을 전후로 대학들의 학생 동문 교수 모두 사퇴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서연고 세 학교가 19일 실시하는 촛불집회는 각 대학의 총학이 아닌 개별 학생들과 동문들이 주관해 진행할 예정이다. 세 학교 모두 총학들이 촛불집회를 주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19일 촛불집회는 서울대 오후8시 관악캠퍼스 아크로폴리스 광장, 연세대는 오후7시 신촌캠퍼스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정확한 집회 장소는 나오지 않았고, 앞선 집회에서는 고려대 안암캠퍼스 중앙광장에서 진행됐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세 학교가 19일 학생과 동문들 주최로 조국 범무부 장관 사퇴 촛불집회를 실시한다. 세 학교 총학들은 이미 집회 주관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학생과 동문들이 직접 집회를 주도한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서울대 총학은 2차와 3차 집회를 주도했지만, 집회의 효과와 효율성을 이유로 집회 주최를 중단했다. 연세대의 경우 조국 법무부 장관 반대 집회부터 미온적 반응을 보여왔다. 처음 집회를 계획한 재학생과 동문들은 대화를 통해 마지막으로 총학의 의중을 알아보기 위해 16일 진행될 예정인 집회를 19일로 미뤘다. 결국 연세대 총학은 응하지 않았고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집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총학이 집회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했던 고려대도 19일 집회는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학생들의 촛불집회는 조 장관 자녀의 논문, 대학입학, 장학금 등과 관련한 특혜 의혹으로부터 시작됐다. 서울대 총학은 집회를 주도하던 당시 논문 책임저자인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가 논문과 관련해 직접 의혹을 시인한 점을 들어 조 장관의 자녀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힘입어 학계와 입시에서 부당한 이익을 얻었다는 의혹이 사실임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외에도 총장상을 받고 자소서에 게재한 점, 해당 총장상이 동양대에서 공식적으로 수여된 것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점, 자소서에 기재한 KIST 연구실 인턴 기간 중 중도에 그만두었음에도 허위로 증명서를 발급했다는 점이 밝혀진 점 역시 언급했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