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대학 61명.. 경남대 순천대 동아대 톱3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25개대학 61명의 석좌교수가 대학의 교육과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임용됐음에도 강의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1억3000만원에 이르는 고액의 연봉도 지급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더불어민주)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받은 ‘4년제 대학 석좌교수 임용 현황’을 통해 25개대학에서 석좌교수 61명이 강의를 하지 않고도 연봉을 지급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연간 평균 3000만원 수준이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더불어민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4년제 대학 석좌교수 임용현황’에 따르면 25개대학에서 석좌교수 61명이 강의를 하지 않고도 연봉을 지급받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석좌교수는 탁월한 연구업적이나 사회활동으로 국내/국제적으로 명성 있는 인사로 대학의 교육과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임용된다. 보수는 교비회계 대학발전기금 석좌기금 등으로 재원을 마련해 지급한다.

2018년 9월 기준 4년제 대학 49곳에서 석좌교수 204명을 임용했다. 25개교는 강의도 하지 않는 61명의 석좌교수에게 연봉을 지급했다.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1억3000만원이었다. 42명에게는 사무실이나 연구실도 제공했다. 강의를 하지 않는 석좌교수가 가장 많은 대학은 경남대였다. 석좌교수 9명이 강의를 하지 않은 채 연봉을 받았다. 뒤를 이어 순천대 8명, 동아대 8명 순이었다. 용인대는 전 교육부 장관을 석좌교수로 임명해 강의를 하지 않았음에도 연봉 1억3000만원을 지급했다.

김 의원은 “학교에서 교육과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초빙하는 석좌교수가 강의와 연구를 성실히 하지 않으면서 학교 교비나 기금으로 보수를 받아가고 사무실/연구실을 제공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라며 “학교발전에 기여하지 않는 석좌교수 채용은 개선해야할 과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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