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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성균관대 논술축소 특기자폐지.. 정시 33.4% ‘확대 뚜렷’의대 정시 면접도입.. 학종 규모유지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8.04.1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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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성균관대가 2020학년 대입에서 논술을 축소하고 특기자를 폐지하는 반면, 정시를 대폭 확대하는 변화에 나선다. 6일 성대가 제공한 ‘2020학년 입학전형계획(전형계획)’에 따르면, 논술은 2019학년 895명에서 2020학년 532명으로 큰 축소 폭을 보이는 반면, 정시는 705명에서 1128명으로 크게 늘어난다. 유일한 특기자전형이던 소프트웨어과학인재의 전형유형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전환하면서 특기자까지 폐지, 정시 비중은 21%에서 33.4%까지 치솟는다. 

2018학년부터 과학인재를 폐지하며, 유일한 특기자로 남아있던 소프트웨어과학인재는 사라진다. 다만, ‘폐지’보단 ‘전환’에 무게가 실린다. 교외활동 반영이 가능한 특기자전형이 아닌 학종으로 전형유형을 바꾸며 흡수 선발이 이뤄진 때문이다. 성대 입학관계자는 “전공적합성에 따른 학종 내 선발로 소트프웨어특기자 선발방법을 바꿔 공교육 발전에 기여하고자 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학종은 여타 전형과 달리 기존 규모를 유지한다. 2019학년 47.5%(1596명)에서 2020학년 47.7%(1610명)로 변화 폭이 크지 않다. 인원이 소폭 늘어난 것은 맞지만 소프트웨어과학인재가 학종으로 흡수선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확대’보단 ‘유지’의 실질로 봐야 한다. 

변화가 많은 전형구조와 달리 전형방법의 변화는 많지 않다. 전형명칭을 표준화하는 과정에서 성균인재는 계열모집, 글로벌인재는 학과모집으로 명칭을 바꾼 점, 정원외 특별전형에서 수능최저를 폐지한 점 정도만 눈 여겨 보면 된다. 학종에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점, 논술전형의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점 등은 고스란히 유지됐다. 

그밖에 변화들 중에선 학과모집인 영상학과에서 면접이 폐지된 점과 의대 정시 선발방법이 달라진 점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특히, 2018학년 수시에서 다중미니면접(MMI)을 도입하는 변화를 준 의대는 2020학년부터 정시에도 인적성면접을 도입하며, 의사로서의 자질을 갖춘 인재 선발을 정조준했다. 

이처럼 전형방법에 변화가 적은 것은 대입에서 큰 변화는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최대한 기존 전형을 유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교육 전문가는 “성대는 그간 수요자들의 부담완화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되 입학전형을 안정적으로 운영, 예측가능성을 제공하겠단 입시기조를 꾸준히 내비쳐왔다. 정시확대와 논술축소, 소프트웨어의 학종 전환, 정원외 수능최저 폐지 등의 사안들이 부담완화와 사회적 요구 부응에 대응하는 변화들이라면, 수능최저 관련 방침을 고스란히 유지한 것 등은 예측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조치라 할 수 있다. 정시가 늘어났지만, 학종이 기존 규모를 고스란히 유지했다는 점에서 성대 입학을 원하는 현 고2 학생들은 학종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학년 성균관대는 논술축소 특기자폐지를 기반으로 '뚜렷'한 정시확대 추세로 돌아선다. 정시의 비중은 2019학년 21%에서 2020학년 33.4%까지 치솟는다. 의대 정시에 면접을 도입하고 학종의 명칭을 계열모집과 학과모집으로 바꾸는 등의 변화도 있을 예정이다. /사진=성균관대 제공

<정시확대 ‘뚜렷’, 논술축소.. 학종 ‘최다전형 유지’>
성균관대는 2020학년 대입에서 논술축소를 기반으로 정시를 확대하는 변화를 주기로 결정했다. 2020학년 계획된 성균관대의 정원내 모집인원은 3373명. 이 중 정시는 1128명으로 33.4% 비중을 차지한다. 2019학년 3359명의 모집인원 중 705명이 정시로 21% 비중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모집인원이 423명, 비중이 12.4%p 늘어난 ‘뚜렷’한 정시확대 양상이다. 

정시확대는 수요자 선택권을 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교육부가 최근 상위대학에 ‘정시확대’를 주문하면서 대학들이 ‘눈치보기’에 나섰단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성대의 이번 정시확대는 그 이전부터 결정돼있던 사항이다. 성대 입학관계자는 “2019학년 기준 정시비중은 정원내만 보면 21%, 정원외까지 합산하면 19.8%에 그친다. 너무 정시비중이 적어 수요자들의 선택권이 적다는 지적을 고려, 일찌감치 정시 비율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입학방법의 고른 선택권을 부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확대된 정시 모집인원은 감축된 논술에서 나왔다. 2019학년만 하더라도 895명(26.6%)의 규모였던 성대 논술은 2020학년 532명으로 크게 줄어든다. 비중도 15.8%로 처음 20%를 밑돈다. 2016학년만 하더라도 논술 비중은 34.5%에 달했지만, 이후 꾸준한 축소기조가 이어지고 2020학년의 대폭 축소까지 더해지며 비중이 크게 낮아지게 됐다. 성대 입학관계자는 “논술전형 인원을 363명 감축해 비중을 10%대로 대폭축소했다”라며 “논술전형을 유지해 수험생의 선택권을 보호하는 한편, 선발인원을 감축해 수험생과 교사의 대입준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성대 입시의 ‘중심축’인 학종은 기존 규모를 유지한다. 2016학년만 하더라도 32.9%(1124명)로 34.5%(1176명)의 논술보다 비중이 작은 전형이었지만, 2017학년 37.4%(1257명)로 올라선 뒤 2018학년 46.9%(1576명)로 또 한 차례 몸집을 키우며 2018학년 ‘학종시대’가 열리는 데 일조한 전형답게 2020학년에도 2019학년의 47.5%(1596명)과 큰 차이 없는 47.7%(1610명)의 비중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상위대학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학종 대비에 여념이 없는 기존 수험생들의 입장을 고려할 때 정시를 늘리되 학종의 규모를 줄이지 않으면서 선택권을 지키는 데 초점을 맞춘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세부전형의 규모는 달라졌다. 고른기회는 2018학년부터 2020학년까지 40명의 일관된 모집규모를 유지하지만, 2019학년까지 불리던 성균인재와 글로벌인재란 전형명을 계열모집과 학과모집으로 바꾼 여타 학종 전형들은 규모가 크게 바뀐다. 2019학년 850명 규모던 계열모집(구 성균인재)은 595명으로 크게 모집인원이 줄어드는 반면, 706명 규모의 학과모집(구 글로벌인재)는 975명으로 몸집을 대거 키운다. 2019학년 성균인재로 93명을 모집하는 전자전기공학부가 98명 모집으로 늘어나며 학과모집으로 자리를 옮기고, 100명 모집의 경영학도 105명 규모로 확대되며 동일하게 학과모집으로 이동하는 데 따른 변화다. 계열모집과 학과모집으로 전형 특성을 이름에서부터 반영한 만큼 계열이 아닌 전자전기공학부와 경영학을 학과모집으로 이동시켜 생긴 일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타당한 변화라고 본다. 계열모집으로 이름지어놓고 계열이 아닌 학과들을 선발하면 혼란만 가져올 것”이라며 “의대와 사범대 스포츠과학 정도를 제외하면 학과모집과 계열모집 간 선발방식의 차이는 존재하지 않기에 전형방법도 고스란히 유지한 셈”이라고 말했다. 

학종의 모집인원이 2019학년 1596명에서 2020학년 1610명으로 소폭 늘어났지만, ‘확대’를 의도했다기보단 ‘유지’에 무게를 실은 모양새다. 특기자전형인 60명 규모의 소프트웨어과학인재를 2020학년 학종에서 흡수선발하기로 결정했음에도 확대 폭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때문이다. ‘적정 규모’를 놓고 상당한 고심이 이뤄졌음을 짐작케 만든다. 

소프트웨어과학인재가 사라지면 특기자전형은 전부 사라지게 됐지만, SW특기자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 본래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SW중심대학사업에 선정되는 경우 선발하는 SW특기자전형은 학종과 특기자 중 어느 전형유형이어도 관계가 없다. SW에 특기적성을 지닌 인재를 선발한단 뜻에서 ‘특기자’란 명칭이 부여된 것일 뿐 특기자전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때문이다. 이번 성대의 소프트웨어과학인재 전형유형 변화는 교내활동을 가지고도 전공적합성이 충분하단 측면에서 전형의 도입 취지를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거니와 사교육 유발요인이 있다고 알려진 특기자전형을 완전히 정리하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잡았단 평가다.

<의대 정시 면접 도입, 학종 전형명 변경, 정원외 수능최저 폐지>
2020학년 성대 전형방법 변화 중 가장 주의깊게 봐야 할 대목은 의대 정시에 면접이 도입되는 점이다. 인성 관련 자질이 중시되는 의대 선발에 도입하는 면접이기에 긍정적인 평가지만, 기존에 활용되지 않았던 방법인만큼 수험생들 입장에선 주의를 요한다. 앞서 성대가 2018학년 수시에 다중미니면접을 도입했던 점을 고려하면 인성측정 관련 세심한 선발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성대 입학관계자는 “2018학년 수시에 도입한 다중미니면접에 이어 2020학년에는 정시에 인적성면접을 도입해 시행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인간존엄과 생명존중 등 예비 의사로서의 자질을 면밀히 평가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시에 도입되는 의대 면접은 결격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별도의 배점은 주어지지 않는다. 이는 기존 서울대가 정시에서 활용하던 방식으로 2020학년 연대도 도입 예정에 있다. 서울대와 성대 연대가 모두 최상위권 의대로 공고한 위상을 자랑한단 점을 고려하면, 향후 여타 의대 정시에서도 면접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전형변화는 정원외 특별전형에서 수능최저를 폐지한 점이다. 농어촌 특성화고 장애인 등을 선발하는 특별전형은 2019학년까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만, 2020학년부터 수능최저 없이 선발을 진행한다. 성대 입학관계자는 “2020학년 정원외 특별전형 수능폐지는 2019학년 실시한 정원내 고른기회전형 수능최저 폐지 조치의 연장선이다. 모든 특별전형 수험생에게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음으로써 부담을 완화하고 전형별 특성에 맞는 수험생을 선발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성대의 ‘대표 학종’으로 여겨지는 성균인재와 글로벌인재는 순서대로 계열모집 학과모집으로 명칭을 바꿨지만, 수험생들이 유의해야 할 대목은 아니란 평가다. 전형명칭을 표준화하는 과정에서 명칭이 바뀐 것일 뿐 전형방법이 크게 달라지거나 하진 않은 때문이다. 유일한 변화지점인 영상학과 면접 폐지만 잘 살피면 된다. 성대 입학관계자는 “성균인재와 글로벌인재가 각각 계열모집과 학과모집을 뜻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었지만, 전형명만 봐선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단 지적도 존재했다. 다소 혼란을 불러 일으켰던 전형 명칭을 이해하기 쉽게 모집전형의 특성을 직접 나타낼 수 있도록 정비했다. 6종이었던 수시모집 정원내 입학전형을 5종으로 줄이며 전형 표준화와 간소화를 모두 시행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그밖에 전형들은 전형방법에 변화가 없다. 논술은 논술고사 60%와 학생부 40% 합산 방식을 고스란히 유지했으며, 수능최저도 2019학년과 같은 기준을 유지한다. 학종 가운데 계열모집과 고른기회는 전부 서류평가 100%로 선발을 진행하며, 학과모집은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 서류평가 100%로 선발을 진행하는 반면 일부 모집단위에 한해 면접을 포함한 단계별 선발을 적용하는 점도 2019학년과 동일한 대목이다. 

물론 일부 차이는 존재한다. 학과모집에서 면접이 실시되는 모집단위는 의예 교육학 한문교육 수학교육 컴퓨터교육 스포츠과학으로 2019학년까진 면접을 적용하던 영상학과가 제외됐다. 이들 모집단위는 서류평가 100%로 3배수 내외를 선발한 후 면접을 실시, 1단계성적 80%와 면접성적 2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선발을 진행한다. 의예과는 2018학년 도입한 다중미니면접을 2020학년에도 유지할 예정이다. 

학종 내 3개전형에서 모두 제출을 요구하던 교사 추천서는 2020학년을 기점으로 완전 폐지된다. 성대 입학 관계자는 “선택서류였던 교사추천서를 2020학년부터는 일체 받지 않기로 했다. 자율선택 가능한 선택서류였지만, 일부 수험생과 교사에겐 필수서류로 인식돼온 면이 있다. 공정성 논란까지 발생한 상황이었기에 더 이상 제출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제출서류를 단순화했다는 점에서 수험생과 교사의 부담경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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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호 기자  mydae@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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