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검정고시출신까지 문호확대.. 교과 졸업연도제한 폐지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서울여대가 2020학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다. 학생부교과와 논술우수자에 한해 반영하는 수능최저는 탐구의 경우 2과목 평균을 반영했지만 2020학년부터 상위1과목만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한다. 정시 수능 방법에도 일부 변화를 줬다.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한해 수학과 영어의 비중이 확대되고 국어 탐구 비중이 축소된다. 서울여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전형계획을 2일 공개했다. 

지원자격은 확대된다. 고른기회를 제외한 학종의 모든 전형은 검정고시 출신자까지도 지원 가능하도록 했다. 졸업연도 제한 미적용 기조도 그대로 유지한다. 학종과 달리 졸업연도 제한이 있었던 교과우수자 교과우수자(체육) 실기우수자(체육) 고른기회는 2020학년부터 졸업연도 제한을 폐지한 변화다. 

학종의 경우 1단계 통과자 배수를 전년 5배수에서 4배수로 축소한다. 2단계 대상자를 줄여 개인당 면접시간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기독교지도자 전형은 3배수로 예외다. 2019학년까지 군인/경찰/소방공무원/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모집하던 고른기회Ⅱ는 폐지한다. 고른기회Ⅰ은 고른기회 전형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수시/정시 비중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수시 951명(59.7%), 정시 641명(40.3%)으로 2019학년 수시 929명(58.3%), 정시 665명(41.7%) 대비 수시가 소폭 확대됐다. 수시 확대는 학종이 이끌었다. 학종은 바롬인재와 플러스인재가 각 10명, 14명 모집인원을 확대하면서 전년 518명(32.5%)에서 2020학년 530명(33.3%)로 확대됐다. 전형별 모집인원을 합산하면 정원내 총 1592명이지만 최종 모집인원은 2018년 미충원인원 3명을 포함해 1595명이 될 전망이다. 

2020학년 전형계획은 ‘3년예고제’에 의해 4월까지 각 대학이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것으로, 현재 고2인 학생들은 전형계획을 토대로 자신이 치르게 될 대입의 방향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번복할 수 없지만 구조조정에 따른 학과 개편이나 정원 조정, 기본사항 변경 등은 예외로 인정해 실제 요강에서는 수정/변경될 수도 있다.

서울여대가 2020학년 전형계획을 공개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변화다. 정시에서는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수학 영어의 비중의 비중이 확대된 특징이다. 교과우수자 등에서 졸업연도 제한이 폐지된 점도 눈여겨 볼 만한 지점이다. /사진=서울여대 제공

<수능최저 완화, 탐구 1과목만 반영.. 정시 자연계열 수학/영어 비중 확대> 
서울여대는 2020학년 수시 수능최저를 완화한다. 등급합 기준은 국어 영어 수학(가/나) 사/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7이내로 전년과 동일하지만 탐구 영역에서 변화가 생겼다. 기존 2개 평균 반영에서, 상위 1개 과목 등급 반영으로 변경했다. 2과목 평균을 반영할 경우, 탐구 1과목 성적이 좋더라도 나머지 1과목 성적이 좋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낮은 등급이 반영될 수밖에 없었지만 상위 1과목만 반영할 경우 이 같은 부담에서는 벗어나게 된다. 

제2외국어/한문으로 탐구를 대체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2019학년까지는 사탐의 한 과목으로 대체 인정했지만 2020학년부터는 대체가 불가하다. 수능최저에서뿐만 아니라 정시 수능반영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불가하다.

2단계 전형으로 실시하는 학종의 경우 1단계 통과 배수가 줄어든다. 2019학년 5배수까지 2단계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2020학년에는 4배수로 축소됐다. 2단계 면접 대상자를 축소해 개인당 면접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기독교지도자 전형은 3배수로 축소폭이 더 크다.

2020학년부터 전형 전반에서 지원자격이 확대된다. 고른기회 교과우수자 교과우수자(체육) 실기우수자(체육)의 경우 졸업연도 제한을 폐지한다. 바롬인재 플러스인재 융합인재 기독교지도자 전형은 검정고시 출신까지 지원범위를 확대했다. 2019학년까지는 국내 고교에서 3학기 이상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에 한해 지원할 수 있었다. 

정시에서도 변화가 있다. 정시모집 반영비율이 변경된다.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수학/영어 비중이 확대된다. 국어/탐구가 상대적으로 축소되면서 국어20%+수학30%+영어30%+탐구20%로 반영한다. 2019학년까지는 모두 동일하게 25%로 반영했다. 

<학종이 이끈 수시 확대.. 전형별 변화 크진 않아>
전형구조는 전년 대비 큰 변화는 없다. 수시 951명(59.7%), 정시 641명(40.3%)으로 2019학년 수시 929명(58.3%), 정시 665명(41.7%)에서 수시가 소폭 확대됐다. 수시 확대는 학종과 실기우수자 확대의 영향이다. 학종은 전년 518명(32.5%)에서 2020학년 530명(33.3%)로 소폭 늘어났다. 

세부 전형별로 살펴보면 바롬인재와 플러스인재가 소폭 모집인원을 확대했다. 바롬인재는 전년 238명에서 2020학년 248명으로, 플러스인재는 전년 158명에서 2020학년 172명으로 각각 10명, 14명 확대했다. 전년 12명 규모였던 고른기회Ⅱ가 폐지되면서 줄어든 학종 모집인원을 상쇄하고도 남는 모습이다. 융합인재와 기독교지도자 고른기회는 전년과 모집인원을 동일하게 유지했다. 2020학년 학종 모집인원은 바롬인재 248명(15.6%), 플러스인재 172명(10.8%), 융합인재 29명(1.8%), 기독교지도자 26명(1.6%), 고른기회 55명(3.5%)으로 총 530명(33.3%)다. 

실기우수자도 소폭 확대됐다. 전년 65명(4.1%)에서 2020학년 75명(4.7%)로 10명 확대된다. 반면 교과우수자 교과우수자(체육) 논술우수자는 전년 모집인원을 그대로 가져간다. 교과우수자는 182명(11.4%), 논술우수자 150명(9.4%), 교과우수자(체육) 14명(0.9%) 순이다. 

수시 확대와 맞물려 정시는 소폭 축소된다. 가군에서의 축소폭이 크다. 가군으로 모집하던 시각디자인전공이 나군으로 변경된 영향이다. 가군은 전년 360명(22.6%)에서 2020학년 329명(20.7%)로 31명 줄었다. 다군은 전년 233명(14.6%)에서 2020학년 231명(14.5%)로 2명 줄었다. 반면 나군은 전년 72명(4.5%)에서 2020학년 81명(5.1%)로 9명 확대됐다.

<학종 바롬인재 수능이전 면접, 플러스인재 수능이후 면접>
학종 전형방법은 모두 동일하다. 1단계 서류100%로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 60%와 면접 40%를 합산해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없이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기독교지도자만 1단계 통과배수가 3배수이며 나머지 전형은 모두 4배수다. 

바롬인재 플러스인재 융합인재 모두 졸업연도 제한이 없다. 이에 더해 2020학년부터는 검정고시 출신까지도 지원할 수 있는 변화다. 국내 고교 졸업자 중 국내 고교에서 3학기 이상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이거나 고교 졸업과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라면 지원할 수 있다. 

서류평가에 활용하는 서류는 학생부와 자소서다. 면접평가는 2명의 평가자가 참여하는 개별 면접 형식이다. 제시문 없이 제출서류 기반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다만 현대미술전공인 경우 스케치 기반 면접이 진행된다. 

바롬인재와 플러스인재는 면접을 실시하는 점은 동일하나 바롬인재는 수능 이전 면접을 실시하고 플러스인재는 수능 이후 면접을 실시하는 차이다. 나머지 전형의 면접 일정은 아직 공지되지 않았다.

기독교지도자 전형은 학종 기본 지원자격에 더해 교회에 출석하는 세례교인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세례교인증명서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고른기회는 전년 고른기회Ⅰ에서 명칭을 변경했지만 지원자격은 동일하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지원대상자, 국가보훈대상자, 서해5도학생 등이 지원할 수 있다. 

<교과우수자.. 졸업연도 제한 폐지>
교과우수자는 졸업연도 제한이 폐지된 변화다. 2019학년 모집에서는 2016년 2월 이후 졸업자에 지원자격을 부여하면서 사수생까지 지원할 수 있었지만 2020학년에는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최근 학종의 경우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졸업연도 등 지원자격을 완화하도록 한 흐름과 발맞춘 조치로 보인다. 

전형방법은 교과100%이며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7이내다. 각 4등급 이내여야 하며 영어영역을 포함할 경우 2개영역 등급합이 5이내여야 한다. 

달라진 지점은 탐구영역의 반영방법이다. 2019학년까지는 2과목 평균을 반영했으나 2020학년부터 상위 1개과목 등급만 반영한다. 제2외국어/한문은 2020학년부터 사탐 한 과목으로 대체할 수 없다. 

교과우수자(체육)의 경우 교과60%와 실기40%를 합산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실기고사 종목은 앉아 윗몸앞으로 굽히기, 제자리 멀리뛰기, 팔굽혀 매달리기다. 

<논술우수자.. 90분간 2문제>
논술우수자는 졸업연도 제한 없이 통산 3학기 이상의 교과성적을 산출할 수 있는자이거나 검정고시 합격자인 경우 지원할 수 있다. 논술70%와 교과30%를 합산해 수능최저 적용 후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교과우수자와 동일하다.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7이내(각 4등급 이내)며 영어영역을 포함할 경우 2개영역 합이 5등급 이내여야 한다. 마찬가지로 탐구는 1과목만 반영하며 제2외국어/한문은 사탐으로 대체할 수 없다. 

논술고사는 통합교과형으로 출제된다. 90분간 2개 문항이 출제된다. 제시문 그림 도표 등 자료를 제시하고 분석/견해 제시의 방법이다. 작성분량은 1문제당 1페이지로 제한된다. 

<실기우수자 미술/체육>
실기우수자는 체육과 미술로 나뉜다. 체육은 실기60%와 교과40%를 합산하며 미술의 경우 실기100%로 선발한다. 두 전형 모두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체육의 경우 댄스스포츠 요가 유도 체조(기계 리듬 에어로빅) 태권도 핀수영에서 5명, 골프 농구 배구 배드민턴 빙상(스피드 쇼트트랙) 피겨 소프트볼 테니스에서 7명 선발한다. 

<정시.. 수학/영어 반영비율 확대>
서울여대는 정시에서 가/나/다군으로 나눠 모집한다. 지난해까지 가군에서 모집하던 시각디자인전공이 나군으로 이동한 특징이다. 

모집단위별로 전형방법은 상이하다.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통상의 모집단위는 수능100%로 선발한다. 일어일문 사회복지 아동학 언론영상 교육심리 식품응용시스템 경영 패션산업 디지털미디어 정보보호 소프트웨어융합 국어국문 영어영문 불어불문 독어독문 중어중문 사학 기독교 경제 문헌정보 행정 수학 화학/생명환경과학 원예생명조경 자율전공(인문사회/자연)이 해당된다. 

가군 산업디자인과 나군 체육 시각디자인은 수능60%+실기40%, 가군 공예와 나군 현대미술은 수능40%+실기60%으로 반영한다. 

영역별 반영비율 역시 모집단위별로 차이가 있다. 인문계열에 해당하는 가군의 일어일문 사회복지 아동 언론영상 교육심리 경영 패션산업과 나군의 자율전공(인문사회), 다군의 국어국문 영어영문 불어불문 독어독문 중어중문 사학 기독교 경제 문헌정보 행정의 경우 국어 30%+수학(가/나) 20%+영어 30%+탐구 20%로 반영한다. 

자연계열에 해당하는 모집단위는 수학과 영어의 반영비율을 확대했다. 가군의 디지털미디어 정보보호 소프트웨어융합과 나군의 자율전공(자연), 다군 수학의 경우 국어 20%+수학(가/나) 30%+영어 30%+탐구 20%로 반영한다. 가/다군의 해당 모집단위는 수학(가)를 선택한 경우 가산점 10%가 부여된다. 나군 자율전공(자연)과 다군 화학/생명환경과학 원예생명조경은 과탐을 선택한 경우 가산점 10%를 부여한다.

가군 식품응용시스템학부의 경우 국어 20%+수학(가/나) 30%+영어 30%+탐구 20%를 반영한다. 과탐을 반영할 경우 10%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가군 산업디자인과 공예와 나군 현대미술 시각디자인전공은 국어 영어 수학(가/나) 탐구 중 3개영역을 선택해 각 33.3% 반영한다. 나군 체육학과는 국어와 영어는 필수로 반영해 각 33.3% 반영하며 수학(가/나)와 탐구 중에서는 1개 영역을 택해 33.3% 반영한다. 

절대평가로 반영하는 영어는 등급별 환산점수를 적용한다. 1등급 100점, 2등급 97점, 3등급 94점, 4등급 80점, 5등급 65점, 6등급 50점, 7등급 35점, 8등급 20점, 9등급 0점 순이다. 

한국사는 가산점으로 적용한다. 예체능을 제외한 일반계열의 경우 3등급까지 5점을 적용하며 4등급 4.95점, 5등급 4.8점, 6등급 4.5점, 7등급 4점, 8등급 2점, 9등급 0점 순이다.   

<학생부 반영방법>
교과우수자와 논술우수자에서 반영하는 학생부 교과성적은 졸업예정자는 3학년1학기까지, 졸업자는 3학년2학기까지 성적을 반영한다. 반영교과는 인문사회계열, 교육심리학과, 체육학과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를,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을 반영한다. 각 교과별로 상위3과목씩 총 12과목의 성적을 반영한다. 학년별 반영비율은 없다. 

전형마다 등급별 점수에 차이가 있다. 교과100%로 반영하는 교과우수자의 경우 1등급 100점, 2등급 98점, 3등급 96점, 4등급 90점, 5등급 80점, 6등급 65점, 7등급 50점, 8등급 20점, 9등급 0점으로 반영한다. 교과를 30% 반영하는 논술우수자는 1등급 30점, 2등급 29점, 3등급 28점, 4등급 27점, 5등급 25점, 6등급 23점, 7등급 21점, 8등급 18점, 9등급 15점 순으로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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