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 늘고 학비 줄어'.. 대전동신 2년연속 1위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2017학년 기준 전국 20개 과고의 1인당 교육비 평균은 1119만원으로 조사됐다. 1인당 학비 평균은 598만원으로 학비의 약 두 배 이상을 학생 교육활동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교육비(1078만원)는 상승하고 학비(624만원)는 줄어 실질교육투자비용인 교육비 학비 차액은 454만원에서 521만원으로 증가했다. 과고의 1인당 교육비는 같은 특목고인 외고 국제고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20개 과고가 모두 공립인 때문에 학비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20개 과고 가운데 교육비 투자액이 가장 높은 학교는 초기투자비용이 많은 막내과고 대전동신이었다. 대전동신의 1인당 교육비는 1958만원으로 2위를 기록한 인천과 약 6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대전동신의 교육비는 지난해 1884만원보다 상승했다. 2016학년 2위인 창원을 제치고 가장 높은 교육비 투자로 1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대전동신은 2014학년 대전동신고에서 과고로 전환한 막내 과고다. 전환 4년차인 탓에 초기 투자비용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1인당 학비가 가장 높은 곳은 강원이다. 등록금과 급식 기숙사 방과후 등 수익자부담금을 합산해 산출한 1인당 학비 801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학비 665만원보다 다소 상승했다. 경산(767만원) 대전동신(760만원)이 뒤를 이었다. 대전동신은 학비도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으나 교육비 투자액이 월등해 실질적 교육투자비용인 교육비 학비 차액은 1198만원으로 여타 과고보다 크게 앞섰다. 대전동신 다음으로 높은 교육비 학비 차액을 보인 충북은 교육비(1278만원)는 4위를 기록한 반면 학비(610만원)는 11위로 상대적으로 낮아 차액 668만원을 기록했다.

학비는 학생이 학교에 내는 비용이지만 교육비는 학교가 학생에게 투자하는 비용이다. 20개 과고 모두 교육비가 학비보다 높아 학생들에게 받는 금액 이상을 학생 교육활동에 투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분의 과고가 학생복지/교육격차해소에 가장 많은 교육비를 할애했다. 학생복지/교육투자해소에 투자 비중이 40%를 넘는 과고는 15곳에 달했다. 여타 고교유형과 달리 과고에서 두드러진 항목은 학교일반운영이다. 일반운영은 학교기관운영 시설장비유지 학교운영협력 등에 쓰이는 비용으로, 실험장비 등 시설장비유지에 높은 금액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교육비와 학비는 학교알리미에 게재된 2017학년 기준 세출/세입 예산을 토대로 산출했다. 1인당 학비는 등록금과 기숙사 급식 방과후 등 수익자부담경비를 합산해 전체 학생수로 나눠 산정했다. 

2017학년 기준 전국 20개 과고의 1인당 교육비 평균은 1119만원으로 조사됐다. 1인당 학비 평균은 598만원으로 학비의 약 두 배 이상을 학생 교육활동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학비 대비 교육비가 가장 높은 과고는 대전동신이다. 지난해 차액 1097만원에서 올해 1198만원으로 상승했다. 교육비는 지난해보다 상승한 반면 학비는 줄어 차액이 지난해보다 더 벌어졌다. 사진은 대전동신과고의 전경. /사진=대전동신과고 제공

<교육비 평균 1119만원.. 지난해 대비 상승>
2017학년 기준 20개 과고의 교육비 평균은 1119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1078만원보다 상승한 금액이다. 대전동신의 1인당 교육비가 1958만원으로 지난해 1884만원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천(1363만원) 창원(1320만원) 충북(1278만원) 인천진산(1186만원)  전북(1163만원) 경산(1158만원) 경북(1149만원) 부산(1128만원) 경남(1106만원) 강원(1103만원) 경기북(1103만원) 울산(1102만원) 부산일(1100만원) 대구일(1086만원) 충남(1000만원) 전남(905만원) 제주(818만원) 한성(708만원) 세종(648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교육비가 지난해 1156만원에서 1363만원으로 크게 올랐고 경산의 1인당 교육비가 1046만원에서 1158만원으로, 경북이 1010만원에서 1149만원으로 상승했다. 20개 과고 가운데 16곳이 1000만원 이상의 높은 교육비를 보인 반면 서울권 2개 과고인 한성과 세종은 비교적 낮은 교육비를 기록했다.

교육비 세부항목은 학생복지/교육격차해소 학교일반운영 기본적교육활동 선택적교육활동 교육활동지원 인적자원운용 등이다. 시설확충 재무활동에 들어가는 비용은 1인당 교육비 산출에만 이용했으며 따로 산출하지 않았다. 교육비 운영의 구체적 내용은 고교유형마다 차이가 있다. 학교마다 일부 예외가 있지만 대체로 전국단위 자사고가 인적자원 운용과 학생복지/교육격차해소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았으며 영재학교는 학생복지/교육격차해소와 기본적교육활동에 들이는 교육비 비중이 높았다.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학생복지/교육격차해소는 급식 기숙사 보건관리 교육격차해소 학생복지 등에 쓰이는 비용이다. 20개 과고 가운데 15개교가 교육비의 40% 이상을 학생복지/교육격차해소에 할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공계 인재양성을 위해 설립된 과고 역시 학생복지/교육격차해소와 기본적교육활동에 들이는 비용이 높았지만 학교일반운영에 투자하는 비중이 두드러졌다. 학교일반운영은 기관운영 시설장비유지 운영협력 등에 쓰이는 비용이다. 과고 전반이 운영협력에 들이는 비용이 낮았고 시설장비유지에 활용하는 비용이 가장 많았다. 과학실험 등을 위한 장비를 구비하고 유지하는 데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한성과 경북은 각각 20.6%, 21.7%를 학교일반운영에 투자해 상당한 비중을 보였다. 

<학비 평균 598만원.. 지난해보다 감소, 공립 효과>
올해 과고의 학비 평균은 598만원을 기록했다. 등록금 평균은 37만원으로 비교적 여타 고교유형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지만 급식 기숙사 등에 쓰이는 수익자부담금이 560만원으로 학비 대부분을 차지했다. 1인당 학비가 가장 높은 고교는 강원과고였다. 강원과고의 1인당 학비는 지난해 665만원에서 올해 801만원으로 올랐다. 이어 경산(767만원) 대전동신(760만원) 인천(758만원) 인천진산(721만원) 창원(698만원) 울산(694만원) 경남(692만원) 경북(672만원) 전북(664만원) 충북(610만원) 전남(596만원) 대구일(585만원) 충남(584만원) 부산(539만원) 경기북(531만원) 부산일(500만원) 한성(434만원) 제주(412만원) 세종(407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과고 중에선 인천은 학비가 높은 편에 속한 반면 경기북 세종 한성 등은 낮은 편에 속했다. 특히 서울권 세종 한성은 방과후 비용이 없었으며 기숙사 비용도 여타 과고에 비해 저렴했다.  

학생이 학교에 내는 비용인 학비는 등록금과 수익자부담금으로 나뉜다. 등록금은 학교운영지원비로 활용되고 수익자부담금은 급식 방과후 현장체험 졸업앨범 교과서 기숙사 교복 등에 쓰인다. 과고 등록금은 평균 37만원 수준으로 외고377만원 국제고149만원에 비해 매우 저렴한 편이다. 외고와 국제고는 일부 사립학교들이 비교적이 높은 금액의 등록금을 징수해 등록금 평균이 높은 반면 과고는 20개 과고가 전부 공립으로 운영돼 등록금이 낮다. 과고 학비는 수익자부담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평균 560만원 정도로 급식 기숙사 방과후 등에 활용되는 비용이 대부분이었다. 전원 기숙사 생활로 식사 역시 학교에서 모두 해결하는 탓에 급식비가 가장 높았다. 

<‘실질적 교육투자’ 교육비 학비 차액.. 대전동신 1위>
1인당 학비 대비 교육비가 가장 높은 과고는 대전동신이다. 지난해 차액 1097만원에서 올해 1198만원으로 상승했다. 교육비는 지난해보다 상승한 반면 학비는 줄어 차액이 지난해보다 더 벌어졌다. 2위를 차지한 충북과의 격차가 돋보인다. 충북은 교육비1278만원 학비610만원으로 차액 668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창원(622만원) 인천(605만원) 부산일(600만원) 부산(589만원) 경기북(572만원) 대구일(501만원) 전북(499만원) 경북(477만원) 인천진산(465만원) 충남(416만원) 경남(414만원) 울산(408만원) 제주(406만원) 경산(391만원) 전남(309만원) 강원(302만원) 한성(274만원) 세종(241만원)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차액을 기록한 세종도 학비 대비 교육비가 241만원이나 높아 교육투자에 학비보다 많은 금액을 학생 교육활동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위를 기록한 부산일과고가 602만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충북(668만원) 창원(622만원) 인천(605만원) 등이 부산일(600만원)보다 높은 차액을 보여 보다 적극적인 교육투자를 입증했다. 한성은 2016학년 188만원으로 가장 낮은 차액을 보였지만 올해는 차액이 274만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과고 교육비 1119만원은 전국 1인당 교육비 평균인 287만원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과학영재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이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교육비 학비 차액이 대입실적과 큰 연관성은 없었다. 하위권을 기록한 서울권 과고 세종 한성은 2017학년 서울대등록자 공동1위를 차지한 고교다. 세종은 수시15명, 한성은 수시14명 정시1명으로 과고 정상의 성적을 보였다. 3위를 기록한 경남은 차액 414만원(13위), 4위인 울산은 408만원(14위)로 하위권에 속한 공동4위인 부산은 차액 589만원(6위)로 교육투자가 활발했다. 이공계특성화대를 포함한 설카포지디 진학률에선 1위 충북이 차액 668만원(2위)으로 진학실적과 차액 모두 우수했지만 2위 경북은 차액477만원으로 10위에 그쳤다. 3위 경기북은 572만원(7위), 4위 대구일은 501만원(8위), 5위 경산은 391만원(16위)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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