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답형 약술형 '부담 적어'.. 수능이후 11월25일 고사실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경북대가 2018학년 논술(AAT)가이드북을 지난달 28일 공개했다. 전형 안내부터 문제유형/대비법, 최근 4년간 기출문제와 최근 3년간 모의문제를 담았다. 경북대 논술 가이드북은 홈페이지를 통해 pdf파일 형식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논술을 준비 중인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세 가지가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모의논술' '논술가이드북'이다. 영향평가보고서는 가장 이른 3월 말 발표된다. 기출문항 출제의도 출제근거 해설 등을 담고 있어 출제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해가 바뀌면서 논술 출제방식을 바꾸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술 대비는 논술가이드북을 통해 가능하다. 지난해 기출과 올해 모의논술 기출뿐 아니라 문항별 접근법까지 상세하게 담고 있기 때문이다. 모의논술은 당해 실제 논술 출제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 역할을 하기도 한다.

경북대는 올해 논술(AAT)전형으로 856명을 모집한다. 논술 80%와 교과 10%, 비교과 10%를 더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합격자를 제외하고 모집인원의 3배수를 후보자로 선발해 결원이 발생하는 경우 후보자 순으로 충원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모집단위에 따라 다소 복잡한 기준이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1과목) 중에서 의예과 치의예과는 4개영역 등급합 5이내, 경상대 사범대 수의과대 행정학부는 3개영역 등급합 6이내, 인문대 사회과학대 자연과학대 공과대 농업생명과학대 생활과학대 간호대 IT대 자율전공부는 3개영역 등급합 8이내다. 전자공학부 모바일공학전공은 수학(가) 과탐 2개영역 등급합이 3이내여야 한다. 전자공학부와 모바일공학전공은 한국사를 필수응시 해야 할 뿐 등급조건은 없다. 나머지 모집단위는 모두 한국사 4등급 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올해 경북대 논술은 수능을 치른 다음 주 주말인 11월25일 실시한다. 인문계열은 오전9시부터, 자연계열은 오후3시부터 시작한다. 최종합격자는 12월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경북대가 2018학년 논술 가이드북을 공개했다. 전형 안내, 문제유형/대비법, 기출/모의문제 등을 담고 있어 논술 대비법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만한 자료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인문논술.. 단답/약술형으로 답안분량 짧은편>
경북대 논술은 다른 대학들의 논술과 큰 차이가 있다. 다른 대학들이 1~3문항을 출제해 500~1500자 분량의 글쓰기를 요구하는 반면, 경북대 논술(AAT)은 10문항 가량을 출제한다. 답안분량도 특정 개념이나 단어를 쓰는 단답형 또는 짧게는 40자 내외, 길게는 300자 내외의 약술형을 출제하고 있어 분량도 적은 편이다. 경북대 측은 "학생들의 다양한 학업 적성을 검사하고, 채점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형태"라며 "통글 형태의 긴 논술문을 위해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어 논술 시험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

인문논술의 경우 교과목 통합형식의 논술/약술형 문제다. 총 5문제 내외로 출제하며 문제별로 소문항이 있다. 경북대 측은 "사태 파악, 문제해결을 위해 발휘하는 지적 순발력과 응용력의 측정을 강조한다"고 밝히고 있다. 고교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기본개념을 충분히 소화하고 있는지, 이를 적용해 주어진 과제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분석하는지 등을 평가한다.

경북대 논술 답안지는 자유 형식이 아닌 주어진 괄호, 밑줄, 표 안의 칸, 원고지 범위 안에 작성해야 하는 특징이다. 범위를 벗어난 부분은 채점 대상에서 제외한다.

출제경향은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거나 사회 현실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주제가 제시된다. 경북대 측은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마친 학생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인문/사회과학과 관련된 제시문이 주어진다"고 설명한다. 제시문에 대한 이해력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비판적/논리적 사고력과 창의력, 문제해결능력, 정확한 표현력 등을 평가한다.

문제 난이도는 수능 시험의 수준이라는 평가다. 경북대 측은 "지난 기출과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대비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단답형 문제의 경우 특정 단어를 기입하거나 보기에서 번호/단어를 선택해 작성하기 때문에 정답/오답이 분명한 편이다. 약술형은 문제가 요구하는 핵심내용을 정확하게 요약해 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긴 분량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주장/근거가 분명히 드러나도록 서술하는 것이 유리하다. 문제가 요구하는 정답의 논리 반영도, 표현의 완성도를 기준으로 점수를 부여한다.

기본점수는 없다. 요구하는 답을 모두 제대로 작성하면 400점 만점을 받게 되지만 아무것도 쓰지 않는 경우 0점 처리된다. 약술형의 경우 부분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경북대 측은 "약술형 문제가 어려울 경우 부분 점수라도 받으려면 답안 작성란을 빈 칸으로 제출하지 말고 문제가 요구하는 답을 조금이라도 포함해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자연 논술.. 의예/치의예/수의예는 수학/과학 나눠 실시>
자연계열 논술은 자연계열Ⅰ과 자연계열Ⅱ로 나뉜다. 자연계열Ⅰ은 의예과 치의예과 수의예과를 제외한 나머지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실시한다. 의예과 치의예과 수의예과는 자연계열Ⅱ를 응시한다. 

자연계열Ⅰ은 수학에서만 출제하며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를 범위로 한다. 문항은 5문제 내외이지만 문제별 소문항이 있다. 자연계열Ⅱ는 수학/과학으로 나눠 출제된다. 수학범위는 자연계열Ⅰ과 같으며 2문제가 출제된다. 과학은 물리Ⅰ 화학Ⅰ 생명과학 Ⅰ 지구과학Ⅰ에서 출제하며 고사 시 4과목 중 2과목을 선택해 응시한다. 과목당 1문제지만 문제별 소문항이 있다.

각 문제는 2~3개의 제시문에 3~4개의 물음이 주어지는 형태다. 수학은 풀이형으로, 과학은 단답형/약술형으로 답안을 작성하면 된다. 과학 선택과목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다. 경북대 측은 "과목 선택에 따른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되도록 같은 형식을 취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제시문의 내용을 통해 풀 수 있는 문항, 모든 제시문 정보를 종합해 추론하는 문항, 제시문 정보 토대로 심층적 사고를 통해 종합적으로 풀이하는 문항으로 구성된다. 제시문 정보 없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만으로 풀 수 있는 문제는 출제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제시문은 고교 교육과정이나 교과서에 나오는 잘 알려진 내용뿐만 아니라 관련 수학/과학적 지식이 응용되는 실제 상황이 제시되는 경우가 많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제시문 독해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문제 난이도도 수능시험 수준이라고 밝혔다. 

답안 작성 시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을 취할 필요는 없지만 문제 해결에 필요한 단서를 논리적으로 잘 구성하는 것이 좋다. 필요한 경우 그래프나 그림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북대 측은 "필요없는 내용은 가능하면 적지 않는 것이 좋다"며 "문제와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내용은 감점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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