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연세대 인문275점 자연257점'..광주 진학교사들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1일 실시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6월 모의고사(이하 6월모평) 가채점 결과, 서울대는 인문계열의 경우 284점(이하 원점수 300점 기준), 자연계열의 경우 261점이면 지원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려대 연세대는 인문계열의 경우 275점 내외, 자연계열의 경우 257점 내외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광주교육청 소속 광주진학부장협의회와 진학지원단이 6월모평에 응시한 광주지역 학생들의 가채점 점수를 분석한 결과다. 광주지역 6월모평 응시자는 인문계열(국어/수학(나)/사탐)의 경우 6849명, 자연계열(국어/수학(가)/과탐)의 경우 5985명, 자연계열(국어/수학나형/과탐)의 경우 1822명이다. 광주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6일 밝혔다.

광주교육청 진학교사들은 6월모평 당일 입시업체들이 '작년수능보다 쉽다' 기조의 분석자료를 쏟아내던 와중, "영어가 절대 쉽지 않은 수준이고, 수학 탐구도 작년수능보다 결코 쉽지 않았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쉽다'던 입시업체들은 모평이 끝난 저녁무렵엔 '어려웠다'로 분석자료를 뒤엎으면서 혼란을 가중시켜 눈총을 받았던 상황이었다. 

광주 진협과 진학분석팀이 1일 실시된 6월모평 가채점 결과를 분석, 대학별 가능지원 점수를 내놨다. 서울대의 경우 인문284점 자연261점, 고려대 연세대의 경우 인문275점내외 자연257점내외면 지원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건국대 제공

<수학나형 응시한 자연계열 증가 '수도권대학 반영기조'>
이번 6월모평은 수학(나)를 선택한 자연계열 학생이 증가한 특징이 있다. 광주지역 인문계열은 국어수학(나)사탐에 작년보다 557명이 감소한 6849명이 응시했고, 자연계열은 국어수학(가)과탐에 작년보다 271명이 감소한 5985명이 응시했다. 반면 자연계열에선 국어수학(나)과탐에 응시한 학생이 1822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00여 명 증가했다. 자연계열임에도 불구하고 인문계열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학(나) 시험을 본 학생이 증가한 것이다.

적지 않은 수도권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수학(나)를 반영하는 상황에 맞춰 조기 맞춤형 진학지도가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평소 수학(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지 못했고, 앞으로도 학습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 수학(나)를 반영하는 대학을 목표로 삼아 전략적으로 수학 나형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광주지역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 영역 작년수능보다 '다소 어려워'.. 1등급컷 국88~89점 수(가)88점 수(나)92점>
난이도 측면에서는 전반적으로 작년수능에 비해 전 영역에서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탐구의 경우 응시과목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과학탐구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화학Ⅰ과 생명과학Ⅰ, 사회탐구에서 생활과 윤리와 사회/문화, 한국지리 등이 전년도 수능시험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 과탐Ⅱ 과목 또한 어렵게 출제되어 수험생들의 원점수 총점은 전년도에 비해 상당 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험직후 발표된 입시기관의 보도와 달리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난도는 상당히 높았던 시험으로 분석되며 표준점수의 경우 어려운 시험일수록 최고점이 올라가기 때문에 실제로 성적이 발표되면 표준점수는 전년도에 비해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영어의 경우 절대평가가 반영된 첫 입시로 광주지역 수험생들은 1등급인 90점 이상 학생 수가 약 8% 정도로 추정되며 절대평가체제에서도 난이도나 영향력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역 재학생들의 성적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살펴보면 국어 1등급은 88~89점, 수학(가) 88점, 수학(나) 92점으로 예상된다.

<6월모평 가채점 이후 대학별 지원가능 점수>
광주교육청 진학지원단과 진학부장협의회에 의하면, 서울대의 경우 국수탐 원점수 300점 기준으로 인문은 284점 이상, 자연은 261점 이상 되어야 지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열의 서울대 응시기준(서로 다른 과탐Ⅰ+Ⅱ, Ⅱ+Ⅱ 조합)에 충족한 학생들 표본에 의한 자료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국수탐 300점 기준으로 인문은 275점 내외, 자연은 257점 정도가 지원 가능한 점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GIST(광주과학기술원)대학 지원 가능 점수는 257점, 광주교대는 인문 258점, 자연 245점대에서 지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대는 인문계열의 경우 영어교육학과 256점, 국어교육과 254점, 행정학과 252점, 경영학부 249점, 정치외교학과 243점, 국어국문과는 241점, 인문계열 지원 가능 점수는 233점 내외로 예상된다. 자연계열의 경우 의예과 277점, 치의학과 268점, 수의예과 247점, 수학교육과 243점, 간호학과 236점, 전기공학과 236점, 수학과 225점대, 자연계열 수학(가형) 지정 205점, 수학 가/나형 학과는 290점대에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대는 의예과 270점, 치의예과 266점 영어교육과 228점, 국어교육과 224점, 인문계열 177점, 간호학과 229점, 수학교육과 216점, 기계공학과 279점, 자연계열 166점 내외로 예상된다.

진학지원단 관계자는 "배치 기준 자료의 학과 및 배치군은 2018학년 전형 계획안에 의한 것이며 정시전형 확정 발표 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단순 지원 가능 기준 점수인 동시에 참고자료로만 활용해야 한다"며 "배치 기준 점수는 영어를 제외한 국수탐 300점 기준이기 때문에 영어 등급점수에 따라 변동이 클 것으로 판단되므로, 실채점 결과와 자료가 나오면 대학별 환산점수로 계산해 유불리를 판단해 지원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6월모평 결과는 22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 및 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응시자수가 표기된다. 절대평가로 시행되는 영어 및 한국사는 등급과 응시자수만 표기된다. 한국사 미응시자는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된다.

광주교육청은 실채점 결과를 분석해 27일 오후2시부터 광주교육정보원 대강당에서 '6월모평 결과 분석 및 수시지원전략 학부모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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