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7개 대학 전형별 지원자격 분석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 수능에서 재수생 강세가 예고된데다 6월모평의 예상치 못한 난도 상승으로 재학생의 불안은 급상승하는 분위기다. 2018 수시에서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전형은 무엇일까. N수생을 배제하고 오로지 2018년 2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전형은 상위 17개 대학 기준 5개로 총 3317명을 모집한다. 고른기회, 예체능계열 등 통상의 수험생이 지원하기 힘든 전형은 제외했다. 재수생 배제전형으로 6월모평이후 관심이 급증하는 재학생만의 전형은 경희대 고교연계(800명), 고려대 고교추천Ⅰ(400명), 고려대 고교추천Ⅱ(1100명), 서울대 지역균형(757명), 연세대 면접형(260명)이다.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하 재학생 전형)은 모두 학생부위주에 한정된다. 그 중에서도 고려대 고교추천Ⅰ을 제외한 나머지 전형은 모두 학종이다. 특징은 대부분 고교추천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연세대 면접형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다. '재학생 전형' 모두 특목고 학생까지는 지원 가능하다. 다만 특성화고의 경우 서울대 지역균형만이 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해외고 검정고시 출신자는 모든 재학생 전형에서 지원할 수 없다. 조기입학 자격부여자의 지원 역시 제한된다. 

올해 상위 17개대학에서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전형은 경희대 고교연계, 고려대 고교추천Ⅰ/Ⅱ, 서울대 지균, 연세대 면접형이다. 서울대 지균은 대표적인 재학생 전형으로 올해 757명을 모집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경희대 고교연계는 지난해 고교대학연계에서 명칭을 바꾸며 학교생활충실자와 통합한 전형이다. 지난해의 경우 일반고에만 지원자격을 부여했으나 올해부터는 특목고 역시 지원가능한 특징이다. 단 특성화고 졸업생은 지원할 수 없다. 해외고 출신이나 검정고시 출신 역시 마찬가지로 지원하지 못한다. 고교별 추천 인원은 인문계 2명, 자연계 3명, 예/체능계 1명으로 총 6명이다. 지난해 인문계 1명, 자연계 2명으로 총 2명 추천인데 반해 대폭 늘린 셈이다. 

고려대 고교추천Ⅰ은 지난해 학교장추천 전형으로 모집하던 전형이다. 고교추천Ⅱ와 인원을 합산해 학교별로 3학년 재적 학생수 4%까지 추천할 수 있다. 특목고 학생은 지원 가능하지만 특성화고나 해외고 출신은 지원할 수 없다. 학교장 추천이 필요해 검정고시 출신자 역시 지원하지 못한다. 교과 성격의 전형으로 1단계 학생부교과 100%로 3배수를 선발한 뒤, 면접 100%로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고려대 고교추천Ⅱ 역시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전형이다. 지원자격은 고교추천Ⅰ과 동일하다. 특목고 학생까지는 지원 가능하나 특성화고 해외고 출신, 검정고시 출신자는 지원할 수 없다. 고교추천Ⅰ이 교과인데 반해 고교추천Ⅱ는 학종으로 실시되는 전형이다. 1단계 서류 100%로 5배수 내외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50%와 면접50%를 합산한다.

서울대 지역균형도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재학생만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다른 ‘재학생 전형’과는 달리 특성화고 학생까지 지원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외고나 검정고시 출신자가 지원하지 못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연세대 면접형은 ‘재학생 전형’ 중 유일하게 학교장 추천의 조건이 필요하지 않다. 특목고 학생까지 지원가능한 대신 특성화고 해외고 검정고시 출신자는 지원하지 못한다. 

재수생까지(2017년 2월 이후) 지원가능한 전형 역시 학생부위주다. 서울시립대의 학생부종합과 학생부교과, 이화여대 고교추천, 인하대 학교생활우수자, 한양대 학생부교과로 총 1796명을 모집한다. 삼수생까지(2016년 2월 이후) 가능한 전형은 범위가 더 넓어진다. 경희대 단국대 동국대 숙명여대 연세대 인하대 한양대 등에서 총 20개 전형을 운영해 5816명을 모집한다.

<학종..‘재학생 전형’ 2917명 모집>
상위 17개 대학에서 통상의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는 학종은 30개로 총 1만9678명을 모집한다. 이 중 졸업생에게는 기회가 부여되지 않고 오직 재학생을 대상으로만 하는 전형은 4개에 국한된다. 해당 전형은 경희대 고교연계(800명), 고려대 고교추천Ⅱ(1100명), 서울대 지역균형(757명), 연세대 면접형(260명)으로 총 2917명을 모집한다.

이들 전형은 대체로 일반고/특목고 학생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 특성화고, 해외고 학생이나 검정고시 출신자는 지원하지 못한다. 예외는 서울대다. 해외고, 검정고시 출신자가 지원하지 못하는 점은 동일하나 특성화고 학생은 지원할 수 있다. 

경희대 고교연계의 경우 일반고/종합고의 특성화(전문계) 과정 이수자, 대안교육 특성화고등학교를 포함한 특성화고 학생이나 방송통신고, 대안학교(각종학교), 고등학교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출신자, 일반고의 대안교육위탁학생, 국내소재 국제학교 등에서는 지원할 수 없다.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부여자도 졸업예정자로 인정하지 않아 지원 불가다.

고려대 고교추천Ⅱ와 연세대 면접형 역시 마찬가지다. 두 전형은 모두 학생부에 5학기 교과 성적이 있어야 한다. 다만 고려대 고교추천Ⅱ가 학교장 추천을 필요로 하는 것과는 달리 연세대 면접형은 추천이 필요하지 않다. 

재수생까지 지원자격을 넓히면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501명)과 인하대 학교생활우수자(303명)가 포함된다. 두 전형 모두 일반고/특목고 학생에 더해 특성화고 학생까지도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해외고 졸업생이나 검정고시 출신자는 지원할 수 없다.  

삼수로 범위를 넓히면 어떨까. 단국대 동국대 숙명여대 연세대 한양대 등이 삼수생까지 지원 가능한 학종을 운영하고 있다. 단국대 DKU인재(613명) 창업인재(20명), 동국대 Do Dream(647명) 학교장추천인재(437명) 불교추천인재(108명), 숙명여대 숙명인재(480명), 연세대 활동우수형(474명), 한양대 일반형(985명)으로 총 3764명을 모집한다. 이들 전형 역시 해외고 학생이나 검정고시 출신은 지원하지 못한다. 

특성화고 학생 지원 가능 여부에서는 갈린다. 숙명여대 숙명인재와 연세대 활동우수형은 특성화고 학생이 지원하지 못하지만 나머지 단국대 DKU인재/창업인재, 동국대 Do Dream/학교장추천인재/불교추천인재, 한양대 일반형은 지원 가능하다. 동국대 전형의 경우 해외고 출신은 지원하지 못하지만 교육부 인가를 받은 재외한국학교 졸업자는 지원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숙명여대 숙명인재는 특목고 학생이 지원가능하지만 마이스터고는 제외된다. 

5수까지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은 서강대 자기주도형(457명)과 일반형(351명)이다. 모두 고교유형에 따른 제한은 없으나 검정고시 출신자는 지원할 수 없다. 

<교과..고려대 고교추천Ⅰ 재학생만 지원 가능>
상위 17개 대학에서 통상의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는 교과는 총 11개 전형으로 5627명을 모집한다. 이 중에서 재학생만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은 고려대 고교추천Ⅰ(400명)이 유일하다.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전형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학생부에 5학기 교과 성적이 기재돼있어야 한다. 5학기 성적이 필요한 탓에 조기입학 자격부여자는 지원하지 못한다. 고교유형에 따라 살펴보면 일반고/특목고 학생은 지원가능하나 특성화고, 해외고 출신이거나 검정고시 합격자는 지원하지 못한다. 

재수생까지만 지원 가능한 전형은 서울시립대 학생부교과(195명), 이화여대 고교추천(480명), 한양대 학생부교과(317명)으로 총 992명을 모집한다. 세 전형 모두 특성화고 해외고 출신이나 검정고시 출신자는 지원할 수 없으나 특목고 지원가능 여부에서 갈린다. 서울시립대 학생부교과와 한양대 학생부교과의 경우 마이스터고 예고 체고를 제외한 특목고 학생이 지원 가능하다. 이화여대 고교추천은 특목고 학생은 지원할 수 없으며 일반고 학생인 경우에만 지원할 수 있다. 고교추천의 성격을 띠고 있어 인문/자연계열 구분 없이 6명 이내로 지원가능한 특징이다. 

삼수로 범위를 넓히면 숙명여대 학업우수자(275명)와 인하대 학생부교과(747명)가 있다. 두 전형 모두 특성화고 해외고 검정고시 출신자는 지원하지 못한다. 또한 특목고 학생 중 마이스터고/예고/체고 학생은 지원하지 못한다는 특징이다. 숙명여대 학업우수자는 5학기 이상의 성적을 요구하며 인하대 학생부교과는 3학기 이상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국외대(550명)는 6수까지(2013년 1월 이후 졸업) 지원 가능하다. 고교유형에 따른 제한은 따로 없다. 국내 고교를 졸업한 경우 지원 가능하나 해외고, 검정고시 출신자는 지원할 수 없다. 단 교육부 인가 재외 한국학교는 지원할 수 있다.

<논술, 지원자격 제한 거의 없어>
논술은 대체로 지원자격에 제한이 없는 편이다. 상위 17개 대학 중 서울대 고려대를 제외한 나머지 15개 대학이 모두 실시하는 논술에서 졸업연도에 제한을 둔 대학은 존재하지 않는다. 고교유형도 크게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서울시립대만이 논술에서 해외고나 검정고시 출신자는 지원할 수 없다. 서울시립대 논술은 독특하게 고교추천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고교별 3학년 재학생 수의 5% 내에서 추천할 수 있다. 졸업생인 경우 재학생 비율 5%와 별도로 고교 3학년 재학생 수 3%를 적용한다.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부여자에서도 갈린다.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부여자는 엄밀히 따지면 졸업예정자는 아니다. 조기졸업자가 졸업예정자인데 반해,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자는 상급학교에 입학한 경우 조기졸업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경희대와 연세대의 경우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부여자는 졸업예정자로 인정하지 않아 지원이 불가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서강대와 한국외대의 경우 요강에서 명시하고는 있지 않으나 역시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부여자는 지원할 수 없다. 

<특기자, 삼수까지는 모든 전형 지원 가능>
특기자는 모든 전형에서 삼수까지 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갈리는 지점은 4수생부터다. 경희대 실기우수자(글로벌(영어))(40명), 동국대 특기자(문학)(23명) 특기자(어학)(33명) 특기자(SW)(14명), 숙명여대 특기자(글로벌인재)(55명), 연세대 인문학인재(81명) 사회과학인재(69명) 과학공학인재(269명) IT명품인재(20명) 국제(426명) 등은 4수생의 지원을 허용하지 않는다. 한양대 소프트웨어인재(13명)는 4, 5, 6수생까지(2013년 2월 이후) 지원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지원할 수 없다. 

고교유형 역시 대다수 대학이 특별한 제한을 두고 있지 않으나 연세대는 인문학인재 사회과학인재 과학공학인재 국제에서 특성화고 학생의 지원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단 IT명품인재는 특성화고 학생 역시 지원할 수 있다. 검정고시 출신자도 대다수 대학에 지원 가능하다. 한국외대 특기자(수학/과학)(3명)와 한양대 소프트웨어인재(13명)가 검정고시 출신자의 지원을 제한하고 있다. 검정고시 합격시점에 제한을 둔 경우도 있다. 경희대 실기우수자(글로벌(영어)) 동국대 특기자(문학) 특기자(어학) 특기자(SW)는 2016년 2월 이후 합격자에 한해 지원할 수 있다. 연세대는 특기자 모든 전형에서 2015년 4월 이후 합격자로 제한하고 있다. 

해외고 학생도 대부분 지원 가능하나 한양대 소프트웨어인재는 지원할 수 없다. 숙명여대 글로벌인재(55명)는 해외고 학생의 경우 2015년 4월 이후 졸업생부터 지원할 수 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