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서울디지털대는 연일 전국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20~60대 재학생 978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에 관한 인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4일부터 15일까지 서울디지털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에는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한 한국과 일본의 조기 사망자 수가 한해 3만 명에 이른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논문이 실린 바 있다.

먼저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칠 영향에 대해 걱정되는가'라는 질문에 74.4%가 '매우 걱정된다'고 응답했다. '약간 걱정된다'는 응답도 22.1%로 전체 응답자의 96.5%가 걱정된다고 응답했다.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2.8%)와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는 응답(0.7%)은 3.5%에 그쳤다.

서울디지털대는 연일 전국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20~60대 재학생 978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에 관한 인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사진=서울디지털대 제공

미세먼지로 인해 겪은 피해(복수응답)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6.0%가 '호흡기 질환'을 1위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눈 자극'(51.4%), '피부 자극'(27.8%), '각종 알러지'(24.7%), '두통'(20.3%), '기타'(10.9%) 순으로 건강상의 문제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복수 응답) 중에는 '외출이나 환기 자제'(55.2%)가 가장 많았다. '물을 자주 섭취'(51.6%)하거나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48%)한다는 응답도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 됐다. '공기청정기나 정화식물 비치'는 24.4%, '청소나 빨래 자주하기'도 17.1%나 됐다.

미세먼지 발생원인 중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76.7%가 '중국 등 외부유입'이라고 답했다. '자동차 배기가스'는 11.0%, '발전소나 공장'은 8.2%, '흡연', '건설현장', '음식 조리' 등은 다 합해도 4%대에 그쳐 대부분의 사람들이 국내 발생 원인보다 중국 등 외부에서 유입되는 것이 훨씬 더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으로 우선시 해야 할 것에 대해 '중국에 강력한 항의 및 대책마련 촉구'(53.8%)라고 답했다. 그 외 '대기오염 분석 시스템 구축'(23.9%),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8.8%), '학교 및 공공시설 공기청정기 설치'(6.3%), '발전소 및 공장 감축'(4.3%) 순으로 응답했다.
 
서울디지털대 안병수 교수는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생활에 불편을 겪으면서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며 "새 정부가 미세먼지 문제를 국가적 의제로 설정하고 발생원인과 메커니즘을 정확하게 파악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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