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인재 폐지.. 의대 수능최저 폐지 '주목'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성균관대는 2018학년 입시에서 파격적인 변화를 단행한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중심축으로 하는 수시확대 기조의 파격변화다. 정원내전형을 기준으로 수시/정시 합산인원 대비 2017학년 37.4% 규모였던 학종이 고른기회전형 신설, 성균인재전형과 글로벌인재전형의 규모확대를 기반삼아 2018학년 46%로 확대되면서, 수시비중은 2017학년 74.6%에서 2018학년 79.2%로 확대된다. 정원외까지 합산하면 학종의 선발비중은 49%로 한층 더 확대된다. 2018학년 고려대, 서강대와 함께 학종 중심의 파격적인 수시확대로 ‘학종시대’를 연 주역인 셈이다. 반면, SW중심대학 선정으로 인한 SW과학인재전형이 신설되긴 하지만 과학인재전형이 폐지되며 특기자전형은 상당부분 비중을 줄인다. 

전형 폐지/신설 등 전형구조 변화에 더해 전형방법도 변화가 많은 편이다. 전반적인 전형변화들은 고교교육 정상화를 정조준했다. 특히, 글로벌인재전형에서는 의대에 면접을 도입, 인성을 갖춘 의사를 선발하겠다는 목적을 명확하게 한 데 이어 수능최저를 폐지함으로써 수요자 부담을 덜겠다는 의도까지 담았다. 신설 고른기회와 SW과학인재는 성균인재, 글로벌인재(의대 등 제외)와 마찬가지로 서류100%의 간명한 전형방법을 통해 선발을 실시한다. 고른기회는 수능최저 적용, SW과학인재는 수능최저 미적용이라는 차이만 존재할 뿐이다. 논술전형은 전형방법을 동일하게 유지하는 대신 수능최저를 전반적으로 완화해 수요자들의 부담을 더는 데 집중했다. 

전형별 모집인원 배정양상은 2017학년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폐지된 과학인재전형 모집인원이 글로벌인재/성균인재/고른기회/논술우수자 등으로 이동한 변화와 소프트웨어학만 선발대상으로 하는 SW과학인재 신설에 따른 모집인원 변화가 있을 뿐이다. 정시도 모집군 배치가 전년과 동일한 데다 비중축소에 따른 모집인원 감소만 존재한다. 

2018학년 영어 절대평가 도입에 따라 정시에서 영어는 가산제로 적용된다. 인문계는 1등급에 100점, 2등급에 97점, 3등급에 92점 등이며, 자연/예체능계는 1등급에 100점, 2등급에 98점, 3등급에 95점 순으로 인문계열에 조금 더 변별력을 부과한 모습이다. 한국사는 수시 수능최저로 4등급 이내가 요구되며, 정시에서는 계열구분없이 4등급까지 만점인 10점을 부여, 5등급 9점, 6등급 8점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2018학년 전형계획은 각 대학이 지난해 3월말 발표한 계획으로, 실제 요강에선 일부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수험생은 5월 발표되는 수시요강과 9월 발표되는 정시요강을 반드시 참고하고, 변화지점을 체크해 만반의 준비를 마쳐야 한다. 특히 정시 모집인원의 경우 수시이월인원으로 인한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정시 모집인원이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2017학년 성균관대는 수시에서 69명의 이월인원이 발생했다. 수시이월 발생으로 정원내 기준 852명 선발 계획이던 정시 모집인원은 921명으로 확대됐다. 

성균관대는 2018학년 입시에서 파격적인 변화를 단행한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중심축으로 하는 수시확대 기조의 파격변화다. /사진=성균관대 제공

[선발인원]
<전형변화 ‘주목’.. 학종 대폭 확대>

2018학년 성균관대의 정원내 기준 대입 선발인원은 총 3360명이다. 수시에서 2661명, 정시에서 699명을 각각 모집한다. 전년과 비교하면 수시는 74.6%에서 79.2%로 비중을 늘린 반면, 정시는 전년도 25.4%에서 20.8%로 몸집을 줄인다. 

2018학년 성균관대는 전형별 선발비중에 대폭 변화를 줬다. 특히 주목할만한 부분은 학종 확대다. 학종이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수시 비중도 늘어난 모양새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17학년 성균인재 765명(22.8%), 글로벌인재 492명(14.6%)로 1257명을 모집하던 학종은 2018학년 성균인재가 874명(26%), 글로벌인재가 633명(18.8%)으로 늘어난 데 더해 40명 규모의 고른기회전형 신설까지 더해져 1547명(46%) 선발로 크게 몸집을 불렸다. 수시/정시 합산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 가량을 학종으로 선발하게 된 것이다. 

반면, 특기자전형은 몸집을 크게 줄인다. 전형분류에 따르면 논술전형이긴 하나, 특기자전형의 실질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온 과학인재전형이 폐지되면서 전반적인 특기자전형의 비중은 2017학년 290명(8.6%)에서 2018학년 157명(4.7%)으로 줄어든다. 특기자전형이 최근 대입에서 학종, 학생부교과 등 학생부위주전형과 대척점에 서있는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간 교육부/대교협은 고교교육 정상화를 목적으로 특기자/논술전형을 축소하고, 학생부위주전형을 확대할 것을 권장해왔다. 

과학인재가 폐지되고 예체능특기자가 97명(2.9%)으로 3년 연속 동일한 비중을 유지함에도 특기자전형의 비중이 여전히 4.7%를 차지하는 것은 60명 규모의 SW과학인재전형이 신설된 데 따른 것이다. SW과학인재전형은 SW(소프트웨어)관련 정부재정지원사업인 SW중심대학사업에 선정되면서 만들어진 전형이기에 특기자축소 방침의 예외사항으로 봐야 한다. 예체능특기자가 예체능계열 실기전형이기 때문에 통상의 특기자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2018학년부터 성균관대는 소규모의 SW과학인재를 제외하면 특기자전형 선발을 철폐한 것이나 다름없다. 

유일하게 2017학년과 동일한 비중을 유지한 것은 논술전형이다. 성균관대는 2016학년 1176명(34.5%) 규모였던 논술전형을 2017학년 961명(28.6%)으로 줄인 후 2018학년 957명(28.5%)으로 전년과 동일한 규모를 유지했다. 2017학년 이미 한 차례 모집인원을 감축한 상황이다보니 연이어 모집인원을 줄일 수는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의대 수시선발비중 확대>
본래 글로벌인재와 과학인재 논술로 선발해오던 의대의 경우 과학인재가 폐지되면서 글로벌인재와 논술전형으로만 선발을 실시하는 변화가 있다. 2017학년 수시에서 전형별로 5명씩만 선발했던 의대는 수시확대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인재 15명, 논술 10명으로 수시선발비중이 크게 늘어나 눈길을 끈다. 

그밖에도 전형변화에 따라 모집인원 배치가 일부 달라진 모집단위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인재전형에서 선발을 실시했던 자연과학계열 공학계열 전자전기공학부 반도체시스템공학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 등이 과학인재 폐지로 인해 성균인재+논술, 글로벌인재+논술 선발구조로 변화한 점이 주목할만한 지점이다. 소프트웨어학의 경우 SW과학인재 신설로 인해 유일하게 글로벌인재 고른기회 논술 SW과학인재 등 성균인재를 제외한 수시전형 전반에서 선발이 실시되는 모집단위란 점에서 수험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 전망이다. 

[전형방법]
<수시 성균인재전형>

성균인재전형은 신설 고른기회전형이 통상의 수험생들을 위한 전형이 아니란 점을 고려할 때 글로벌인재전형과 더불어 성균관대 학종의 양대 축을 이루는 전형이다. 성균인재와 글로벌인재와의 차이점은 학과별 선발이 아닌 계열선발이 이뤄진다는 부분이다. 인문계열에서는 인문과학계열과 사회과학계열, 경영학, 자연계열에서는 자연과학계열과 공학계열, 전자전기공학부를 선발한다. 경영학과 전자전기공학부는 계열이 아니지만, 계열 못지않은 선발규모를 보이는 모집단위로 성균인재를 통해 선발을 실시한다. 

지원자격 제한은 없다. 고교졸업자나 졸업예정자, 관련 법령에 의해 동등 이상의 학력 인정자면 누구든지 지원 가능하다. 일반고 특목고 특성화고 해외고 등 고교유형에 따른 지원제한사항도 존재하지 않으며, 검정고시 출신도 지원할 수 있다. 

전형방법은 간명하다.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서류100%로 선발이 이뤄지며, 수능최저도 적용되지 않는다. 일부 모집단위에 한해 면접을 실시하는 글로벌인재와 달리 성균인재에서는 면접을 실시하는 모집단위도 없다. 성균관대는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면접없이 서류평가만으로도 내실있는 선발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안성진 입학처장은 “면접을 보지 않는 것은 수험생의 부담과 사교육 비용을 줄이고자 하기 위함이다. 계열별 모집이 많고, 타대학으로의 중복합격도 많은 특성 상 부득이하게 면접을 보지 않는 측면도 물론 있다. 다만, 우리대학이 지금까지 쌓아 온 서류평가의 노하우를 통해 평가하고자 하는 내용들을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고 본다. 서류평가의 특색에 대해서는 홈페이지에 게시된 학종전형 가이드북을 통해 충분히 알리고 있으니 참고 바란다”고 말했다.

‘2017학년 성균관대 학종전형 안내’에 따르면 학종은 ‘고교생활을 충실히 수행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성균관대는 학종전형 안내를 통해 학종의 선발방법, 평가기준, 입학사정관이 생각하는 학종, FAQ, 합격생 인터뷰, 자소서 작성 요령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안내 내용은 원칙>평가기준>평가영역>세부내용 순으로 기재돼 상세한 선발방향도 가늠할 수 있도록 했다. 학종 선발원칙으로 글로벌창의리더의 발굴과 육성, 고교교육정상화에 기여, 학생선발의 사회적 책무성 확보 등 크게 세 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소통역량 인문역량 학문역량 글로벌역량 창의역량 리더역량 등 여섯 가지 평가 핵심역량을 제시하는 등 평가체계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기 때문에 자소서 작성 이전부터 필히 참고해야 할 안내서라 할 수 있다. 2018학년 대폭 확대되는 성균관대 학종을 겨냥하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필히 참고해야 할 내용들이다. 

추천서의 경우 필수제출 서류가 아닌 선택서류로 규정돼있으나, 제출하는 편이 바람직해 보인다. 안 처장은 “학종의 기본적인 평가자료는 학생부지만, 학생을 가까이에서 지켜 본 교사의 시각일 기술한 추천서도 보조적인 도구로 쓰인다. 졸업한지 오래됐다거나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는 대부분의 수험생이 추천서를 제출하고 있다. 물론 선택서류이기 때문에 미제출했다고 해서 불이익을 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수시 글로벌인재전형>
글로벌인재전형은 본래 스포츠과학에만 적용했던 면접을 의예 교육 한문교육 수학교육 컴퓨터교육 영상으로 확대한다. 영상은 스포츠과학과 마찬가지로 예체능의 특성을 다소 띄고 있다는 점에서 면접이 도입된 것으로 보인다. 의대와 사범대의 면접은 의사와 교사라는 직업 특수성 때문에 인성검증 차원에서 도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처장은 “글로벌인재전형 의예과에 면접을 도입하게 된 것은 인/적성 검증이 보다 필요한 사범대 의예 예체능 학과들에 면접을 확대하기로 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면접이 실시되는 6개 모집단위는 1단계에서 서류100%로 3~5배수 내외를 선발한 후 면접을 실시. 1단계에서 평가한 서류 80%와 면접20%를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 평가대상인 서류는 성균인재와 동일한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이다. 면접이 실시되는 6개 모집단위를 제외한 나머지 모집단위는 전년과 동일하게 서류100%로 선발을 실시한다. 

면접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모집요강을 통해 면접방식이 구체화될 예정이다. 단, 서울대 일반전형과 같은 교과형 면접이 실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처장은 “면접의 구체적인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각 학과와 논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라며, “교과형 면접을 도입할 계획은 없다. 인/적성 면접 형태로 보면 된다. 2017학년에 시행된 스포츠과학 면접의 경우 수험생 1명과 교수 2명이 10분 내외의 시간 동안 학생부/자기소개서 등을 바탕으로 하는 인/적성 평가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수능최저는 면접 실시 유무와 관계없이 전 모집단위에 적용되지 않는다. 2017학년에는 의대에 한해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3개 1등급과 한국사 4등급 이내를 요구했으나, 2018학년에는 의대마저도 수능최저가 폐지됐다. 안 처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수능최저는 의예과만 남아 있었고, 폐지는 계획되어 있던 사항이다. 학생부를 통해 충분히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설’ 수시 고른기회전형>
2018학년 정원내전형으로 신설되는 고른기회전형은 국가보훈대상자, 만학도, 서해5도 특별전형 등을 포괄하는 전형이다. 정원외 특별전형에 해당하지 않는 국가보훈대상자와 만학도를 위한 사회적 책무 차원에서 신설된 전형으로 보면 된다. 다만, 특정 지원자격요건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통상의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으로 보긴 어렵다. 

전형방법은 서류100%의 일괄선발 방식이며, 성균인재 글로벌인재와 달리 수능최저가 적용된다는 특징이 있다.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 사/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5이내와 영어2등급/한국사4등급,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가) 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5이내와 영어2등급/한국사4등급을 각각 요구한다. 인문계는 수학 가형과 나형, 사탐과 과탐 중 자유롭게 선택응시할 수 있으나, 자연계는 수학(가)와 과탐을 필히 응시해야 한다. 자연계열 수험생의 인문계열 교차지원이 전면 허용된 구조라 할 수 있다. 

<논술우수전형>
특별한 지원자격요건을 요구하지 않는 논술우수전형은 2017학년과 동일한 전형방법을 유지했다. 논술고사성적 60%와 학생부 40%를 합산해 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수능최저가 적용되는 것도 같다. 

2018학년부터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됨에 따라 수능최저가 다소 변화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영어 절대평가로 예년에 비해 높은 등급을 받기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과 성균관대 지원자 풀을 고려해 볼 때 수능최저는 전반적으로 완화된 실질이다. 한국사는 2017학년과 2018학년 모두 동일하게 4등급 이내만 받으면 된다. 

인문계열의 경우 2017학년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6이내에서 2018학년 국어 수학(가/나) 사/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4이내와 영어 2등급 이내로 수능최저가 변경됐다. 2018학년 기준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가) 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4이내와 영어 2등급 이내, 글로벌리더/글로벌경제/글로벌경영은 국어 수학(가/나) 사/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3이내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의 경우 단순 등급합만을 기준으로 하면, 영어 포함 시 3개영역 등급합 6 이내로 수능최저가 동일하게 유지된 된 것으로 이해하기 쉽다. 다만, 실제로는 영어 2등급이 성균관대 지원자들이 취득하기 어려운 등급이 아니란 점을 고려해야 한다. 3개영역 등급합 6이내에서 2개영역 등급합 4이내로 수능최저가 완화됐다고 볼 여지가 더 많다. 글로벌리더/글로벌경제/글로벌경영도 2017학년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5이내였던 것과 비교하면 동일한 수능최저로 보이지만, 영어 절대평가의 특성을 고려하면 수능최저 완화의 실질이다. 

의예과도 수능최저가 다소 완화된 모습이긴 마찬가지다. 2017학년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1등급 3개를 요구하던 것에서 2018학년 국어 수학(가) 과탐 등급합 4이내와 영어 1등급으로 수능최저가 변경됐기 때문이다. 1등급 3개에서 4개영역 등급합 5이내로의 변경은 영어 절대평가가 없다면, 2등급 하나를 더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능최저가 강화된 외관이지만, 의대 지원자들 가운데 영어 1등급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7학년 3개영역 등급합 3이내에서 2018학년 3개영역 등급합 4이내로 수능최저가 완화됐다고 봐야 한다. 

영어 절대평가 도입에도 불구하고 수학(가)와 과탐 등급합 3 이내로 영어 2등급을 제외하면 2017학년과 동일한 수능최저를 요구하는 반도체시스템공학/소프트웨어학/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도 수능최저가 강화된 것으로 보긴 어렵다. 영어2등급 이내 취득 난도가 2017학년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낮아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2017학년과 동일한 수준의 수능최저가 요구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유의해야 할 대목은 탐구영역의 반영갯수다. 기본적으로 2과목 평균을 반영하지만, 반도체시스템공학/소프트웨어학/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에 한해서는 과탐 1개과목으로 수능최저를 반영한다. 2과목 평균인 경우 소수점 이하를 절사하기 때문에 수능최저 만족이 상대적으로 쉬운 측면이 있다. 탐구에서 2등급과 3등급을 각각 받았다면 평균 2.5등급이므로 소수점을 절사해 2등급으로 활용가능하기 때문이다. 통상의 대학들이 2.5등급이면 2등급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보는 것과 달리 수험생에게 유리한 수능최저 반영방식이 짜여져 있는 셈이다. 인문계열의 경우 제2외국어/한문으로 탐구영역 1개를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수능최저에서 활용되는 영역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인문계는 수학 가형과 나형, 사탐과 과탐을 자유롭게 선택해 응시할 수 있지만,  가운데 어느것을 지원해도 무방하나 자연계는 수학(가)와 과탐을 필히 응시해야 한다. 수능최저가 적용되는 고른기회전형과 마찬가지로 자연계열 수험생의 인문계열 교차지원이 전면 허용된 구조라 할 수 있다. 

논술고사 성적과 함께 반영되는 학생부성적 40%는 교과30%와 비교과10%로 구성된다. 10%를 차지하는 비교과의 경우 3학년1학기까지 학생부에 기재된 비교과 내용 전반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반영된다. 구체적인 비교과성적 산출방법은 공개돼있지 않다. 

30% 비중의 교과성적은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사회,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과학 등 계열별 4개교과의 전과목 석차등급을 반영해 산출한다.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1학기40%의 학년별 반영비율도 존재한다. 1등급은 30점, 2등급은 29.9점, 3등급은 29.8점, 4등급은 29.7점, 5등급은 29.5점 순으로 1등급과 5등급 간 점수 격차가 불과 0.5점 수준이기 때문에 교과의 변별력은 매우 낮은 편이다. 결국 논술고사를 통해 당락이 좌우되는 구조라 할 수 있다. 

<‘신설’ 수시 소프트웨어과학인재전형>
2018학년 신설되는 소프트웨어(SW)과학인재전형은 미래부가 시행한 SW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되면서 만들어진 전형이다. SW인재 육성 목적으로 실시된 SW중심대학사업이 별도 전형 신설을 대학들에 권장하면서 만들어진 전형이라 보면 된다. 특정목적을 띈 전형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학에 한해서만 선발을 실시한다. 

지원자격에는 별다른 제한이 없다. 일부 대학들이 SW관련 입상실적 등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성균관대 SW과학인재전형은 소프트웨어과학에 관심있는 수험생이면 누구든지 지원 가능하다. 전형방법은 성균인재/글로벌인재전형 등과 동일한 서류평가 100% 방식이다. 수능최저도 적용되지 않는다.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에 부가해 활동 증빙자료가 추가돼있는 차이 정도만을 유의하면 된다. 

일부 대학이 SW특기자전형에서 올림피아드 수상실적 등을 요구해 사교육 유발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과 달리 성균관대는 학생부 보완의 취지 하에 활동증빙자료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안 처장은 “SW과학인재는 특기자전형이지만, 소프트웨어 분야의 입상실적/외부활동을 요구하지 않는다. 평소에 소프트웨어 분야에 관심이 있어 관련 과목, 교내 비교과 활동을 열심히 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지원 가능하다. 단순한 스펙보다는 활동의 적극성/주도성, SW인재로서의 발전가능성 등을 눈여겨보려 한다. 활동 증빙자료는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드러나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수시 예체능특기자전형>
영상 연기 무용 스포츠과학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예체능특기자전형은 전형계획 상 세부 지원자격요건이 명시돼지 않았다. 모집요강을 통해 지원자격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17학년에는 영상의 경우 영상제작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문화/예술관련 국내/국제대회 입상자, 예고 및 특목고의 실기과목 성적 우수자, 영상 관련 작품제작 유경험자 등에 지원자격을 부여했다. 연기와 무용은 연기자, 무용관련 자질과 역량을 갖춘 자면 지원 가능했기 때문에 특별한 지원자격요건이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 

스포츠과학은 단체종목의 경우 국가대표/청소년대표/국가상비군 등에 선발된 자, 대한체육회 가맹 경기단체인 협회(연맹), 산하단체에서 주최/주관하는 전국규모 대회에서 16강 이내 입상자, 야구 지원자의 경우 대한야구협회 주최 주말리그/고교대회에서 출전한 경기 총 이닝의 50%(투수는 30%) 이상 출전한 자, 축구 지원자의 경우 대한축구협회 주최 고교리그에서 조 3위 이내 입상하고 경기시간의 50%이상 출전한 자 등을 지원자격으로 설정했다. 성균관대 체육특기자 심사위원회에서 별도 선정된 우수선수도 스포츠과학에 지원할 수 있었다. 

전형방법은 2017학년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영상 무용 스포츠과학의 경우 1단계에서 학생부 자기소개서 작품 포트폴리오 입상실적 활동증빙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3~5배수를 선발하고 면접/실기시험을 실시, 1단계성적 40%와 면접/실기성적 60%를 합산해 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연기는 1단계에서 면접/실기시험으로 3~5배수를 선발한 후 다시 2단계 면접/실기시험을 치러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 서류40%와 2단계 면접/실기시험 60%를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 수능최저가 모든 모집단위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수능에 응시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정시 일반전형>
정시 일반전형은 2017학년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 영어 절대평가에 따른 수능반영비율 변화만 짚고 넘어가면 된다. 수능위주 전형의 경우 수능100%를 반영해 선발한다는 점이 동일하며, 모집군도 가/나군으로 같으며 모집군별 모집단위 배치양상도 별다른 차이가 없다. 

영어가 가점제로 반영되면서 전반적인 국어 수학 탐구의 비중이 확대된 모습이다. 2017학년에는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30%+수학30%+영어30%+탐구10%,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20%+수학(가)30%+영어20%+과탐30%를 각각 반영했으나, 2018학년에는 인문계열은 국어/수학 각 40%+탐구20%, 자연계열은 국어25%+수학(가)40%+과탐35%를 각각 반영한다. 영어가 제외되면서 생긴 비중을 국어 수학 탐구에 고루 나눈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절대평가 체제에 따라 영어는 1등급에 100점을 부여하고 9등급을 50점으로 둔 후 인문계와 자연/예체능계를 구분해 등급에 따른 점수차감 폭을 다르게 두는 가점제로 적용된다. 인문계열의 경우 1등급 100점, 2등급 97점, 3등급 92점, 4등급 86점, 5등급 75점, 6등급 64점, 7등급 58점, 8등급 53점, 9등급 50점, 자연계열과 예체능계열의 경우 1등급 100점, 2등급 98점, 3등급 95점, 4등급 92점, 5등급 86점, 6등급 75점, 7등급 64점, 8등급 58점, 9등급 50점 순으로 영어성적이 반영된다. 기본점수가 50점에 달하는 데다 1등급과 2등급간 격차가 인문계는 3점, 자연/예체능계열은 2점에 불과하다는 점, 실제 성균관대 정시 지원자라면 영어는 대부분 1등급이란 점 등을 고려하면 영어의 변별력은 크지 않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2017학년부터 필수응시영역으로 자리잡은 한국사의 반영방법은 동일하다. 1등급부터 4등급까지는 10점 만점, 5등급은 9점, 6등급은 8점, 7등급은 7점, 8등급은 6점, 9등급은 5점을 각각 적용하는 가산점 체제다. 

동일한 구조를 유지한 인문/자연계열과 달리 예체능계열 선발에서는 연출의 선발방식에 다소 변화가 있다. 2017학년 수능60%와 실기 40% 합산 방식이던 연출은 2018학년 1단계에서 수능60%와 실기(작문)40%를 합산해 일정 배수를 선발한 후 2단게에서 1단계성적60%와 면접4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전형방법을 바꿨다. 그밖에 미술/디자인은 수능60%와 실기40%합산, 스포츠과학은 수능80%와 실기20% 합산으로 전형방법이 동일하다. 

수능은 미술/디자인/연출의 경우 국어100%, 스포츠과학은 국어60%+수학(가/나)60%의 비율로 각각 반영된다. 미술/디자인/연출의 경우 국어에 더해 절대평가 체제의 영어, 필수응시체제인 한국사까지만 응시하더라도 합격할 수 있다. 스포츠과학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에 필히 응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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