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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17 고려대 수시최초 일반고 64%.. 3년간 확대 흐름 확인특목 자사 축소..'2018 일반고 약진의 견인차 기대'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6.12.17 20:53
  • 호수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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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2018본격 학종시대를 앞둔 고려대는 2017수시에서 이미 일반고 64%를 선발, 일반고 중심의 선발구조를 지닌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고려대가 2017수시에서 일반고를 64% 선발한 것은 올해 2017 수시에서 일반고 52.4%를 선발한 서울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여서 눈길을 끈다. 2018 학생부종합전형(학종) 66% 확대로 서울대와 함께 본격 학종시대를 이끄는 고려대의 수시가 일반고 약진의 새로운 견인차로 부상하고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올해 고려대 수시에서는 일반고의 약진이 돋보였다. 최근 3년 입시 중 일반고가 최초합격자 10명 중 6명 이상을 처음으로 차지한 때문이다. 취약지역 공립고에 교육 자율성을 부여한 배경 때문에 실질적인 일반고로 여겨지는 자율형공립고(자공고)까지 더하면 일반고의 강세는 더욱 뚜렷했다. 최초합격인원 중 64.1%(1931명)가 일반고/자공고 출신이었다. 일반고의 약진 이면에는 과고를 제외한 외고 자사고 영재학교의 약세가 자리했다. 조기졸업 제한이란 일시적인 사정 때문에 올해 다시금 예년의 졸업생 규모를 되찾은 과고를 제외하면 특목고와 자사고(전국/광역) 영재학교 모두 지난해 대비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다. 영재학교는 주요 입학전형인 특기자의 한정된 정원을 두고 제자리를 찾은 과고와 경쟁을 펼쳐야 했던 점이, 외고는 특기자전형과 일반(논술)전형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인 점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자사고는 지난해 대비 큰 폭의 변화가 없는 편이었으나, 학교장추천에서 합격인원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며 다소 약세를 보였다. 

고려대의 일반고 강세는 학종 66%선발을 예고한 2018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일반고 약진의 주된 배경인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내년 대폭 확대될 예정인 때문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고려대는 이미 학종으로만 수시모집을 실시하는 서울대와 함께 ‘2018 본격 학종시대’를 연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논술을 전면 폐지하고 학종을 확대하겠다는 초강수로 최상위권 입시를 재정립한 주역”이라며, “올해 고려대 수시결과에서 나타난 일반고 강세는 내년 학종확대와 더불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대학이 특정고교유형의 비중확대를 선발단계에서 의도적으로 꾀할 수는 없지만, 올해 융합형인재에서 나타난 일반고 강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학교장추천전형의 후신 격인 고교추천Ⅰ, 고교추천Ⅱ에서 특목고 출신의 지원을 내년부터 허용한 점이 다소 걸림돌인 상황이다. 간혹 지적되곤 하는 수능최저 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어 절대평가 시행이라는 변화와 고려대의 그간 위상을 고려하면 수능최저가 과도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수시최초 합격자를 단 1명이라도 배출한 고교 수는 923개교였다. 학종이 자리를 점차 잡아가며 지속적으로 합격자 배출고교가 확대된 때문으로 보인다. 성별비율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적은 비중을 차지하긴 했으나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고려대 수시에서는 일반고의 약진이 돋보였다. 최근 3년 입시 중 일반고가 최초합격자 10명 중 6명 이상을 처음으로 차지한 때문이다./사진=고려대 제공

<고려대 수시합격자 발표.. 수험생 배려 하루 앞당긴 '조기발표'>
고려대는 15일 수시 전체 전형의 최초합격자를 일괄 발표했다. 모집요강상 공고돼있던 합격자발표일은 16일이었지만, 수험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조기발표를 단행한 모습이다. 고려대 입학관계자는 “하루라도 빨리 합격자 발표를 하는 것이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정시모집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수시합격 여부가 결정나야만 정시지원전략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로부터 입수한 ‘2017학년 고려대 수시모집 최종현황’에 따르면, 올해 수시 최초합격자는 총 3013명이다. 전형별로 보면, 일반전형 1040명, 학교장추천전형 635명, 융합형인재전형 506명, 특기자전형 607명, 기회균등전형 225명이다. 모집요강 상 계획됐던 인원과 비교하면 일반과 학교장추천은 계획된 인원을 선발했으나, 융합형인재는 계획했던 505명 대비 1명 많은 인원을 선발했으며, 특기자는 계획된 616명 대비 9명 감소한 선발규모를 보였다. 통상 상위권 대입에서 정해진 계획과 다른 인원을 선발하는 경우는 흔한 일이다. 동점자가 발생하는 경우도 존재하는 데다 모집단위별 지원경향에 따라 정해진 인원보다 적은 인원을 선발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일반고 약진.. 10명 중 6명 일반고.. 일반/자공 합산 시 65% 육박>
2017 고려대 수시에서는 일반고의 강세가 뚜렷했다. 최초합격자 3013명 중 일반고는 1817명으로 60.3%를 기록했다. 10명 중 6명이 일반고였던 것이다. 고려대 수시에서 일반고가 60%를 넘긴 것은 최근 3년 중 올해가 유일하다. 일반고는 2015수시와 2016 수시에서 차례대로 58.4%(1714명), 58.3%(1711명)를 기록했었다. 

실질적인 일반고로 분류되는 자공고를 더하면 일반고 강세 정도는 더욱 커진다. 자공고 합격생 114명(3.8%)을 더하면 일반고/자공고의 비중은 64.1%(1931명)로 65%에 육박했다. 지난해 일반고/자공고 합산 비중이 62.8%(1845명)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일반고/자공고 비중은 1.3%p 늘었다. 일반고의 확대만 놓고 보면 2%p 선이지만, 자공고 합격생이 지난해 134명에서 20명 줄어들어 일반고의 확대추이를 다소 상쇄시킨 모습이다. 

일반고 약진의 중심에는 학생부종합전형인 융합형인재전형이 자리했다. 지난해 361명 선발에서 올해 506명 선발로 규모가 확대된 융합형인재에서 일반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7.4%(171명)에서 58.1%(294명)로 대폭 늘었다. 올해 일반고가 66.8%(695명)를 차지한 일반전형(논술), 93.5%(594명)를 차지한 학교장추천전형에서도 일반고의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확대폭은 융합형인재가 제일 컸다. 내년 고려대 수시에서 현 일반전형(논술)이 폐지되고 큰 폭의 학종확대가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일반고 강세는 고려대에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고려대는 큰 폭의 입시변화를 계획 중이다. 정원내 기준 올해까지 15% 비중을 밑돌던 학종을 2018학년 62%(2357명)까지 대폭 확대하는 반면, 30% 가까운 비율을 유지해왔던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여타 전형들을 전부 축소하는 대변혁이다. 정시는 올해 26%(995명)에서 15.8%(600명), 학생부교과는 16.6%(635명)에서 10.5%(400명), 특기자는 16.1%(616명)에서 11.6%(442명)로 축소될 예정이다. 올해 고려대 수시최초의 일반고 강세는  지난해 171명(47.4%)에서 올해 294명(58.1%)으로 합격인원이 대폭 늘어난 융합형인재(학종)전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때문에 학종이 대폭 늘어나는 내년 일반고 강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내년 일반고 강세가 이어지는 데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해 일반고가 93.5%(594명)을 차지한 학교장추천전형이 고교추천Ⅰ전형과 고교추천Ⅱ전형으로 분화하면서 특목고에 문호를 개방하는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학교장추천전형은 특목고의 지원이 불가능했다. 

또 하나 2018 일반고 강세유지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것은 수능최저지만,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인문계 기준 일반전형(학종)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4개영역 등급합 6이내, 고교추천Ⅰ전형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6이내, 고교추천Ⅱ전형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5이내 순으로 단순 등급합 기준만 보면 일반고 출신들에게 만만치 않은 수준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내년 수능부터 영어 절대평가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통상 등급합6이 2등급 3개보다 완화된 실질임을 고려할 때 서울대 지균의 2등급 3개와 비교하면, 고교추천Ⅰ은 다소 낮은 수준이며 고교추천Ⅱ와 일반은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고려대 지원자 풀에서 영어 1등급을 벗어나는 일이 드물 것이란 전망을 더하면 고교추천Ⅱ는 실질적으로 2개영역 등급합 4, 일반은 3개영역 등급합 5 수준으로 풀이된다. 정시에서 고려대에 입학하기 위해 요구되는 수능성적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최소한의 학업능력만을 요구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졸업생 정상화 과고 비중확대.. 영재학교 외고 자사고 비중축소>
일반고와 자공고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고교유형은 외고였다. 외고는 387명이 합격해 12.8%의 비중을 보였다. 뒤를 이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전국단위/광역단위 합산)가 305명으로 10.1%를 차지했으며, 영재학교(5.2%/157명), 과고(3.7%/111명), 국제고(2%/59명), 특성화고(0.9%/26명), 해외고(0.9%/26명), 검정고시(0.3%/8명)순이었다. 마이스터고에서는 2명, 예고/체고에서는 1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일반고 외 고교유형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과고만 확대됐다. 과고는 지난해 2.4%(70명)에서 올해 3.7%(111명)로 지난해 대비 비중이 늘어난 고교유형이었다. 지난해 조기졸업 제한으로 인해 졸업생이 대폭 감소했으나, 올해부터는 정상화 된 배경 때문이다. 본래 80%에 육박했던 과고의 조기졸업 비율은 지난해 크게 줄어들었다. 과고가 없는 광주, 세종을 제외한 15개 시/도 중 충남/대전은 20%, 나머지 시/도는 10%로 조기졸업비율이 제한되면서 합격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조기졸업제도의 대안인 상급학교조기진학제도로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도 일부 더해졌으나 80%에 육박하던 시절에 비해서는 확연히 자원이 줄어들었다. 결국 지난해 과고는 2.4%(70명)로 2015수시의 4.7%(139명)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올해는 지난해 조기졸업하지 않은 인원들이 3학년으로 진학하고, 제한된 비율이긴 하나 조기졸업하는 2학년이 더해지며 확대 추세로 돌아섰다. 

영재학교의 경우 지난해 5.8%(171명)에서 올해 5.2%(157명)으로 줄었다. 올해 졸업생이 다시금 늘어난 과고와 한정된 특기자 정원을 두고 경쟁해야 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과고와 영재학교의 합격자 대부분은 특기자전형에서 나왔다. 영재학교는 157명 중 152명, 과고는 111명 중 107명이 특기자전형에서 합격했다. 특기자전형의 선발인원이 지난해 614명, 올해 607명으로 비슷한 가운데 과고의 특기자 합격인원이 68명에서 107명으로 늘어난 이상 영재학교는 다소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자사고와 외고도 영재학교와 마찬가지로 합격자 중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고교유형이었다. 자사고는 지난해 11%(323명)에서 올해 10.1%(305명), 외고는 지난해 13.8%(404명)에서 올해 12.8%(387명)으로 비중이 줄었다. 자사고/외고 모두 논술에서 합격자가 다소 줄어든 모습이었다. 한편, 국제고는 지난해와 동일한 59명이 합격, 2%비중을 유지했다. 

<합격자 배출고교 923개교.. 25개교 늘어>
합격자 배출고교는 2015학년 816개교에서 2016학년 898개교로 늘어난데 이어 923개교로 또 다시 늘어났다. 수시모집에서 단 1명이라도 합격생을 배출한 고교 기준이다. 지원자가 있었던 고교 수는 지난해 1699개교에서 올해 1715개교로 16개교 늘었다. 

합격자 배출고교의 확대는 학종확대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통상 학종이 확대되면 합격자 배출고교가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같은 날 합격자발표를 시행한 서울대도 합격생 배출고교 수가 22개교 늘어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물론 고려대 입학처의 노력도 합격자 배출고교 수가 늘어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는 내년 입시변화를 앞두고 전국 각지, 고교현장을 찾아 입시변화를 설명하는 데 몰두했었다. 내년 입시변화 설명에 더해 올해 입시에 대한 설명도 병행되면서 고려대를 향한 폭넓은 지원경향이 학교현장에서 이뤄졌다는 평가다. 내년에 계획된 학종확대로 인해 고려대에 합격자를 배출하는 고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 지역 증가한 반면, 서울/광역시/군 지역 감소>
지역별 최초합격자 현황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고 보긴 어려웠다. 서울지역과 시지역이 소폭 줄고 광역시와 군지역이 소폭 늘어나긴 했으나, 전년도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지원자 대비 합격자 비율인 합격률을 보더라도 학종이 자리를 잡아나가면서 서울/시 보다는 광역시/군이 다소 강세를 보이는 정도의 차이만 있었다. 

올해 합격자의 분포를 보면 시지역이 38.9%(1159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36.6%(1089명), 광역시가 20%(597명), 군지역이 4.5%(13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반면, 지원자 대비 합격률은 군지역이 5.9%(134명 합격/2282명 지원)로 가장 높은 가운데 광역시 5.1%(598명/1만1804명), 시지역 4.4%(1159명/2만6229명), 서울 4.3%(1089명/2만5406명) 순이었다. 소재지인 서울지역 지원자가 많다보니 서울지역 합격률이 가장 낮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남학생 소폭 많아.. 여학생 확대추세 지속>
성별 합격현황을 보면, 남학생이 더 많긴 하나, 여학생의 합격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여학생 합격비율의 증가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내년에는 여학생이 더 많이 합격하는 현상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3년 간 고려대 수시최초합격자는 여학생 합격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남학생 비율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남학생은 2015학년 53.5%(1569명)에서 2016학년 52.7%(1549명), 2017학년 50.6%(1524명)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든 반면, 여학생은 2015학년 46.5%(1366명), 2016학년 47.3%(1388명), 2017학년 49.4%(1489명)로 확대추세다. 고려대 입학관계자는 “수시모집 모든 전형에서 여학생의 합격 비율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2일부터 충원합격자 발표.. 미충원된 인원은 정시로 이월>
고려대 19일부터 21일까지 최초합격자의 등록절차를 진행한 후 22일부터 충원합격자를 발표한다. 일반 학교장추천 융합형인재 농어촌 사회배려자 특수교육대상자 특성화고교졸업자 국제인재 과학인재 전형이 미등록충원합격자 발표 대상 전형이다. 사회공헌자 1/2, 특성화고졸재직자, 체육인재 등은 미등록충원합격자를 발표하지 않는다. 

‘추가합격’으로 불리는 미등록충원은 정해진 일정에 맞춰 진행된다. 1차발표는 22일, 2차발표는 24일, 3차발표는 27일, 4차발표는 28일로 예정돼있다. 발표시간은 오전9시로 모두 동일하며,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마지막 발표인 5차발표는 28일 오후8시에 있을 예정이다. 

16일부터 22일까지 충원 합격자 등록을 거친 후 미충원된 인원은 정시전형으로 이월해 27일부터 29일까지 정시원서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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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호 기자  mydae@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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