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17일 수능이후 대입합격까지 가기 위한 아홉 가지 팁을 김영일교육컨설팅이 준비했다. 수능이 끝났다고 대입이 끝난 게 아니다. 긴 여정 힘들었겠지만, 결정적인 단서가 남아있다. 아직 기말고사가 끝나지 않은 경우도 있으며, 수능직후 가채점결과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도 결정해야 하고 수능직후 주말부터 실시되는 대학별고사 준비도 해야 한다. 12월7일 수능성적 발표와 내년 1월4일까지 실시되는 정시 대학별 원서접수까지 갈 길은 아직 많다. 물론 여기서 끝은 아니다. 정시 특성상 추가합격 발표가 많다. 지원한 대학별로 최초합격하진 않았더라도 2월말까지 진행되는 추가합격 발표에도 온 신경을 곤두서야 한다. 실제 대학등록까지 아직 할 일은 많다.

<기말고사에 최선을 다한다>
고등학교 3학년 마지막 시험인 기말고사를 아직 치르지 않은 경우에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 정시모집에서도 학생부를 반영하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정시모집에서는 학생부의 실질반영비율이 낮으나 쉬운 수능의 기조로 수능에서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동점자 처리기준으로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기도 하므로 학생부 성적으로 합격과 불합격이 갈릴 수도 있다. 더욱이 기말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두면 혹시라도 내년 수시모집에 지원할 경우 큰 도움이 되므로 기말고사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한다.

<가채점 결과로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신중하게 결정>
이미 수능시험이 끝난 현 상황에서 가장 성공적인 입시전략은 자신의 점수로 갈 수 있는 최상의 대학과 학과에 진학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채점 결과분석을 통해 수시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것인가 아니면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모집에 집중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수시모집 지원 대학 중 정시모집에서 합격하기 어렵거나 합격 가능한 대학은 반드시 대학별고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런데 가채점 결과 정시모집에 지원할만한 대학이 수시모집의 대학보다 높은 수준이라면 무조건 수시모집을 포기해야 할까? 이는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우선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능에서 ‘대박’이 나지 않은 이상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의 대학 수준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게다가 가채점 결과로 충분히 합격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정시모집의 대학이 실제 원서접수가 시작되면서는 합격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질 수도 있다. 이는 실제 원서접수에서는 경쟁률, 수험생들의 지원 경향 등의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채점 결과로 예측하는 정시모집 합격 가능성은 변동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가채점 결과를 활용하여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모집단위별 수능 반영영역 및 반영비율은 물론 가산점까지 꼼꼼히 확인>
대부분 대학들은 정시모집에서 수능과 학생부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수능 영역별로 표준점수, 백분위를 활용한다. 대학의 정시모집 전형요소에서 수능이 차지하는 비중이 같다고 하더라도 모집단위에 따라 국수영탐 각 영역의 반영영역과 반영비율은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홍익대 자연계열 중 캠퍼스자율전공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택 3으로 3개 영역을 반영하는 반면 그 외 모집단위는 수학(가)와 과탐 필수에 국어와 영어 중 택 1로 3개 영역을 반영한다. 인문계열의 캠퍼스자율전공은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택 3으로 반영하며 그 외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4개 영역을 반영한다.

가산점은 수학(가)형, 과탐, 한국사에 가산점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민대는 자연계열 전체 모집단위에서 수(가)형에 10% 가산점을 부여한다. 숭실대도 자연계열에서 수(가)형에 10% 가산점을 부여하지만 전체 모집단위가 아닌 일부 모집단위에서만 부여한다. 한양대는 자연계열 일부 모집단위에서 과탐Ⅱ과목에 3% 가산점을 부여한다. 모집단위와  관련된 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는데 숙명여대 응용물리전공은 과탐에서 물리 선택 시 물리점수에 2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또한 올해부터 필수로 응시해야하는 한국사영역 역시 대학별로 반영방법이 다양하다. 가산점 또는 감점 반영하거나 수능의 다른 영역과 함께 해당 비율로 반영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다양한 반영방법이 적용되는 경우 유불리가 현저히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지원전략을 수립하기 전 모집요강의 각주에 달린 작은 글귀까지도 꼼꼼히 확인하도록 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영역별 유불리 분석>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로 겉보기에는 수능점수 순으로 지원하면 쉬울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능 반영지표, 반영영역, 반영비율 등을 대학별로 다르게 반영하므로 본인의 점수가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 유리한지,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에 유리한지를 살펴보고 영역별로 어떤 영역을 많이 반영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본인의 점수를 각 대학의 반영방법에 따라 일일이 계산해 보는 것도 쉽지 않고 수능은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이므로 자신의 점수만이 아닌 수험생 중 나의 위치를 확인하여 지원전략을 세워야 하므로 학교 선생님의 도움을 받거나 입시전문기관의 온라인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검색해 보는 것이 좋다. 김영일교육컨설팅의 온라인 프로그램 ‘정시 합격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성적 비교 및 각 대학별 반영방법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 학생의 성적을 예로 들어보면, 아래 표와 같이 A학생의 점수는 표준점수 총점이 541점이고, 국수영탐 각각 129점, 138점, 134점, 140점(탐구영역은 2과목 합계)이다. 이 학생의 점수와 총점이 541점으로 같은 수험생들의 영역별 평균점수를 분석하면 국수영탐 각각 129.8점, 141.2점, 134.2점, 135.8점이 된다. A학생의 영역별 점수를 총점이 동일한 수험생들의 영역별 평균점수와 비교한다면 이 학생은 국수영탐 각각 -0.8점, -3.2점, -0.2점, 4.2점의 차이점수가 발생한다. 따라서 ‘탐구>영어>국어>수학’ 순으로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자료제공=김영일교육컨설팅, 클릭 시 확대

반면 A학생의 동일한 성적을 백분위 점수로 분석하면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백분위 총점은 385점이고 국수영탐 각각 96점, 95점, 97점, 97점(탐구영역은 2과목의 평균)이고, 총점이 385점인 수험생들의 영역별 평균점수를 분석하면 국수영탐 각각 95.2점, 96.6점, 96.3점, 96.9점이다. A학생의 영역별 점수를 총점이 동일한 수험생들의 영역별 평균점수와 비교한다면 이 학생은 국수영탐 각각 0.8점, -1.6점, 0.7점, 0.1점의 차이점수가 발생한다. 따라서 ‘국어>영어>탐구>수학’ 순으로 유리하다.

A학생은 표준점수를 적용했을 때는 탐구, 백분위를 적용했을 때는 국어에 강점이 있고 두 가지 활용지표 모두에서 수학이 가장 취약한 영역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수학영역의 비중이 낮거나 수학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이 분석 결과만 보고 대학과 학과를 결정할 수는 없다. 이 분석은 본인의 점수와 비슷한 점수대의 학생과 비교했을 때 영역별, 활용지표별 유불리만 따져 본 것이고 학교별로 반영하는 방법은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상위권 대학의 경우 국수영탐을 모두 반영하고 국어·수학·영어영역은 표준점수를, 탐구영역은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지표로 삼는다. 이렇게 비슷한 방식의 활용지표로 점수를 산출한다고 하여도 국수영탐의 반영비율과 자신의 영역별 유불리에 따라 합격 가능성은 상당히 차이가 날 수 있다. 특히나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최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자신이 가장 유리한 영역의 반영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에 지원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중위권 대학의 경우 인문계열은 국영탐, 자연계열은 수영탐을 반영하거나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각 영역을 선택하여 반영하기도 한다. 또한 표준점수만을 활용지표로 사용하거나 백분위 점수만을 활용지표로 반영한다. 같은 성적이라고 하더라도 어떠한 방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수 있으므로 이를 유념하여 수험생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한다.

<제2외국어/한문 점수로 탐구영역 점수 만회>
탐구영역을 반영하는 방법은 2과목의 표준점수를 합산하거나 1과목만을 반영하기도 하고, 사탐, 과탐, 직탐 중 한 영역만을 지정하거나 사탐, 과탐, 직탐 중에서 선택하는 등 적용하는 방식이 대학마다 매우 다양하다. 상위권 대학들은 탐구영역 2과목의 표준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많은 대학에서 제2외국어/한문을 탐구영역의 1과목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탐구 과목을 대체하는 경우에도 사탐 대체 가능 대학이 있고, 사/과탐 모두 대체 가능한 대학이 있으며 숭실대처럼 제2외국어/한문 중 몇 개 과목(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한문)을 지정하여 지정과목만 반영하기도 하니 체크해 보아야 한다. 제2외국어/한문을 응시한 학생들은 탐구영역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면 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부분 역시 대학별로 대체 가능 여부 및 점수 계산 방법을 일일이 계산하기 힘들므로 온라인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점수 입력만으로 대학별 점수를 확인해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영역별 비중 고려, 교차지원 검토>
교차지원이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잘 활용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정시에서는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3번 있으므로 교차지원시 가감점에 따른 유불리를 검토하여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전공에 대한 고민 없이 무턱대고 교차지원을 한다면 대학 입학 후 적성에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모집요강 변동 가능, 수시 이월인원까지 확인>
정시모집요강은 11월 이전에 모두 발표하였지만 원서접수 전에 변동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수시 모집의 미등록충원 등록이 마감되는 12월 29일 이후에 대학별 입시 홈페이지에 수시에서 이월된 인원이 공지되므로 지원하려는 모집단위의 모집인원을 확인하여 지원하여야 한다.

<지원하는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 확인>
대학별고사 일정이 남아있는 수험생은 홈페이지에서 기출문제와 모의문제를 다운받아 풀어보고 대학에 따라서는 대학별 환산점수 계산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교가 있으니 이를 이용해 자신의 점수를 체크해보자. 또한 모르거나 궁금한 사항은 입학처에 직접 전화하거나 방문하여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여야 한다. 입학처 홈페이지에는 입시에 대한 내용 외에도 전공, 장학금, 복수전공 등 학교의 다양한 정보를 찾을 수 있으므로 학과 선정이나 진로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내실 있는 특성화학과 신설학과 선택 고려>
학과를 선택할 때에는 진로, 흥미, 관심 분야, 졸업 후 진출 가능 분야, 관련 직업 등을 골고루 고려하여 우선순위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요즘과 같이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는 대학별로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파격적인 장학 혜택을 제공하거나 대학원 진학·해외 유학 후 교수 채용의 기회를 부여하는 특성화학과도 신중하게 검토해보자. 또한 산업의 변화에 맞춰 신설된 학과도 주의 깊게 살펴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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