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문고, 개인 독지가 2천만원 발전기금 기탁

[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제주 중문고는 10일 제주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오남현(86)씨가 학교발전기금으로 2000만원을 기탁했다고 11일 밝혔다.

오씨는 고령의 나이에 감귤농사를 지으면서 모은 돈을 기부했다. 오씨는 “어린 시절 가난한 집안환경 때문에 학교를 다니지 못했던 아픔을 상기하면서 경제적 사정으로 학업에 힘들어 하는 학생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씨의 자녀들도 뜻을 함께 했다. 오씨는 “내가 비록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으나 주변의 도움이 있었기에 농사를 지으며 자녀들을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 키웠으니 자식들도 내 뜻에 충분히 공감했다”고 전했다.

중문고 관계자는 “기탁자의 뜻에 따라 가정 형편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며 “고마운 뜻을 학생들에게 충분히 교육해 장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학생들을 배출할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