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9.3% 지역별 최저.. 초등 23% '심각'

[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일선 학교에서 여초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의 남교사는 33.4%에 불과했다. 초등교원의 경우 남교사 비율이 23%로 초중고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가장 시급히 풀어야할 숙제로 보인다.

새누리당 이종배 국회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17개 시/도 교육청별 남녀 교원현황’을 최근 밝혔다. 올해 전국 초중고와 특수학교의 전체 교원 43만7124명 가운데 남교사 수는 14만 5769명(33.3%)에 불과해, 성비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최근 5개년 가운데 가장 남교사 비율이 낮았다. 2012년 전국의 남교사 수는 15만1930명으로 전체의 35.1%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33.3%로 1.8%p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다음해는 남교사 숫자가 여교사 수의 절반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초중고 교원비율을 살펴보면 서울이 가장 낮았다. 일부학생들이 진학하는 특수학교를 제외하고 지역별 남녀교원 비율은 서울이 29.2%로 남교사 비율이 가장 낮았다. 이어서 대전 29.2%, 세종 28.6%로 뒤를 이었다. 

초등학교 교사의 경우, 전체 초등학교 교사 18만3452명 가운데 남자가 23.1%(4만2204명)으로 가장 낮았다. 중학교 31.2%(3만4150명)도 평균인 33.4%보다 다소 낮았다. 반면에 고등학교의 경우 49.2%(6만6639명)로 성비가 적절한 균형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남교사가 부족한 현상은 학생들의 성적 정체성 확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교원 성비 불균형 문제를 보다 완화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를 통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선 학교에서 남교사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 남교사 비중이 전체의 33.4%로 세명 중 한명만 남교사로 조사됐다. 초등교원의 경우 남교사 비율이 23.01%로 초중고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가장 시급히 풀어야할 숙제로 보인다. /사진=춘천교대 제공

<초등 남교사 비중 가장 낮아.. 교대 남녀성비 적용 대학은? >
초등교원의 경우 5명 중 4명 가까이가 여교사로 나타나 일선학교에서 남교사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정한 시험을 통해 선발되고, 신입생 모집에서 남녀성비를 적용하는 교대가 있는 만큼 적절한 완충장치를 이미 부여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생활지도, 업무처리 등에서 남자교사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인터넷의 발달로 아이들이 과거에 비해 성적으로 조숙해지고 있고, 남학생들의 장난끼를 넘어선 돌발행동 등을 대해 생활지도 측면에서 같은 성을 가진 남교사의 충고와 제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초등교원의 경우 현재 일부 교대에서는 신입생 모집 때 전형별로 한쪽 성비를 60%~80%로 제한하고 있다. 다만, 신규교사 임용시험에서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수시에서는 13개 초등 교원양성기관 가운데 6개 교대가 성비를 적용했다. 수시에서 성비제한이 적용되는 전형은 공주교대 고교성적우수자, 광주교대 교직적성우수자, 대구교대 참스승, 부산교대 초등교직적성자/지역인재, 진주교대 21세기형 교직적성자/지역인재, 제주대 일반학생1 등 6개교대에서 8개전형이었다. 광주교대의 경우 60%로 남녀성비 적용이 가장 낮았다. 대부분의 교대들의 70%에서 80%로 한정하고 있고 향후 임용시험까지 고려할 경우, 입학할 때 뿐만 아니라 임용에서도 교원의 특수성을 반영해 양성평등을 이룰 수 있도록 완충장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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