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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모평 등급컷 적중 '대동소이'..이투스 비상교육1개 삐끗'기관 상향평준화'.. 국영수 4개영역 원점수 기준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6.09.2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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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9월모평 등급컷 추정 관련 입시기관들의 분석력은 대동소이했다. 11개 주요 입시기관 중 9개 입시기관이 국어 수학(가) 수학(나) 영어 등 4개영역의 원점수 기준 1등급컷을 정확히 맞혔으며, 이투스, 비상교육만이 1개영역에서 엇나간 결과를 내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1일 실시된 9월 모평(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의 채점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투스는 국어영역, 비상교육은 영어영역에서 1등급컷을 각각 맞히지 못했다. 6월모평까지만 하더라도 꼴찌 종로하늘과 메가스터디가 가려지는 등 기관별 공력의 정도가 정확히 나뉘는 모습이었지만, 9월모평 들어 기관들의 1등급컷 적중도는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수능 이전 마지막 평가원 주관 모의고사인 9월모평에서 입시기관들은 그간 절치부심해온 결과물들을 쏟아냈다. 3월학평/4월학평의 부실했던 모습이 6월모평을 거쳐 9월모평에 이르면서 점차 나아지는 모양새다. 3월학평에서는 국어영역 등급컷을 단 1개 기관도 맞히지 못했고, 4월학평에서는 수학(가)를 맞힌 기관이 하나도 없는 등 특정 영역을 적중시키지 못하는 모습이 연이어 나왔으나, 6월모평에서는 적중하지 못한 영역은 나오지 않기에 이르렀다. 수학(나)의 경우 종로하늘을 제외한 모든 기관이 1등급컷을 맞혔으며, 수학(가)는 6개기관, 국어는 5개기관, 영어는 4개기관이 1등급컷을 정확히 예측해냈다. 급기야 9월모평에서는 9개기관이 4개영역 등급컷을 모조리 맞추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통상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3월학평/4월학평과 달리 6월/9월 모평에서는 본격적으로 재수생이 투입된다. 학원과 온라인강의 사이트 등을 보유한 입시기관들이 늘어난 표본을 바탕으로 분석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분석력이 상승할 수 있는 배경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의 적중도 향상은 이례적인 일로 보인다. 지난해 9월모평만 하더라도 기관별 분석력 차이는 명백하게 드러난 바 있다. 지난해에는 4개영역을 맞힌 기관부터 2개영역을 맞힌 기관까지 기관별 분석력이 줄세워졌었다. 올해 9월모평에서 2개기관을 제외한 전 기관이 등급컷을 맞힌 것은 단순한 분석력 향상의 범주를 넘어선다. 특히, 일부 기관의 경우 등급컷 발표 이전 타 기관 발표내용을 참고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입시기관의 평가 관계자A는 “그간 등급컷 발표는 무차별적으로 이뤄져왔다. 하지만, 발표한 등급컷의 정확성에 대해 사후검증이 실시되다보니 아무래도 조금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는 자체 데이터를 활용하지만, 타 기관의 발표내용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 부분이 가장 큰 차이다. 다른 기관이 발표한 내용을 보고 다른 부분이 있다면 자체 데이터의 오류는 없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 9월모평 등급컷 추정 관련 입시기관들의 분석력은 대동소이한 모습을 보였다. 11개 주요 입시기관 중 9개 입시기관이 4개영역의 원점수 기준 1등급컷을 정확히 맞혔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통상 입시기관들이 모의고사 당일 발표하는 예상등급컷은 시험을 마친 수험생과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들과 학교 교사, 업계 관계자 등 교육계 전반의 뜨거운 관심대상이다. 시험의 난이도를 간명하게 나타내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더하여 예상등급컷은 9월모평처럼 수시 원서접수가 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는 수능최저가 걸려있는 전형에 지원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판단 잣대로 활용된다. 때문에 대형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등급컷이 내걸리는 일도 흔하다. 
 
관심도가 높다보니 등급컷을 신중히 따지기보다는 성급히 발표하는데 급급하는 윤리에 어긋난 행동이 종종 일어나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때문에 베리타스알파는 난립하는 입시기관들의 옥석을 가려내고자 기관들이 최초 발표한 원점수 기준 등급컷을 따져왔다. 기관별 입시공력을 낱낱이 따져 교육수요자들에게 참고해야 할 입시기관이 어디인지 알리는 동시에 입시기관들에게 신중한 발표를 당부하기 위해서다. 
 
9월모평 등급컷 적중여부의 기준점인 원점수 등급컷은 시험을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공식발표하지 않는 내용이다. 때문에 기관별 발표내용을 참고해 1등급 구분 표준점수와 표준점수별 도수분포표 등 공개된 통계자료를 활용해 원점수를 역산하는 방식으로 등급컷 적중 여부를 따졌다. 모평의 경우 학평과 달리 원점수 기준 평균/표준편차가 공개되지 않아 이견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올해 6월 모평에서의 수학(나) 1등급컷이 원점수 기준 91점인지, 92점인지를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이다. 다만, 올해 9월모평은 입시기관들의 예측이 일치하는 경향을 보인 데다가 확정등급컷 역시 특별히 다른 기관이 없기 때문에 이견은 없을 전망이다. 
 
9월모평 등급컷 적중여부를 따진 입시기관은 EBS를 비롯해 김영일교육컨설팅(김영일) 대성 메가스터디(메가) 비상교육 비타에듀 스카이에듀 유웨이중앙교육(유웨이) 이투스 종로학원하늘교육(종로하늘) 진학사 등 11개기관이다. 3월학평에서 유일하게 입시기관들 중 체감등급컷이란 명목으로 시험이 끝나기도 전에 등급컷을 발표해 현장의 혼란을 가중한 모습 때문에 그간 등급컷 적중도 판정에서 제외돼왔던 스카이에듀가 최근 개선된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금 포함됐다. 
 
<적중도 ‘상향평준화’ 9개기관 의견일치, 1등급컷 전부 맞혀>
9월모평에서 입시기관들의 적중도는 상향 평준화됐다. 6월 모평에서 1개를 맞힌 최악의 모습을 보였던 종로하늘을 비롯해 메가까지 국어 수학(가) 수학(나) 영어 등 국영수 4개영역의 1등급컷을 전부 맞혔다. 3월학평과 4월학평, 6월모평 등에서 4개영역을 전부 맞힌 기관이 6월모평에서의 대성 진학사 정도 뿐이었다는 고려하면, 전반적인 적중도가 높아진 모습이다. 
 
90점이 1등급컷인 국어의 경우 이투스를 제외한 메가 김영일 비상교육 종로하늘 비타에듀 EBS 진학사 대성 유웨이 스카이에듀(등급컷 발표시간 순) 등 10개 기관이 1등급컷을 정확히 맞혔다. 이투스는 89점을 1등급컷으로 제시해 아깝게 전 영역을 맞히는 데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투스가 유독 국어영역 등급컷을 맞히지 못한 모습이지만, 차이는 크지 않은 편이었다. 이투스 관계자들은 말을 아꼈지만, 타 입시기관들은 틀릴 수 있는 부분이라는 반응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입시기관들은 대부분 평가파트와 홍보파트가 분리돼있다. 홍보파트는 대외적 관심도를 얻기 위해 빠른 발표를 독려하는 반면, 평가파트는 신중한 발표를 지향하다보니 종종 충돌이 일어나곤 한다. 이투스도 9월모평 당일 오후6시 경 최초 등급컷 발표를 끝마쳤으나, 이후 2시간 가량이 지나 90점으로 1등급컷을 수정했었다. 평가파트의 분석력 저하보다는 빠른 발표를 감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실수’로 보여진다”고 했다. 
 
96점이 1등급컷인 수학(가)와 92점이 1등급컷인 수학(나)는 11개기관 모두가 1등급컷을 정확히 맞히는 데 성공했다. 단 1개기관도 틀린 답을 내놓지 않으며, 분석력이 전반적으로 상향됐음을 드러냈다. 지난 6월모평만 하더라도 수학(가)에서는 4개기관이 틀린 예측을 한 바 있으며, 수학(나)에서는 9개기관이 92점을 1등급컷으로 제시한 상황에서 종로하늘이 유독 홀로 틀린 답인 89점을 제시했던 바 있다. 6월모평의 1등급컷이 92점인지, 91점인지에 대한 이견이 있긴 했으나, 92점을 제시했던 기관들의 예측처럼 92점이 전부 1등급컷에 포함돼있는 반면, 홀로 3점이나 낮은 89점을 제시한 종로하늘의 분석력이 ‘최하’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97점이 1등급컷인 영어에서는 10개기관이 전부 정답을 맞힌 가운데 비상교육만이 유독 다른 94점을 1등급컷으로 제시해 엇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모평 당일 비상교육이 메가스터디 김영일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오후6시1분 경 등급컷을 발표했다는 점을 볼 때 신중하지 못한 발표가 아쉬움을 자아내는 부분이었다. 
 
<등급컷 적중이 가지는 의미.. 입시기관 신뢰도의 잣대>
등급컷 적중도/적중률로 표현되는 적중개수는 모평/학평 당일 입시기관들이 최초 발표한 등급컷과 확정된 등급컷의 일치 정도를 나타내는 항목이다. 입시기관의 분석력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지표란 점 때문에 기관별 입시공력과 신뢰도를 따지는 잣대로 통상 활용된다. 등급컷 발표기관이 난립, 10여 개나 되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신뢰할 만한 입시관이 어디인지를 알리는 이정표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수능을 비롯해 학평/모평 등 모의고사 당일 발표되는 입시기관들의 추정 등급컷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릴만큼 학생/학부모를 비롯한 교육계 전반의 관심거리다. 특히, 교육수요자들은 가채점을 통한 원점수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기 위해 당일 발표되는 등급컷을 활용한다. 교사들의 경우 진학지도 등의 목적으로 등급컷에 주목하곤 한다. 특히, 9월모평처럼 수시 원서접수 직전 내놓는 등급컷은 수능최저 판단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매우 높다.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이 없다면 지원하더라도 합격이 불가능한 대입전형방법 때문에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먼저 활용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입시기관들이 시험 직후 내놓는 ‘최초’ 등급컷은 채점서비스에 참여한 수험생들의 표본, 기관별로 보유하고 있는 학원과 인터넷 강의 사이트 수강생들의 응시데이터 등을 기초자료로 삼아 저마다 보유하고 있는 입시분석기법에 노하우를 더해 예측/추정한 수치다. 때문에 입시기관들의 공력을 가장 뚜렷하게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입시기관들의 ‘날것’과 같은 생생한 분석력을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잣대나 마찬가지다. 각 기관들의 ‘공력’으로 일컬어지는 분석력과 분석의 베이스가 되는 기관별 데이터의 위력을 방증하는 근거로 남는 셈이다. 
 
‘최초’ 발표된 추정 등급컷은 시간이 지나면서 보정되는 과정을 통해 엇비슷하게 변한다. 때문에 기관들의 분석력을 따지는 지표로 활용 불가능하다. 모의 지원자/표본 수가 누적됨에 따라 데이터가 한 방향으로 모아지는 경우가 많으며, 타 기관의 분석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수치가 조정되기도 한다. 추후 시험을 주관한 평가원/교육청이 내놓는 수험생 채점/통계자료가 나오면서 등급컷 예측은 대부분 의미를 잃는다.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은 전부 대동소이한 값으로 고정돼 비교할 수단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6월모평처럼 일부 영역에서 등급컷이 상이하게 나올 수 있으나 간혹 발생하는 일에 불과하다. 결국, 최초등급컷만이 입시기관들의 공력을 가르는 지표로 남게 된다. 
 
베리타스알파는 교육수요자들에게 영향력이 큰 입시기관의 신중하고 냉철한 대응을 당부하는 차원에서 2014 수능부터 기관별 추정 등급컷의 신뢰도를 따져왔다. 상당수 입시기관들이 언론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신중하고 정확하게 수치를 내기보다는 빨리 발표하는 데만 매몰돼있는 행태를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추후 수익과 연관될 수 있는 빠른 발표에만 집중해 현장에 불어닥치는 혼란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일부 기관의 모습을 바꾸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에도 집중했다. 
 
물론 입시기관 중 신뢰할 만한 곳이 어디인지 수요자에게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려는 목적도 존재한다. 진학사가 실제 등급컷 적중률이 ‘꼴찌’로 평가되던 시점에 '업계 최다 적중‘이라고 홍보하는 등 수요자 기만행위를 펼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화려한 미사여구로 치장되지 않은 입시기관들의 실체가 명명백백히 드러내 수험생들에게 선택의 잣대를 제공한 셈이다. 베리타스알파는 앞으로도 학평과 모평, 수능 당일 입시기관들이 최초 발표한 등급컷의 신뢰도를 따져 수요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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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호 기자  mydae@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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