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접수 체크. 마감시간 6회제한 중복가능여부 등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오늘(12일)부터 4년제대학 수시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정부가 발표하는 대입정책에 따라 대교협(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 현 고3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2년6개월 전 발표하는 ‘대입전형 기본사항’에 명시된 수시모집 일정에 따른 것이다. 대교협은 재작년 발간한 대입전형 기본사항 내 수시모집 일정으로 9월12일부터 21일을 공고했다. 이후 일정변동은 없었다. 
 
대학들은 발표된 일정 내에서 3일 이상의 기간 동안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단,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KAIST(한국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대학,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UNIST(울산과학기술원) 등은 대교협의 일정통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안내된 일정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원서접수를 실시할 수 있다. 5일 특기자전형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12일 일반전형 원서접수 마감 예정인 KAIST가 대표적인 예다. 
 
3일 이상만 원서접수를 받으면 되기 때문에 대학별 원서접수 일정은 상이하게 설정됐다. 접수 개시시점을 보면, 12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 대학은 서울상위권 대학 중 연세대가 유일하다. 교원양성기관 가운데에서는 광주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이상 교대) 제주대(일반대 초등교육과), 이공계특성화대 중에서는 유일한 사립대인 포스텍도 12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 대학이다. 13일에는 가톨릭대 공주교대 대구교대 덕성여대 부산교대 서울여대 GIST대학 청주교대 동덕여대 등이 원서접수를 시작할 예정에 있다. 
 
다만, 수험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일정은 원서접수 개시시점이 아닌 원서접수 마감시점이다. 결국 마감 이전까지만 원서접수를 끝마치면 되기 때문에 원서접수 시작일정보다는 마감일정을 챙겨야 한다. 2017 수시원서접수는 12일부터 21일로 10일 간 실시되지만, 14~16일이 명절인 추석이며 17~18일도 주말이기 때문에 마감일정은 19일부터 21일 사이에 대부분 몰려 있다. 

▲ 오늘(12일)부터 4년제대학 수시원서접수가 시작된다. 12일부터 21일 중 3일 이상의 기간 동안 원서접수를 실시하면 되기 때문에 대학별 일정은 다소 상이하다. 수험생들이 특히 챙겨야 할 마감일정은 19~21일에 대부분 몰려 있다./사진=건국대 제공
 
19일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주요대학은 8개교다. ▲오후5시 마감대학은 부산교대 연세대(서울) 연세대(원주) 전주교대 포스텍 홍익대(서울) 홍익대(세종) 등이며, ▲오후6시에는 서울대가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서울 상위권 대학 중 유달리 긴 일정(12~19일)의 연세대, 전국 10개 교대 중 가장 빠른 원서접수 마감일정인 부산교대/전주교대, 국내최고대학으로 꼽히는 서울대, 이공계특성화대 중 유일한 사립대학인 포스텍 등이 눈길을 끈다. 
 
20일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주요대학은 10개교다. ▲오후5시 마감대학은 서울과기대 서울여대 세종대 인천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한국체대 등이며, ▲오후6시에는 DGIST와 UNIST 서울신대 등이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수요자 배려 입시기조로 여대 가운데 발군의 입시정책을 자랑하는 서울여대와 과기원인 DGIST 등이 눈길을 끄는 요소다. 지난해 5개 이공계특성화대 중 가장 신입생 대비 과고/영재학교 학생들의 비율이 낮은 현상을 보여 최근 과고/영재학교 수험생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UNIST는 일반고의 타겟이 돼 경쟁률이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나머지 대부분 상위대학들은 21일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마감 시간만 다소 상이할 뿐이다. ▲오후 5시에는 가톨릭대 건국대(서울) 경기대 경인교대 광운대 광주교대 국민대 극동대 단국대 루터대 명지대 삼육대 상명대(천안) 서경대 서울기독대 서울시립대 성결대 숭실대 아세아연합신대 아주대 안양대 용인대 인천가톨릭대 제주대 차의과대 춘천교대 한국항공대 한성대 한양대(에리카) 호서대 등이 원서접수를 마감하며, ▲오후6시에는 가천대 가톨릭관동대 감리교신학대 강남대 강원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서울) 고려대(세종) 공주교대 공주대 대구교대 대진대 덕성여대 동국대(서울) 동덕여대 백석대 부산대 상명대(서울) 서강대 서울교대 서울장신대 성공회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수원대 순천향대 을지대 인하대 장로회신학대 전남대 전북대 중앙대 지스트 총신대 충남대 평택대 한국교원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성서대 한국외대 한동대 한라대 한세대 한신대 한양대(서울) 한영신대 협성대가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올해 수시 원서접수에서 대학들의 마감시간이 가장 많이 충돌하는 지점이다. ▲오후7시에는 건국대(글로컬) 숙명여대 신경대 우송대 이화여대 충북대 한경대 한국교통대 등이 원서접수 마감 예정에 있다. 

<원서접수 주의사항>
- 마감시간 엄수, 눈치작전보다는 안정적인 마감택해야
수험생들은 원서접수 시 마감시간을 꼭 지켜야 한다. 마감시간이 지난 후에는 어떤 방법을 택하더라도 원서접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부 대학의 경우 원서를 마감 이전에 작성했으나 미처 결제를 하지 못한 경우라면, 마감일 지원자가 몰리는 사정 등을 고려해 공고했던 마감시간보다 10~20분 정도 여유를 주기도 하지만, 모든 대학이 그런 것은 아니다. 마감시간 이후에는 원서작성/결제 등 모든 원서접수 관련 행위가 불가능해질 수 있으므로 필히 마감시간을 지켜야 한다. 
 
특히, 이번 수시는 처음으로 공통원서접수 시스템이 적용된다는 특징이 있으므로 눈치작전보다는 안정적으로 원서접수를 끝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해 정시에서 첫 등장한 공통원서접수 시스템은 유웨이어플라이와 진학어플라이를 연동, 공통원서라는 매개체를 통해 수험생들의 번거로움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시행되는 제도지만,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지난해 정시에서 공통원서접수 시스템이 별다른 이상없이 기능했으나, 지난해 정시 모집인원은 수시 미충원인원을 포함, 13만8170명 수준, 올해 수시 모집인원인 24만6891명은 정시보다 10만명 이상 많다. 정시는 통상 3회, 수시는 통상 6회제한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훨씬 많은 원서접수가 이뤄지게 된다. 당장의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21일 대다수 대학이 마감을 실시하는 등 일정이 몰려있기 때문에 미리 원서접수를 끝마쳐 미연의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 
 
굳이 원서접수를 미뤄가며 눈치작전을 실시해야 할 효용도 수시에서는 그다지 찾아보기 어렵다. 수능점수를 활용, 점수에 따른 줄세우기 방식으로 진행되는 정시는 지원자가 적은 경우 곧 펑크(합격선의 추락)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눈치작전이 일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반면, 수시는 학종의 경우 학생부 정성평가, 논술의 경우 논술고사 등이 평가의 중심으로 성적 줄세우기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눈치작전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 학생부교과성적을 기준으로 줄세우기 하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눈치작전이 가능하지만, 같은 생각을 하는 수험생들이 많아 오히려 더 극심한 경쟁에 시달리게 될 수도 있다. 지난해 연세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나타났던 문과대학 눈치작전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연세대 수시접수 마감일인 9월11일 오후2시에 공고된 직전경쟁률 기준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던 중어중문(1.33대 1) 불어불문(1.33대 1)은 최종경쟁률이 발표된 결과 16.67대 1(불어불문), 12대 1(중어중문)로 경쟁률이 크게 치솟았다. 학생부교과전형 내에서 1위, 3위에 해당하는 높은 경쟁률이었다. 마감직전까지 눈치만 보던 수험생들이 대거 원서를 넣은 것이다. 눈치작전에 의존하다 오히려 낭패를 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한 업계 전문가는 “수시의 경우 정시와 달리 눈치작전을 실시해야 할 이유가 없다. 대학들은 통상 마감하기 3시간 전쯤 경쟁률을 발표하고, 최종 마감까지 더 이상 경쟁률을 발표하지 않는다. 실제 원서접수 마감시점에 임박해 보여지는 경쟁률은 마감 3시간 이전 또는 그 이전의 경쟁률인 마감직전 경쟁률에 불과하다. 물론 마감직전 경쟁률이 낮은 모집단위가 그대로 낮은 경쟁률 추이를 이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최종 경쟁률을 보면 경쟁률이 치솟는 경우가 많다. 굳이 눈치작전을 통해 원서지원을 결정해야 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최근 대입의 대세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학종의 경우 자기소개서 등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막판에 모집단위를 바꾸거나 하는 일이 없다. 내신등급을 가지고 다퉈야 하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눈치작전이 간혹 발생하곤 하나 실익을 찾긴 어려워 보인다”고 조언했다. 
 
- 수시 6회제한 주의
본래 수시모집은 원서접수 횟수의 제한이 없었으나, 2013학년 대입부터 최대 6회까지만 지원 가능하도록 변경됐다. 수시가 점차 대입의 중심으로 자리잡는 과정에서 합격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수험생/학부모의 열망이 과열돼 적성/진로와 관계없이 수십개에 달하는 전형에 지원하고 그에 따른 대학별 고사도 준비해야 하는 부담감을 비롯, 교사의 추천서 작성 등 관련업무의 과중함, 대학의 입시관리 어려움, 중복합격자 대량양산에 따른 선의의 피해자 발생 등 온갖 폐해가 난무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2013학년부터 올해로 5년 째 수시에서는 6장의 원서만 낼 수 있도록 규제책이 마련됐다. 
 
수시 6회제한을 어길 시 6회를 초과한 전형은 모두 접수 취소처리된다. 재외국민전형 및 외국인특별전형 등을 포함, 6장을 초과한 원서부터는 무효로 돌아가는 셈이다. 6회를 초과해 지원한다 하더라도 기존 접수한 6장의 원서까지 취소되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초과지원을 할 실익은 없는 상황이다. 
 
단, 수시6회제한은 일반대에 한해 적용된다. 산업대나 전문대는 수시6회제한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원서를 넣을 수 있다.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4개 과기원 및 경찰대, 육/해/공/국간사 등 특수대학들도 수시 6회제한의 적용대상이 아니다. 이미 원서접수를 끝낸 특수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의 경우 수시6회를 소모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 
 
수험생들이 특히 유의해야 할 부분은 원서접수 취소다. 대학들은 입학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원서접수 취소가 가능하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원서접수 후 취소하는 경우 수시 6회제한 중 1회를 사용한 것으로 본다. 모집단위를 잘못 넣어 취소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6회의 기회 중 1회를 허무하게 날리게 되는 셈이다. 원서 수정은 인적정보 등을 수정하는 것만 가능할 뿐 모집단위 수정이 허용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원서접수 시 잘못된 접수가 이뤄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 대학 관계자는 “매년 수시원서 접수 과정에서 모집단위를 잘못 선택했다며 수정해달라는 문의가 일정 건씩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이미 접수한 원서의 모집단위를 수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원서접수를 취소하고 다시금 원서접수를 해야 하며, 이 경우 수시 원서접수 기회를 1번 소모하게 된다. 원서접수 기회를 소모하지 않고 모집단위 수정을 허용하게 되면, 경쟁률 추이에 따라 계속해서 모집단위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게 되므로 원서접수 취소 후 재접수하도록 하는 것이다. 모집단위가 수험생과 맞지 않아 합격하더라도 등록할 의사가 없다면 취소하는 것이 맞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취소하기보다 원서접수를 유지하는 것이 6회제한의 측면에서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대학별 중복지원 사항 확인해야
수험생들이 마지막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은 대학별 중복지원 제한 관련 내용이다. 대학별로 전형 간 중복지원 제한내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1개 전형에는 1개의 모집단위만 지원 가능하다는 점은 대학들이 공통으로 밝히고 있는 내용이지만, 전형 간 지원에 관해서는 대학별로 규정이 다르다. 
 
서울대의 경우 정원내전형인 일반전형-지역균형선발전형의 중복지원을 절대 금하고 있으며, 고려대도 학교장추천-융합형인재 중에서는 1개 전형에만 지원 가능하다. 경희대도 학생부종합Ⅰ에 해당하는 네오르네상스 고른기회 특성화고졸재직자 중 1개, 학생부종합Ⅱ에 해당하는 고교대학연계 학교생활충실자 중 1개의 전형에만 각각 지원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성균관대는 별다른 중복지원 제한이 없다. 지원자격만 충족한다면 한 대학에 6개의 카드를 전부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중복지원 제한을 어기더라도 바로 불합격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수시6회제한과 마찬가지로 늦게 지원한 전형은 기본적으로 취소되는 것이 원칙이다. 물론 수험생에게 어느 전형 지원을 택할 것인지를 묻는 대학이 있는 등 대학별로 중복지원 위반관련 처리 기준은 다를 수 있다. 다만, 대학들이 어느 방법을 택하더라도 수시 6회 중 1회의 기회를 소모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중복지원이 불가능한 전형에 지원, 전형료 결제를 마친 경우라면 수시 6회 중 1회를 소모하는 경우에 해당하므로 미리 중복지원 가능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 수시합격자는 정시 지원불가.. 상향지원 택해야
수시 지원을 앞두고 또 하나 체크해야 할 지점은 정시 지원 가능성이다. 현행 대입에서는 수시에 합격하는 경우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초합격자 뿐만 아니라 ‘전화찬스’ 등으로 불리는 미등록 충원합격을 통해 합격한 추가합격자도 마찬가지로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수시에 합격하는 경우 정시 지원이 원천 차단되는 셈이다. 
 
때문에 정시에서 지원/합격 가능한 대학/모집단위라면 수시에서 굳이 지원하지 않아도 된다. 정시에서 지원하기 다소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는 상향지원을 수시의 기본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9월모의평가 성적표가 나오지 않은 시점이지만, 가채점 결과 등을 바탕으로 6월모평 대비 9월모평 성적이 오름세에 있다면, 지원대학들을 한층 높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 전형일정/수능최저 
전형일정과 수능최저도 지원 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아무리 상향지원이 수시 지원전략의 기본이라 한들 일말의 합격가능성도 없는 상황에서 굳이 지원해 한정된 원서를 낭비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대학별 고사가 겹치거나,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면 합격은 요원한 일이 된다. 
 
특히, 수능최저의 경우 충족하지 못하면, 아무리 다른 평가지표가 우수하더라도 불합격하게 되므로 충족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전형일정 관련해서는 대학별 고사가 겹치는지를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대학별 고사가 겹치는 경우 일부 대학의 경우 시간조정을 해주기도 하지만, 대개는 1개 대학을 선택하고, 나머지 대학은 포기하는 수순으로 이어진다. 유효한 원서접수가 아니게 되는 셈이다. 때문에 전형일정을 따져 대학별 고사가 겹치는 경우라면 1개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원서접수 이전 일정을 공고하지 않아 중복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엿보인다면 지원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 

<2017 수시 특징.. 역대 최초 수시비중 70% 넘어서>
2017학년 수시모집의 특징은 수시비중이 처음으로 70%를 넘겼다는 점이다. 그간 지속적으로 수시확대 기조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교협이 발간한 ‘2017 수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에 따르면, 올해 수시 모집인원은 197개 4년제대학 기준 24만6891명으로 70.5%를 차지했다. 전체 수시/정시 합산인원은 지난해 35만7278명에서 35만20명으로 감소했으나, 수시 모집인원은 지난해 24만976명 대비 5915명이 증가, 대입에서 수시의 영향력은 날로 배가되는 모습이다. 
 
2018학년에는 수시 비중이 한층 더 늘어날 예정이다. 추후 변동가능성이 있긴 하나 전형계획을 기반으로 한 ‘2018학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수시 비중은 73.7% 수준으로 증가한다. 수시확대 기조가 계속 이어지는 셈이다. 
 
거듭되는 수시 비중 확대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확대에 기대 있다. 정량평가 위주의 학력고사/수능 등을 기반으로 한 인재선발 결과에 대한 반성과 공교육붕괴/사교육활황이라는 정량평가의 폐해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입된 정성평가 기반의 학종은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비중확대를 보이고 있다. 이미 서울대가 수시 전반을 학종만으로 선발하는 가운데 2018학년 고려대가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학종을 크게 확대하면서 학종체제에 가담하기로 예고하는 등 상위권 대입에서 학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등은 이미 학종을 대입의 중심축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태며, 성균관대도 2018학년부터 학종을 대입의 중심축으로 바꿀 예정이다. 
 
다만, 학종은 평가에 나설 숙련된 입학사정관을 확보해야 하며, 그간의 입시기조를 크게 변화시켜야 하는 등의 사정으로 쉽사리 확대되기 어려운 전형에 속한다. 때문에 대입 전반을 놓고 봤을 때 학종은 여전히 학종/학생부교과/논술/특기자의 4개 전형유형 중 한 개 축에 지나지 않는다. 올해 수시에서 학종은 지난해 6만7231명에서 7만2767명으로 확대, 수시 내 비중이 27.9%에서 29.5%로 1.6%p늘어나긴 했으나, 여전히 3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타 전형들은 인원과 비중 확대/축소에서 다소 상이한 경향을 보인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지난해 13만8054명에서 13만8995명으로 인원이 늘었지만, 비중은 57.3%에서 56.3%로 다소 줄었다. 수시 전체인원의 확대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30개대학이 실시하는 논술전형은 지난해 1만5197명(6.3%)에서 1만4689명(5.9%)로 인원/비중 모두 줄었으며, 특기자(실기위주)전형은 1만7117명(7.1%)에서 1만7593명(7.1%)으로 인원은 다소 늘었으나, 비중은 유지됐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