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회계법인 채용확대.. 대학별 순위 주목

[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지난 6월25일, 26일 치러진 공인회계사(CPA) 2차합격자 발표가 임박했다. 1차와 2차 시험으로 구분되는 시험 특성 상 최종합격자 발표가 임박한 셈이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오후6시경 홈페이지를 통해 2016년 제51회 공인회계사시험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2차시험 합격자 명단은 금융감독원 공인회계사시험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금융위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공고된다.  

합격자 발표에 맞춰 신규 회계사들을 채용하기 위한 회계법인들의 경쟁도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삼일 삼정KPMG(삼정) 안진딜로이트(안진) EY한영(한영) 등 4대회계법인들은 올해 지난해 대비 10% 가량 채용인원을 늘렸다. 지난해 890명 선이던 4대 회계법인의 채용 규모는 올해 1000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삼정은 지난해와 동일한 270명, 삼일은 지난해 240명 대비 30명 늘어난 270명, 안진은 지난해 200명에서 50명 늘어난 250명, 한영은 지난해 180명에서 20명 늘어난 200명을 각각 채용한다. 각 회계법인은 지원현황과 면접결과 등에 따라 채용인원을 일부 조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알파고 충격 등으로 회계사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4대 회계법인이 채용인원을 확대한 것은 퇴직자가 다수 발생했기 때문으로 평가했다. 과다한 업무 등으로 인해 입사한 후 퇴직, 일반 기업 등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대 법인 퇴직자 수는 116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제51회 CPA 최종합격자가 25일 오후6시경 발표될 예정이다. 4대 회계법인이 채용규모를 확대, 인재영입전쟁에 나선다. 합격자 발표 이후 가려질 대학별 순위에 대한 대학가의 관심도 높다. 사진은 지난해 실시된 제50회 CPA에서 1~4위를 차지한 대학들의 모습./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CPA 1위 대학 어딜까? 연-고대 각축전 치열>
CPA 2차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채용전망 못지 않게 눈길을 끄는 것은 대학별 CPA합격인원이다. 대학 간 교육력을 나타낼 수 있는 일종의 잣대로 활용 가능한 점 때문이다. 최근 특성화학과들이 다수 신설되며 다소 관심도가 떨어졌다고는 하나 2000년대 초중반부터 지속돼온 경영학과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에 CPA 배출 순위는 항상 대학가의 관심대상이다. 사법고시가 로스쿨로 점차 대체돼가고 있으며, 외무고시도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으로 변경된 것도 CPA에 대한 관심을 키운 요소로 평가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연세대와 고려대의 1위자리를 두고 벌이는 각축전이다. 2013년 단 한해를 제외하고,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위 자리를 고수해 온 연세대와 2년 연속 단 1명 차이로 2위를 기록한 고려대 중 어느 대학이 앞서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연세대는 2014년 106명, 2015년 88명의 합격자를 내며, 2015년 105명, 2015년 87명의 합격자를 낸 고려대에 간발의 차이로 앞서며 CPA 합격자 배출 1위대학을 놓치지 않은 바 있다. 
 
지난해 78명의 합격자를 배출, 성균관대와 공동 3위를 차지한 중앙대의 올해 순위도 관심을 모은다. 중앙대는 2014년 62명의 합격자로 4위를 기록, 3위 성균관대와 10명의 합격자 차이를 보였으나, 지난해 공동3위로 올라서며 회계사 배출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5위를 꾸준히 지켜온 서강대(지난해 58명)와 지난해 9위에서 6위로 크게 순위가 오른 한양대(55명), 공동 7위였던 경희대 서울시립대(각 44명) 등의 순위변동 여부도 대학가의 촉각을 곤두세우는 지점이다. 지난해 9위 서울대(34명) 10위 경북대(30명)에 이어 11위로 순위가 추락한 이화여대(26명)가 다시 톱10 내 안착할지 여부도 흥미를 더한다. 
 
그밖에 지난해 CPA 합격자 배출대학은 동국대 25명, 숭실대 22명, 건국대 20명, 부산대 18명, 아주대/한국외대 각 14명, 홍익대 12명, 국민대/단국대/숙명여대/인하대 각 10명, 명지대 9명, 제주대/충남대 각 7명, 전남대 6명, 세종대/웅지세무대/전북대 각 5명, KAIST/가톨릭대/광운대/경상대/영남대/창원대/한동대 각 4명, 경기대/동아대/조선대/충북대 각 3명 순이었다. 여타 대학들은 모두 1~2명의 합격자를 내는 데 그쳤다. 기타 대학 출신자는 학점은행제 5명, 해외대학 1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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