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경쟁률 폭등..경찰대 316대1 '태후 영향'?

[베리타스알파=홍승표 기자] 올해 1차 시험을 실시한 특수대학들의 경쟁률이 모두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특히 육군사관학교(육사)와 공군사관학교(공사)는 각각 31.2대1과 39대1로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군간호사관학교(국간사)와 경찰대는 모집 첫해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51.7대1과 113.6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해군사관학교(해사)도 2014학년에 이어 가장 높은 29.4대1이었다. 경찰대 국간사 공사 육사 해사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사관학교와 경찰대에 부는 여성의 바람은 올해도 여실히 증명됐다. 경찰대에서는 10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 여학생 모집단위에 3158명이 지원해 315.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사와 육사에서도 각각 83.6대1, 72.5대1로 높은 경쟁률이 확인됐다. 해사에서는 역대 여학생 경쟁률 최대인 65.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사관학교에 대한 여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특수대학들은 이미 장기화된 취업난 속에서 취업이 보장된 군과 경찰의 간부가 된다는 점이 작용해 많은 수험생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교육에 필요한 모든 것이 국비로 지급돼 비용 부담이 적다는 점과 특수목적대로 수시6회 제한에 해당하지 않는 점도 높은 인기의 비결이었다. 일각에서는 올해 치솟은 특수대학의 경쟁률이 단순한 취업보장을 넘어 군과 경찰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평판이 상승한 결과라는 견해도 나온다.

▲ 올해 경찰대 37기 신입생 모집 경쟁률은 113.6대1로 나타나 역대 2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경찰대, 1981학년 이후 최고 경쟁률...1만1364명 몰려>  
올해 경찰대 37기 신입생 모집 경쟁률은 113.6대1로 나타나 역대 2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모집 첫해인 1981학년 입시에서 2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뒤로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함께 수시6회 제한을 받지 않는 육/해/공사와 국간사보다도 월등한 수치다. 특수대학 가운데 다른 사관학교와 전형일정이 겹치지 않아 중복지원이 가능했던 점이 높은 경쟁률의 원인으로 꼽힌다.

100명의 정원을 모집하는 경찰대에 1만 여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다. 1만1364명이 지원한 올해 경찰대 입학 경쟁률은 113.6대1. 지난해 경쟁률 96.96대1보다도 높으며, 2015학년 66.6대 1을 압도하는 수치다. 90명을 선발하는 일반전형 경쟁률은 121.5:1, 10명을 모집하는 특별전형은 43.1: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10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 여학생 모집은 2년 연속 역대 최고 경쟁률을 갱신했다. 올해 경쟁률은 3158명이 지원해 315대1이었다. 일반전형 여학생 경쟁률은 2010학년 100대1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에는 245.6대1로 올해 경쟁률이 발표되기 전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일반전형 남학생 경쟁률은 80명 모집에 8206명의 접수를 신청해 102.6대1이었다. 특수전형은 정원모집 10명 중 2명의 여학생을 선발하나, 남녀별 경쟁률이 따로 추산되지 않는다.

<일반 90명, 특별 10명 모집...특별전형 수능최저 주의>
올해 경찰대의 선발방식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2015학년 입시부터 정원이 120명에서 100명으로 감축됐다. 일반전형에서 90명을 선발하고 특별전형에서 10명을 모집한다. 특별전형은 농어촌학생 한마음무궁화전형으로 구분돼, 각 5명씩을 뽑는다.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충원되지 않을 경우 일반전형에서 부족분만큼 인원을 선발한다. 여학생 모집인원은 일반전형에서 10명과 특별전형의 세부전형별로 1명씩 총 12명이다.

경찰대의 최종 사정점수는 총 1000점으로 1차 시험이 200점, 학생부교과 150점, 체력검사 50점, 면접 100점, 수능 500점이 반영된다. 50%의 비중을 차지하는 수능은 국/수/영이 각 140점씩 반영되며, 탐구는 80점으로 계산된다. 수능 한국사는 등급별로 감점을 부여한다. 일반전형과 달리 특별전형은 수능최저가 적용된다. 국/수/영/탐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를 받아야 특별전형 합격이 가능하다. 탐구영역은 2과목을 1개 영역으로 보며 2과목 평균이 2등급 이내여야 한다.

경찰대 2차 시험 신체검사는 9월9일 실시하며, 체력/적성검사와 면접시험은 9월26일부터 10월14일까지 개인별 1박 2일로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는 12월19일, 1차 추가합격자는 1월11일 발표한다.

<국간사 4년제 모집 첫해 이후 경쟁률 최고...51.7대1>
올해 국간사는 4년제로 모집하기 시작한 1982학년 이후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394명의 수험생이 지원해 모집정원 85명 대비 경쟁률이 51.7대1로 나타났다. 지난해 35.6대1의 경쟁률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4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2012학년보다도 확연한 차이를 벌렸다.

여생도 경쟁률은 51.1대1로 역대 최고치. 모집정원 77명에 3935명의 여생도 희망자가 지원했다. 남생도는 85명 정원의 10%인 8명을 선발하는 데 459명이 접수를 신청해 57.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국간사가 남생도를 처음 모집한 2012학년 94.3대1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국간사, 첫 수능 미반영되는 수시전형 도입>
국간사는 올해 처음으로 수능이 반영되지 않는 수시전형을 도입했다. 수능이 반영되는 정시전형 이전에 1차 시험과 2차 시험, 학생부 등을 기반으로 일종의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셈이다. 지난해 국간사는 모든 전형에서 수능을 반영했지만, 올해 사관학교 입시가 수능의 영향력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국간사도 수능미반영전형을 도입했다. 

국간사가 운영하는 수시전형은 학교당 2인 이내로 한정된 인원이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지원이 가능하다. 타 대학과 사관학교가 운영하는 고교학교장추천전형의 모양새를 수시전형으로 운영하는 셈이다. 종합성적 순으로 정원의 30% 이내 인원을 선발한다. 수시전형에서는 1차 시험 50점, 2차 시험 250점(체력검정50+면접200), 학생부 200점(교과180+비교과20)으로 총 500점 만점이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따라 최대 5점의 가산점을 획득할 수 있다. 

정시전형에서 1차 시험은 반영되지 않는다. 2차 시험 200점(체력검정50+면접150), 학생부 100점(교과90+비교과10), 수능 700점으로 반영한다. 한국사 수능 성적에 따라 10점까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동점자 발생 시 면접 체력검정 학생부 수능 성적 순으로 선발에 우선순위를 둔다.

국간사  2차 시험은 9월18일~28일까지 개인별 2박 3일로 진행한다. 2차 시험 합격자는 10월21일 발표되며, 수시 합격자도 함께 발표한다. 정시 합격자는 12월14일 발표된다.

<공사, 접수인원 8005명 역대 최다...39대1 경쟁률도 역대 최고 >
공사는 올해 입학 경쟁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실시한 69기 생도 모집은 정원 205명에 역대 최다 인원인 8005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39대1로 사상 최고. 지난해 32대1과 2014학년 36.8대1의 경쟁률을 웃돈다.

공사의 입학 경쟁률은 육/해/공사 중 가장 높았다. 모집인원이 많은 육사에 비해 접수인원은 적었지만, 경쟁률은 육사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공사는 2014학년 66기 생도 모집부터 나안시력 0.5 미만의 저시력자를 대상으로 PRK/LASIK 수술 적합검사를 실시해 조종분야인 일반전형 합격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2013학년 25.7대1이던 경쟁률은 2014학년 36.8대1로 치솟았고, 지난해도 33.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20명을 모집하는 여생도 모집단위에는 1671명의 지원자가 몰려 83.6대 1의 경쟁률을 드러냈다. 육/해/공사 가운데 단연 최고 경쟁률이다. 남생도 경쟁률은 185명 모집에 6334명이 지원해 34.2대1로 나타났다. 남생도 경쟁률 또한 육사와 해사의 경쟁률을 넘어선다.

<올해 공사...수능반영 없이 신입생 전원 모집>
올해 공사는 신입생 전원을 수능반영 없이 모집하는 변격을 선보였다. 지난해까지 운영하던 일반전형 정시선발과 조종외기회균형전형은 폐지됐다. 남생도 정원의 90% 내외와 여생도 정원의 60% 내외를 모집하던 일반전형으로만 생도를 모집한다.

일반전형은 1차 시험 가산점 30점과 한국사 검정 가산점 10점, 학생부 100점, 2차 시험 120점으로 총 260점 만점이다. 2차 시험 중 배점 중 가장 높은 80점을 차지하는 면접은 지난해보다 70점보다 10점이 올랐다. 면접은 3개 분과로 나눠 평가한다. 1분과는 성격 가치관 역사/안보관 등, 2분과는 자소서 지원동기 성장환경 등, 3분과는 개인의식과 공동의식을 평가한다. 1분과 배점은 46점, 2분과 배점은 36점이다. 3분과는 적/부를 따져 부적격 판정 시 면접 총 80점 중 60점 미만을 취득하게 된다. 

공사 1차 시험 합격자는 9일 오전9시에 발표한다. 지난해 2차 시험 결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신설된 1차 시험 추가합격자를 18일 오전9시에 발표한다. 2차 시험은 22일부터 10월7일까지 실시하며, 개인별 1박 2일로 진행한다. 최종선발 합격자는 10월21일 발표된다.

<육사 경쟁률 31.2대1... 사상 최대 경쟁률 기록>
육군사관학교가 사상 최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7년에 입학하는 77기 생도 310명을 모집하는 데 9659명이 지원해 31.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육사 76기의 경쟁률 22대1보다 크게 높아졌다.
 
육사 입학 경쟁률은 2015학년을 제외하면 일정한 수치를 보였으나, 올해 접수 인원이 대폭 증가하며 경쟁률이 치솟았다. 2013학년 22.1대1이었던 경쟁률은 2015학년 경찰대와 1차 시험일정이 겹치며 18.6대1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경쟁률은 22대1로 2015학년 전의 수치를 회복했고, 올해 31.2대1로 수직상승했다. 2012학년부터 지난해까지 특수대학 가운데 육사는 모집인원이 다른 곳의 2배 이상으로 많아 경쟁률은 가장 낮았다. 올해는 29.4대1의 경쟁률을 보인 해사보다 높은 수치를 드러냈다.

정원의 10%인 30명을 선발하는 여생도 모집단위는 2175명이 접수하며 72.5대1의 경쟁률로 나타났다. 2015학년 40.4대1, 지난해 50대1로 여생도 경쟁률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군 장교에 대한 여성의 관심이 높아져 접수인원이 늘어났지만, 국간사를 제외한 사관학교의 여성 모집인원이 정원의 10%로 고정된 때문이다. 남학생은 280명 모집에 8484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30.3대1이었다.

<올해 일반 우선선발 도입..정원 20% 내외 모집>
육사는 2015학년 모집요강에서 우선선발을 처음 도입한 이후, 올해 일반 우선선발을 도입했다. 기존에 고교학교장추천, 군적성과 함께 육사가 운영하는 우선선발 전형은 3가지가 됐다. 1차 시험 합격자 중 우선선발에 선발되지 않은 인원은 정시선발 대상이 된다.

고교학교장추천은 2차 시험 합격자 상위 30% 이내인 자를 득점 순, 군적성은 2차 시험 득점 순으로 모집한다. 각각 정원의 10% 이내와 20% 내외의 인원을 선발한다. 올해 일반 우선선발은 정원의 20%내외를 1,2차 시험의 득점 합계 순으로 선발한다. 우선선발의 순서는 고교학교장추천 군적성 일반 순이다. 정시선발 대상이 된 인원들은 최종성적 득점 순으로 합불이 갈린다. 정시선발은 수능성적을 60% 반영한다.

우선선발과 정시선발은 계열과 성별을 구분해 인원을 모집한다. 독립유공자 손/자녀와 국가유공자 자녀는 우선선발 시 10점, 정시선발 시 3점의 가산점을 받는다. 보국수훈자는 2012년 7월 1일 이전 수상자만 가산점을 부여한다.

2차 시험이 22일부터 9월30일까지 실시되며, 응시조별 1박 2일로 진행된다. 체력검정과 신체검사 면접시험을 반영한다. 나라사랑 유공자와 2017년 1월 1일 기준으로 최근 3년 이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을 소지한 자는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해사 170명 선발, 경쟁률 29.4대1...역대 2위>
해사는 2017년에 입학하는 75기 생도 170명을 선발하는 데 5003명이 지원해 29.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23.1대1보다 경쟁률이 다소 높아졌다. 4개 사관학교 중에서는 가장 낮은 경쟁률이지만, 올해 경쟁률이 해사 역대 경쟁률 2위를 기록했다. 해사는 2014학년 4872명이 지원해 역대 최고인 30.5대 1의 경쟁률을 드러낸 바 있다.
 
해사 경쟁률은 2014학년 모집인원이 160명에서 170명으로 늘어났음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며 더 많은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오른 바 있다. 2015학년에는 1차 시험일자가 겹쳐 4개 사관학교와 경찰대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었던 점이 작용해 육/해/공사 경쟁률이 일제히 떨어졌다. 2014학년 30.5대1의 경쟁률은 2015학년 25.6대1로 내려앉았고, 지난해는 25.1대1로 소폭 감소했다. 올해는 29.4대1의 경쟁률을 보여 2015학년 이전의 경쟁률을 회복했다.

정원의 10%인 17명을 선발하는 여생도 모집단위에 1114명이 접수하며, 역대 여학생 경쟁률 최대인 65.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존에는 65대1을 기록했던 2013년 경쟁률이 최대였다. 남학생 경쟁률은 3889명이 모집정원 153명에 지원해 25.4대 1이다. 

<수능성적 미반영 수시선발 운영>
해사는 모집인원의 70% 내외를 선발하는 일반전형에서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수시선발을 운영한다. 모집인원의 30% 이내 인원을 특별전형으로 모집하며, 나머지 인원을 일반전형과 재외국민자녀, 우대입학으로 선발한다. 재외국민자녀와 우대입학은 각각 2%와 5% 이내로 모집한다.

특별전형은 고교별 2명씩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지원이 가능하며, 서류평가는 학생부교과의 정량평가와 학생부, 자소서 등 정성평가를 1대1 비율로 점수를 산정한다. 1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서류평가가 진행되며 이후 2차 시험 성적 60%, 서류평가 20%, 1차 시험 20% 비율로 점수를 합산해 최종선발한다.
 
일반전형은 1차 시험, 학생부서류평가, 2차 시험, 한국사 가산점을 합산해 수시선발로 정원의 40%를 선발하며, 남은 지원자는 수능, 서류평가, 2차 시험, 1차 시험 가산점을 합산해 정시선발로 30%를 뽑는다. 

독립유공자 손/자녀와 국가유공자 자녀, 어학우수자를 대상으로 우대입학이 운영된다. 어학우수자 선발은 정원의 4% 이내로 모집한다.

해사 1차 시험 합격자는 9일 오전10시에 발표된다. 2차 시험은 22일부터 9월30일까지 실시돼 개인별 2박 3일로 진행된다. 체력검정과 신체검사 면접시험을 반영한다. 2차 시험 합격자는 10월12일 오전10시에 발표되며 특별전형과 일반전형 수시선발, 재외국민자녀전형 최종합격자도 함께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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