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논술 337명 선발

[베리타스알파= 김민철 기자] 숙명여대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2017 논술 가이드북’을 최근 공개했다. 숙명여대 논술가이드북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논술 가이드북에는 요강 상 나와있는 논술전형의 전형방법 외에도 ▲논술준비방법 ▲논술 시험 개관 ▲출제방향(의도) ▲문제유형 ▲평가기준 ▲기출문제 분석 등이 담겼다. 눈에 띄이는 것은 가이드북과 함께 홈페이지에 탑재된 ‘2016 논술 기출문제 해설 동영상’이다. 3월말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미 기출문제를 공개한 상황이지만, 출제 배경과 해설을 대학이 직접 제공한다는 점에서 수험생입장에서 필수 자료로 보이기 때문이다. 

<논술가이드북의 시험방향과 준비방법>
- 논술 준비방법
 
숙명여대는 논술시험에 대해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글쓰기가 아니다”라며, “제시된 글을 읽고 주어진 논제의 요구에 합당한 글을 쓰는 것”이 논술이라고 말했다. 숙명여대가 정의한 논술 개념에 맞춰 △제시된 예문을 읽는 연습 △논제를 분석하는 연습 △논제에 합당하게 글을 쓰는 연습이 필히 요구된다. 다만, 해당 연습은 원론적인 이야기일 뿐으로 단시간에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숙명여대는 가이드북을 통해 “학교수업을 열심히 듣고, 다양한 독서와 글쓰기 연습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많은 문제들에 대해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제시문을 읽는 방법
논술에 인용되는 제시문을 포괄하기는 쉽지 않은 편이다. 숙명여대는 “인문, 사회, 자연을 포함해 고전부터 현대문에 이른다”며, “제시문을 통해 수험생의 읽기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읽기 능력이란, 제시문을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읽기 능력을 기르기 위해 숙명여대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칼럼과 기존에 출전된 예시문을 가지고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다독하는 습관과 한정된 시간 안에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 논제 분석방법
수험생이 치르는 논술은 정답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논제의 요구사항을 파악해 제시문을 분석하는 과정이 따른다. 숙명여대는 “논제 속에 수험생이 써야 할 답의 내용과 방양이 포함된다”며 “논제를 잘 분석하는 것이 좋은 답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논제가 요구를 바탕으로 제시문 분석을 통해 답해야 한다. 이는 제시문을 읽는 방법과도 일맥상통한 얘기다. 숙명여대는 “제시문을 분석하기 위해, 긴 호흡의 문장을 짧은 호흡의 문장으로 나누는 연습과 문장 간의 연관관계를 파악하는 연습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답안 작성요령
답안작성은 수험생이 얼마나 답안을 잘 작성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답안을 읽는 사람도 고려해야한다. 답안을 읽는 사람의 기준은 논제의 요구사항을 충실히 반영한 논증이기 때문이다. 숙명여대는 논술이 ‘논리적’ 글쓰기가 아닌, ‘논증적’ 글쓰기라고 강조한다. 숙명여대는 “논설문을 쓴다는 것은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며 “논제의 요구에 따라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논제가 요구하는 사항에 따라 논리적인 답변을 작성할 필요가 있다. 논술문을 잘 작성하기 위해 숙명여대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글을 세 번이상 고쳐쓰는 연습과 단락 간의 논리적 연관을 생각하는 글쓰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답안을 작성할 때, 본인의 생각과 그리고 그에 대한 반론을 함께 염두해 두고 작성해 보기를 권장한다.

-논술가이드북이 제시한 논술방향
숙명여대는 논술가이드북을 통해 세 가지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숙명여대 논술은 통합논술이라고 강조한다. 단순히 지식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사고하고 효과적으로 답할 수 있는 지를 묻는 것이다. 이어서 숙명여대는 고교교육과정에 충실한 학생이라면 답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고교교육과정 정상화에 기여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벗어난 제시문과 문제는 출제하기 않겠다는 뜻이다.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와 교과서에 연계된 제시문들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논술방향으로 평가기준의 합리성을 제시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평가의 기준을 최대한 객관화할 수 있는 문제를 구성할 것”이라며 “수험생들이 제시문의 요지와 문제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정확한 기준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한다. 정확한 기준을 내린다면, 답안을 작성하는 수험생도 논제의 요구사항에 맞는 답안작성이 필요하다. 논술전반에 있어 작성 시, 논제가 요구하는 요구사항을 순서대로 충실히 담아내야 한다.

문제 유형은 숙명여대는 “인문/자연 계열별로 진행되고 각 계열별로 ‘공통문항’과 ‘계열문항’이 한 세트로 구성된다”라고 말했다. 인문계열 수험생은 공통과 인문 문제세트를 작성하고, 자연계열 수험생은 공통과 자연 문제 세트에 대해 답안을 제출해야 한다.

▲ 숙명여대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2017 논술 가이드북’을 최근 공개했다. 논술 가이드북에는 요강 상 나와있는 논술전형의 전형방법 외에도 ▲논술준비방법 ▲논술 시험 개관 ▲출제방향(의도) ▲문제유형 ▲평가기준 ▲기출문제 분석 등이 담겼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17 숙명여대 논술 전형>
숙명여대는 2017 수시에서 논술(논술우수자전형)로 337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345명 선발 대비 8명 감소한 수치다. 단, 숙명여대는 수시모집요강 발표 이후 선정결과가 발표된 프라임사업에 선정된 대학으로 모집단위 변경이 예정돼있다. 산업계의 인력수요와 대학의 인재배출 간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한 프라임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이공계 모집단위의 신설/증원 등이 필수인 때문이다. 숙명여대는 프라임사업에 따른 모집단위 변경안을 대교협에 제출/승인 받아 차후 모집요강을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다. 건국대의 사례를 보면 모집단위의 변경 과정에서 전체 선발인원이 바뀔 가능성도 존재한다. 

국내/외 고교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 국내 고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면 지원 가능하다. 통상 논술전형은 학생부의 영향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국내고/해외고 출신 모두 지원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타 대학들도 논술전형에 있어서는 지원자격을 엄밀히 따지지 않고 있다. 숙명여대의 경우에도 국내 고교 3학기 이상 재학/3학기 이상 학생부 성적 기재자면 학생부 성적을 활용하지만, 기타 지원자의 경우 논술시험 성적을 기반으로 하는 비교내신으로 학생부성적을 반영한다.

전형방법은 논술 60%+학생부교과40%로 인문계는 국어 수학 사회(도덕 포함) 영어 교과 전과목, 자연계는 국어 수학 과학 영어 교과 전과목의 석차등급을 이수단위로 가중평균한 환산석차등급을 활용해 교과점수를 산출한다. 학년별/학기별 가중치는 없다. 통계학과와 의류학과는 교차지원이 허용되는 점은 동일하지만, 교과반영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통계학과는 자연계방식이 적용되며, 의류학과는 인문계와 자연계 방식 중 한 가지를 택할 수 있다.

수능최저는 ▲인문계 모집단위 ▲자연계 모집단위로 구분된다. 인문계 모집단위와 통계학과, 의류학과는 수능응시영역에 따라 인문계(국어, 수학(나), 영어, 사탐)와 자연계(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응시자 모두의 지원을 허용한다. 한국사는 논술 수능최저에 포함되지 않는다.

수능최저는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완화된 모습이다. △인문계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2개 등급합 4.5이내 △자연계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2개 등급합 5.5이내면 수능최저를 충족한다. 탐구영역은 2과목 평균등급이 적용된다. 통계학과와 의류학과는 전형계획 상 자연계로 분류되므로 수능응시영역이 인문계(국어, 수학(나), 영어, 사탐)라 하더라도 2개 등급합 5.5이내를 적용받는다. 자연계에 해당하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에 응시한 수험생이  인문계 모집단위로 교차 지원한 경우 2개 등급합 4.5이내를 적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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