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명 정원.. 플랜트설비 플랜트공정 전기통신 시설물건설등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국내 유일의 해외건설/플랜트 분야 마이스터고인 서울도시과학기술고가 25일 개교식을 열었다. 서울교육청은 25일 오후3시 서울도시과학기술고의 개교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개교식에는 마이스터고 신입생/학부모/교직원 등과 이영 교육부 차관, 조희연 서울교육감 등 관계자들까지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도시과학기술고는 기존 서울북공고에서 전환해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받은 마이스터고다. 해외건설현장의 인력수요 증가로 인해 인력양성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교육부/국토교통부/서울교육청이 협력해 건설/플랜트 전문 초급관리자를 양성하고자 설립했다. 해외건설 현장의 인력수요는 연평균 11.3%p(3721명) 증가해 2020년까지 2만9769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 상황으로 국토교통부는 내다봤다.

국토교통부는 교육과정 개발, 산학협력 기반 실습교육 체제 구축 등을 위해 2018년까지 총 5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수업료, 학교운영비가 전액 면제되며 기숙사가 제공되고, 해외연수, 방과후수업 등의 교육비도 지원받는다.

서울도시과학기술고의 학년 정원은 140명으로 개설학급은 해외플랜트산업설비과 40명, 해외플랜트공정운용과 20명, 해외건설전기통신과 40명, 해외시설물건설과 40명 등이다. 올해 입학생들이 졸업하는 2019년부터는 해외플랜트 설비/프로세서, 해외건설 전기통신, 해외건설 전반 관련 초급관리자를 양성해내는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교육청은 “서울도시과학기술고가 해외파견 건설인력 부족에 대한 대응에 있어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서울교육청 제공

<서울도시과학기술고는?>
서울도시과학기술고는 2013년 제8차 마이스터고 지정 당시 선정돼 올해 마이스터고로 체제 변화를 이룬 학교다. 1964년 숭인공고로 개교해 1967년 서울북공고로 교명을 변경한 후 2013년 마이스터고로 체제를 바꾸기 위해 서울도시과학기술고로 교명을 변경, 마이스터고에 지정되기 이르렀다.

마이스터고는 특정 사업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설립된다. 서울도시과학기술고는 해외건설/플랜트 분야를 산업분야로 정하고 개교했다. 8차 마이스터고 선정 당시 울산 소재 현대공고가 조선해양플랜트 분야 마이스터고로 선정된 것을 제외하면 플랜트 분야 마이스터고는 서울도시과학기술고가 유일하며, 해외건설 분야에서도 유일한 학교다.

<마이스터고는? 올해 입시 47개교 체제 돌입>
마이스터고는 특화 산업과 연계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고등학교다. 현 학령인구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학생시절 겪은 공고/상고 등의 개념을 대체한 특성화고와는 유사한 지점이 있긴 하나 차이점도 확실하다. 마이스터고는 특성화고에 비해 더욱 산업수요에 특화된 학교로 학교유형에서부터 특목고(특수목적고)로 분류된다. 마이스터고는 특성화고에서 다루지 못하는 산업분야를 학습하는 한편, 정부지원금을 비롯해 예산편성액에서도 궤를 달리한다.

취업률에서도 두 학교유형간 격차는 크게 벌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2015년 2월 졸업자 기준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은 90.5%를 기록할만큼 높았지만, 특성화고는 47.9%만이 취업하는 데 그쳤다. 2012년 개교해 2015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마이스터고들을 보면 정규직 취업률 차이도 극명해 취업의 ‘질’도 크게 차이나는 모습을 보였다. 공주마이스터고는 특성화고 졸업생 61%, 마이스터고 졸업생 89.6%로 정규직 취업률의 격차가 컸으며, 연문대기계공고는 43.7%에서 89%,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는 35.9%에서 91.9%, 부산해사고는 0.6%에서 89.2%, 인천해사고는 1.8%에서 51.7%로 각각 정규직 취업률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신입생을 선발한 마이스터고는 전국 43개교다. 영천상고 광주경영고 김제자영고 대구자연과학고 등 4개교는 올해 처음으로 마이스터고 신입생을 모집해 마이스터고 체제가 올해 입시부터 47개교 체제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단, 영천상고는 시설 문제 등으로 인해 개교가 1년 미뤄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마이스터고는 전기고등학교에 포함돼 전국단위 모집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여타 전기고 입시와 동일하게 1개 마이스터고에만 원서접수를 할 수 있으므로, 지역별 산업분야별 수험생의 적성여부를 고려해 지원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지역별로 설립된 마이스터고는 ▲강원, 원주의료고(의료기기) 삼척마이스터고(발전산업) ▲경기, 수원하이텍고(메카트로닉스) 평택기계공고(자동차/기계) ▲경남, 거제공고(조선) 삼천포공고(항공/조선) 공군항공과학고(항공기술) ▲경북, 구미전자공고(전자) 금오공고(기계/전자 모바일) 포항제철공고(철강)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원자력발전설비) ▲광주, 광주자동화설비공고(자동화설비) ▲대구, 경북기계공고(기계/메카트로닉스) 대구일마이스터고(자동차) 대구소프트웨어고(SW/SW융합) ▲대전, 동아마이스터고(전자/기계)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소프트웨어) ▲부산, 부산자동차고(자동차산업) 부산기계공고(기계) 부산해사고(해양) ▲서울, 미림여자정보과학고(뉴미디어콘텐츠) 수도전기공고(에너지) 서울로봇고(로봇) 서울도시과학기술고(해외건설/플랜트) ▲울산, 울산마이스터고(기계/자동화) 울산에너지고(에너지) 현대공고(조선해양플랜트) ▲인천, 인천전자마이스터고(전자/통신) 인천해사고(해양) ▲전남, 한국항만물류고(항만물류) 전남생명과학고(친환경농축산) 여수석유화학고(석유화학산업) 완도수산고(어업 및 수산물 가공) ▲전북, 군산기계공고(조선/기계) 전북기계공고(기계) 한국경마축산고(말 산업) ▲충남, 합덕제철고(철강) 공주마이스터고(SMT장비) 연무대기계공고(자동차부품제조) 한국식품마이스터고(식품) ▲충북, 충북반도체고(반도체장비)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바이오) 충북에너지고(차세대전지) 등이다. 올해 첫 신입생 모집예정인 영천상고(식품품질관리)는 경북, 광주경영고(소프트웨어)는 광주, 김제자영고(농생명자원/식품)는 전북, 대구자연과학고(도시형 첨단농업경영)는 대구에 각각 설립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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