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10일 시행된 서울교육청 주관의 3월 학력평가(이하 3월학평)의 성적배부가 25일 이뤄진다. 3월학평은 전국 1887개교 고1~3학년 128만명 가량이 시험을 치렀다. 2017 수능체제 변화에 따라 기존 A/B형으로 나눠 수준별로 치러지던 국어영역은 공통으로 시행됐다. 기존 A(문과)/B(이과)형으로 치러지던 수학은 가(이과)/나(문과)형으로 시행됐다.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이 치렀고, 절대평가 등급으로 성적이 제공된다. 고1~2의 영어도 절대평가 방식으로 성적표에 원점수와 등급만 표기된다.

서울교육청의 3월학평 성적은 대입에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없다. 재학생만으로 대상으로 실시, 재수생 반수생 등이 누락된 결과인데다 수능에 적용되는 전 범위를 대상으로 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 6월2일 시행될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의 6월 모의고사(6월모평)에 성적이 하락하는 경향이므로 대비하는 기제 정도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2017 수능 난이도를 가늠하는 데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의 6월 모의고사(6월모평)와 9월 모의고사(9월모평)가 유용하다. 재수생 반수생 N수생의 참여로 실질 위치를 가늠하는 데 잣대가 된다. 6월모평은 6월2일, 9월모평은 9월1일 시행될 예정이다. 오늘 시행되는 3월학평과 이후 4월학평(경기교육청 주관, 4월6일) 7월학평(인천교육청 주관, 7월6일) 10월학평(서울청 주관 10월11일)은 각 교육청 주관의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모의고사다. 다만 6월모평의 경우 수학가형 기준 확률(확률과 통계), 평면벡터(기하와 벡터), 미적분, 수학나형 기준 다항함수의 미분법(수열의 극한), 확률(확률과 통계)까지만 출제되는 등 전 범위가 출제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전 범위 출제가 시작되는 9월모평이 돼서야 바뀐 수능체제에 대한 재수생/재학생 적응도를 판단할 수 있으리란 전망도 제기된다. 재학생들은 3월학평의 성적에 매몰될 게 아니라 취약점을 찾아 6월모평에 대비해 개선하는 방향으로 학습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김영일교육컨설팅의 도움으로 3월학평 성적표 보는 방법을 알아본다. 성적표에는 실제 수능 성적표에 적히게 될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외에도 국어 수학 영어 세부 영역별 점수 및 보충학습이 필요한 문항, 영역조합별 백분위 점수 등 꼼꼼히 분석해봐야 할 내용들이 있다. 성적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점수 및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앞으로의 학습 및 입시계획을 세울 때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알아보자.

<표준점수, 백분위 확인>
3월학평 성적표에서는 원점수보다 실제 수능시험에서 제공되는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표준점수는 과목별 응시자의 평균 및 표준편차를 고려하여 산출된 점수이고, 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는 전국에서 나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의 수를 비율로 나타낸 수치로 영역별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아래 표를 예로 들면 국어 영역의 경우 전국백분위가 97.05로 전국에서 2.95%의 수험생이 이 학생보다 높은 표준점수를 받았다는 의미다. 올해 처음 필수 영역으로 실시하는 한국사는 원점수와 등급만 제공되며 대입전형에서도 등급으로만 활용된다.

▲ 이하 표 김영일교육컨설팅 제공

<등급 확인>
등급은 표준점수의 비율에 따라 9개로 구분되며 수시모집에서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목표로 하는 대학이 요구하는 최저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해당등급 전국 인원수 및 비율 확인>
응시자수에 따라 전국 단위의 등급별 인원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인원수 아래 ( )의 비율은 해당등급 전국 인원 비율을 %로 나타낸 것이다. 정해진 기준에 의하면 1등급 비율은 4%이지만 시험에 따라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달라질 수 있다. 아래 예시 표를 보더라도 1등급의 비율이 4.37%, 2등급의 비율이 6.70%로 동점자 비율에 따라 달라진 것을 볼 수 있다.

 

<세부 영역별 득점 및 전국평균, 보충학습이 필요한 문항 번호 확인>
세부 영역별로 전국평균과 본인의 득점을 비교하여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여 학습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보충학습이 필요한 문항 번호는 정답률이 낮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응시자가 득점하지 못한 문항으로 이 문항들의 문제내용과 유형을 통해서도 본인의 약한 부분을 확인해 볼 수 있으니 이 두 가지 항목을 바탕으로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도록 하자.

 

<영역 조합에 따른 백분위 확인>
조합된 영역별 백분위를 통해 본인이 희망하고 있는 대학에서 반영하는 방법에 따라 본인의 위치를 파악해 볼 수 있다. 아래 표에서 국+수+영+사 영역 조합을 예로 들어보면 백분위가 97.57로 본인보다 국+수+영+사 조합의 점수가 높은 학생의 비율이 2.43%라는 의미이며 석차를 계산해 보면 168,883 * 2.43/100 = 4,103.8569로 4,104등 정도로 예상해 볼 수 있다. 물론 이는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평가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문항별 채점 확인>
아래 표를 보면 문항별로 4개의 칸이 나누어져 있는데 이는 순서대로 본인의 답, 정답, 채점결과, 정답률이다. 채점결과는 O와 X로 맞고 틀린 것을 구분하고 정답률의 A~E는 수험생이 맞춘 비율에 따라 나눈 것으로 A는 80% 이상, B는 60~79%, C는 40~59%, D는 20~39%, E는 20% 미만을 의미한다. 즉 A는 난이도가 쉬운 문제이고 E로 갈수록 어려운 문제라고 보면 된다. 이 채점표를 통해서 본인이 맞고 틀린 문항과 문제별 대략적인 난이도를 확인할 수 있으니 틀린 문항은 더욱 확실하게 공부하고, 맞은 문항도 정확하게 이해한 상태에서 맞았는지 다시 한 번 풀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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