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영재학교] 입시개막.. 영재성검사 5월22일 통일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4월4일 대전과고의 2017학년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2017 영재학교 입시가 개막한다. 전국 8개 영재학교 입시는 올해 보통 '2단계 일정'이라 불리는 지필방식의 영재성 검사 일정을 5월22일로 통일한 특징이다. 지난해엔 후발주자인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세종영재)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인천영재)의 2단계 일정이 달랐다. 여러 학교에 중복지원이 가능한 영재학교 입시의 특성상 2단계 일정(경기과고의 경우 1단계 일정)을 통일하면서 수험생에겐 학교선택의 숙제가 남지만, 소모적인 입시경쟁과 행정력 낭비 측면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7에 전국 8개 영재학교가 총 844명 내외를 모집한다.

현재 전국의 영재학교는 전환 및 설립 순으로 한국영재(한국과학영재학교, 부산과고에서 2003학년 전환) 서울과고(2009학년) 경기과고(2010학년) 대구과고(2010학년) 광주과고(2014학년) 대전과고(2014학년)와 세종영재(2015학년 신설) 인천영재(2016학년 신설)의 8개교다. 전국 8개 영재학교 체제인 가운데, 영재학교 입시는 과고보다 이른 봄에 실시한다. 광역단위 모집의 과고와 달리 영재학교는 전국단위로 모집하며, 영재학교 입시에 불합격한 학생은 물론 합격한 학생들까지도 과고는 물론 자사고 외고 국제고 등 전기고, 일반고 등 후기고 모두에 지원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공계열 진로를 희망하는 중학생들에 큰 인기다. 영재학교는 중1,2 학생도 지원 가능하다. 중1,2,3 재학생과 졸업생(고등학생 이상), 외국유학생, 검정고시생의 지원이 가능하다.

영재학교가 전국 8개교로 확대되면서 매년 하락세였던 경쟁률은 올해 2단계 일정의 통일로 다소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2016학년 입시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영재학교는 세종영재로 92명 모집에 2376명이 지원, 25.83대 1의 경쟁률이었다. 세종영재에 이어 인천영재 23.73대 1(83명 모집/1970명 지원), 대구과고 20.49대 1(99명/2029명), 경기과고 18.80대 1(132명/2482명), 한국영재 18.53대 1(120명/2224명), 대전과고 16.38대 1(99명/1622명), 서울과고 9.27대 1(132명/1223명), 광주과고 8.96대 1(99명/887명)이었다. 경쟁률 1위의 세종영재는 2단계 일정이 다르면서 신설학교로 관심을 모은 것으로, 경쟁률 8위의 광주과고는 정원내 절반을 지역단위로 모집해 타 영재학교 대비 적은 인원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영재학교는 보통 1단계 서류, 2단계 영재성 검사를 위한 지필고사, 3단계 과학캠프의 3단계 전형으로 실시하는 게 보통이다. 경기과고만이 올해도 2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타 영재학교의 1, 2단계를 합쳐 1단계로 진행하는 것이다. 타 영재학교가 1단계 합격자에 대해 2단계 영재성 검사를 치르는 것과 달리 경기과고의 경우 지원자 전원에 영재성 검사를 치를 수 있게 해 기회부여의 측면은 있지만 8개 영재학교의 검사일이 5월22일로 통일되면서 수험생들에겐 학교선택 고민의 숙제를 남긴다. 우선선발 역시 수험생들에겐 숙제다. 8개 영재학교 가운데 우선선발 여부를 밝히지 않은 인천영재를 제외하고는 모두 우선선발을 실시한다. 2011학년 입시에 영재학교 차원의 우선선발 제도를 처음 도입한 경기과고는 물론이고 1,2단계에서 모두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대구과고, 1단계에서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세종영재 등의 전형방법으로 변수는 존재한다. 우선선발된 지원자들은 각 학교 차단계 전형에 참여해야 한다. 별도 교육프로그램과 면담 등으로 진행하지만, 불참 시엔 불합격 처리된다. 수험생들은 한국영재가 KAIST로의 진학, 서울과고가 서울대로의 진학 등의 분위기라는 점과 각 학교 면학분위기와 특성 등을 고려해 학교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조건 최상위 고교유형이라는 데 현혹되어 지원할 게 아니라 대부분 기숙사생활을 해야 하므로 스스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갖췄는지, 이과 최상위권 틈바구니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키워낼 수 있는지 자신을 혹은 자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의학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경우 영재학교 지원은 피해야 한다. 서울과고 한국영재 등이 입학요강에 해당 인원에 대한 지원자제를 명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실제 의대입시에 추천서를 써주지 않고 학교로부터 받은 각종 혜택을 환수하기도 한다.

영재학교 지원을 결정했다면, 이제 남은 건 서류준비다. 학교생활기록부Ⅱ(중1이 경우 초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Ⅱ 포함)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다. 추천서의 경우 관찰소견서의 명칭을 쓰기도 하며, 학교에 따라 추천서 2부를 요구하기도 한다. 1단계 통과를 위해선 학생 역량의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는 물론 특히 추천서의 내용이 평가에 도움이 된다. 각 학교 입학부장들은 “지원자를 잘 아는 추천자로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신뢰성 있는 추천서 작성”을 희망한다. 추천서는 물론 자기소개서에 기재된 내용은 허위 과장해선 안 된다. 다년간 서류를 봐온 각 학교 입학담당관들에 의하면 “단번에 파악”된다. 두 서류 모두 결과론적인 얘기보다는 구체적인 과정상의 스토리가 필요하다. 자기를 소개하고 지원자를 추천하는 데 그칠 게 아니라 팩트를 바탕으로 담당관을 설득한다는 자세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작성할 땐 ‘학생 본인을 식별할 수 있는 내용, 수학 또는 과학 올림피아드 등 경시대회 입상 실적과 각종 인증시험 및 능력시험 점수, 영재학급/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등 배제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각 학교들은 사교육영향평가 등의 대책마련을 위해 해당 내용을 기록해 보관하기까지 한다. 특히 수험생들에겐 1단계 평가요소인 각 서류가 3단계 전형까지 계속 평가요소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서류준비의 중요성은 커진다. 각 학교 접수일정에 맞추는 노력도 필요하다. 당연한 얘기임에도 매년 접수일정을 맞추지 못해 낭패를 겪는 지원자가 상당하다. 특히 추천서의 경우 접수가 되었는지 확인 필요하다.

8개 영재학교의 앞으로 남은 설명회 일정은 총 26개다. ▲23일에는 한국영재가 오전11시 경기 일산 킨텍스현대백화점 토파즈홀에서 설명회를 연다. ▲24일에는 인천영재가 저녁6시 인천영재 대강당에서, 세종영재가 저녁6시 노원구민회관에서 설명회를 실시한다. ▲25일에는 인천영재가 저녁6시30분 경기 장안구민회관(한누리아트홀) 대강당에서의 일정이다. ▲주말인 26일엔 대거 몰려 있다. 경기과고는 오전10시30분과 오후3시에 각 경기과고 과학영재연구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설명회를 연다. 광주과고가 오후2시 대전 KAIST 본원캠퍼스 창의학습관 터만홀에서, 대전과고가 오후2시 전북전주 전북대 제1과학관 415호에서, 세종영재가 오후2시 경기 동국대 고양 바이오메디캠퍼스 상영홀에서 설명회를 실시한다. 인천영재는 오후2시30분 서울 종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설명회를 한다. 한국영재는 세 군데에서 설명회를 실시한다. 서울에선 오후2시 KAIST 홍릉캠퍼스 1호관 대강당, 대구에선 오후2시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컨벤션홀, 울산에선 오후3시 울산대 학생회관 소극장에서의 설명회다. 대구과고는 오후3시 경기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의대 대강당에서 설명회를 연다. 뒤늦게 일정을 발표한 서울과고는 26일 오후2시 중앙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설명회를 실시한다. ▲27일에는 설명회 막바지에 치닫는다. 경기과고가 오전10시30분과 오후3시에 각 경기과고 과학영재연구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설명회를 실시한다. 세종영재는 오후2시 서울교대 종합문화관에서, 인천영재는 오후2시30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중소회의실에서, 대구과고는 오후3시 서울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광주과고는 오후3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설명회를 실시한다. 평일인 ▲30일에도 설명회가 있다. 세종영재와 대구과고가 각 본교에서 설명회를 실시한다.

3월에 집중된 영재학교들의 전국순회 입학설명회 이후 4월에는 2일의 서울과고 설명회, 2일과 9일의 경기과고 설명회만이 남았다. 서울과고는 2일 오후2시 서울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설명회를 실시한다. 별도 참석예약 절차는 없지만 수용가능 인원이 800명이라는 데서 당일 서두를 필요가 있다. 경기과고는 2일 오후2시 대전 KAIST 대강당, 9일 오후2시 경기과고 과학영재연구센터 컨퍼런스홀에서 각 설명회를 실시한다. 경기과고에서의 설명회는 3월22일 오후3시부터 24시간 실시한 사전예약제에 의해 당일 참석가능성이 희박할 수도 있다. 대전 KAIST에서의 설명회만 사전예약 절차가 없다. 영재학교의 2단계 검사와 3단계 캠프의 내용은 중학교 과정 내에서의 출제는 당연하지만 출제경향과 방식이 매년 달라져 사교육 효과가 미미한데다 학교별로 각 전형에 대한 세부설명을 학교당국의 설명회를 통해 가장 정확하게 들을 수 있다는 데서 설명회 참석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