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16 '설카포디' 수시 등록자 고교순위.. 한국영재1위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이공계열 최상위권 모집단위인 서울대 KAIST 포스텍, 일명 '설카포'에 최근 부상한 이공계특성화대학 DGIST까지 더한 '설카포디'의 고교별 진학자수는 얼마나 될까. KAIST로부터 단독입수한 'KAIST 2016학년도 학사전형 등록생 현황', 포스텍로부터 단독입수한 '2016학년도 POSTECH 입학생 고교 현황', DGIST로부터 단독입수한 '2016학년도 DGIST 학부 등록자 고교별 현황'과 윤재옥(새누리) 의원실이 서울대로부터 받아 제공한 '2016 서울대 수시 등록자수'를 분석한 결과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이하 한국영재)가 133명으로 1위에 올랐다. 2016 대입에 실적을 내는 영재학교 4개교가 368명, 과고 21개교가 560명의 실적으로 톱100 안에 들면서 설립취지를 입증했다. 특히 1위에 오른 한국영재는 서울대 합격자 전원이 등록까지 마치면서 이공계 영재양성이라는 설립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학교임을 입증했다.

2016 '설카포디' 수시등록자수는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해 설립된 전국의 과고와 영재학교 운영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내는 잣대역할을 한다. 의대 인원확대로 의대진학 수요가 늘어난 올해 입시에서 설립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설카포 진학자수와 진학비율을 따져봄으로써 어느 학교가 가장 설립목적에 맞게 운영되는지 가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과고 조기졸업제한의 반사이익으로 늘어난 일반고 실적 역시 학생부종합 중심의 수시경쟁력을 가려낼 수 있는 의미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 일반고는 총 369명으로 45개교가 '2016 설카포디 수시등록 배출고교 톱100' 안에 들면서 수시경쟁력을 선보였다.

이공계열 진로지도의 취지인 영재학교 과고가 수시체제라는 점에서 서울대와 KAIST의 등록자수는 수시등록자로만 한정했다. 포스텍은 전원 수시 선발이고, DGIST는 정원 200명 가운데 10명만을 정시 선발하면서 정시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한다는 데서 전원을 반영했다. '2016 설카포디 수시등록' 톱100은 실적 6명으로 끊기며, 전국 모든 고교유형 108개교가 2111명(서울대1193명/KAIST573명/포스텍173명/DGIST72명)의 실적을 냈다.

<톱10.. 영재학교 4개교 368명>
2016 서울대(설) KAIST(카) 포스텍(포) DGIST(디)에 가장 많은 수시합격자를 낸 고교는 단연 한국영재다. 133명(설33명/카95명/포2명/디3명)의 독보적 실적으로 KAIST 실적이 뒷받침했다. 1위 한국영재에 이어 2위 경기과고 88명(52명/25명/11명/0명), 3위 서울과고 78명(65명/4명/9명/0명), 4위 서울예고 74명(74명/0명/0명/0명), 5위 대구과고 69명(40명/11명/18명/0명), 6위 하나고 57명(53명/1명/3명/0명), 7위 외대부고 56명(44명/10명/1명/1명), 공동8위 대원외고 42명(41명/1명/0명/0명), 부산과고 42명(12명/23명/6명/1명), 경기북과고 42명(10명/28명/3명/1명), 부산일과고 42명(3명/21명/18명/0명)로 톱10의 11개교다.

톱10의 11개교 가운데 서울대 실적만 난 서울예고를 제외하곤 1위부터 4위까지가 모두 영재학교다. 4개교 총 368명(190명/135명/40명/3명)의 실적이다. 2015 ‘설카포’ 수시실적은 339명(한국영재 120명, 경기과고 83명, 서울과고 70명, 대구과고 66명)이었다. 한국영재가 KAIST 실적이 돋보이는 반면, 서울과고는 서울대 실적 위주로 대조적이다. 부산과고 경기북과고 부산일과고의 3개교가 톱10에 들었다. 하나고 외대부고가 전국단위 자사고로서, 대원외고가 외고로서 서울대 실적을 중심으로 톱10에 들었다.

<과고 21개교 560명.. 지난해 '설카포' 대비 반토막>
과고는 21개교가 560명(92명/340명/89명/39명)의 실적이다. KAIST 실적이 서울대 실적을 제쳤다. 2016에 과고 조기졸업제한이 시행되면서 2015에 기록한 '설카포' 수시 1062명의 반토막 실적이다. 2017엔 예년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광주과고와 대전과고가 영재학교로 전환하면서 공백이 생긴 측면도 있다.

경기북과고 부산과고 부산일과고가 각 42명의 실적으로 톱3다. 이어 4위 한성과고 35명(8명/23명/3명)1명), 5위 대전동신과고 34명(5명/20명/3명/6명), 6위 경남과고 32명(10명/16명/7명/0명), 7위 전남과고 32명(1명/16명/13명/2명), 8위 창원과고 31명(4명/21명/5명/1명), 9위 대구일과고 29명(3명/18명/6명/2명), 10위 울산과고 28명(6명/18명/3명/1명)으로 톱10이다.

<일반고, 45개교 369명.. 한일고 '톱'>
일반고는 45개교가 369명의 실적을 내며 수시체제에 돋보이는 일부 학교들의 면면이다. 정시를 배제, 수시실적만으로 계산한 수치로 고교선택제 와중에 교육수요자의 학교선택에 참고해 볼만하다.

1위는 한일고(공주)다. 18명(12명/6명/0명/0명)의 실적이다. 이어 2위 수지고 17명(8명/5명/2명/2명), 공동3위 공주사대부고 13명(10명/1명/1명/1명), 부산장안고 13명(5명/2명/5명/1명), 5위 서울고 12명(11명/0명/0명/1명)으로 톱10이다. 이어 11명 실적으로 공동6위에 경기고(9명/1명/1명/0명) 경기여고(10명/0명/1명/0명), 10명 실적으로 8위 중산고(서울, 8명/1명/1명/0명), 9명 실적으로 공동9위 양재고(9명/0명/0명/0명) 장안제일고(5명/1명/2명/1명) 중대부고(8명/1명/0명/0명) 진주동명고(9명/0명/0명/0명) 청원고(충북, 8명/0명/0명/1명) 한영고(서울, 8명/0명/0명/1명)의 톱1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