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100% 가군 188명 예정 나흘 앞당겨..'수요자마인드의 정석'

[베리타스알파=최현종 기자] 한양대가 31일 합격자 전원 등록금 절반이 지원되는 2016 정시 가군 합격자 188명을 발표했다. 정시 원서접수 마감 하루 만의 이례적 발표다. 당초 예정일인 내달 4일보다 나흘이나 앞당겨진 발표로, 마감하루만에 합격자 발표가 이뤄진 것은 국내 대학 가운데 최초다. 31일 한양대의 발표는 합격생들에겐 '새해 선물'이라 할만하다. 한양대 입학처 관계자는 "수험생 및 학부모의 간절한 마음을 헤아려 최대한 빨리 발표했다"며 "한양대 입시 기본방향인 수요자 중심의 원칙을 이행하려 노력한 결과"라 밝혔다.

합격발표된 188명은 가군 인문/상경/자연계열 합격자들이다. 애초 내년 1월4일 발표 예정이었다. 수능100% 반영되는 전형방법으로 예정보다 빠른 발표는 예상된 터였다. 한양대는 2015학년과 2014학년에도 정시 가군 합격자를 원서접수 다음 날 발표한 바 있다. 2015학년 발표는 12월24일에, 2014학년 발표는 12월23일에 실시하면서 합격생들에겐 '크리스마스 선물'과 다름 없었다. 올해 2016 수시에서도 대학별고사와 수능최저학력기준 반영이 없는 학생부교과전형의 합격자를 원서접수 마감 열흘 만에 발표, 합격자들에 '추석 선물'을 안긴 바 있다. 추석은 9월27일, 수시 합격자 발표는 나흘 전인 23일이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마감하루만에 이뤄지는 합격발표를 이어가는 행보는 가능한 발표를 당기겠다는 수요자 중심 마인드가 자리잡은 징표로 보인다"면서"충분히 하루만에 사정이 가능한 것은 발표까지 실행하는게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 써 다른 대학 입학처를 압박하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 한양대가 31일 2016 정시 가군 합격자 188명을 발표했다. 정시 원서접수 마감 하루 만의 이례적 발표로, 합격생들에겐 '새해 선물'이라 할만하다. 사진은 19일 열린 한양대 2016 정시상담카페에서 일대일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한양대 제공

한양대의 수요자 중심 행보는 매년 세심하게 진행되고 있다. 입학설명회는 대학홍보에 치중되는 일반적인 상황과 달리 일대일 맞춤상담으로 수요자들에 정확한 입시정보를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양대의 실질 입학설명회인 '스마트 수시상담카페' '스마트 정시상담카페'는 케이터링까지 준비하는 세심함이 돋보인다. 한양대의 설명회는 타 대학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다. 가장 가까이는 올해 탐구영역 유불리 문제로 각 대학이 변환표준점수를 정하는 게 골머리를 앓는 상황에서도 대중 일반에 '정시 점수 계산기'까지 선보였다. 변환표준점수를 적용, 모집군, 전형, 모집단위를 선택해 정시 나군의 학생부 점수까지 계산이 가능하도록 한 신선한 조치였다.

한편 한양대의 정시 가군 최초합격자 전원에게 4년 간 50%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사실상의 반값 등록금이다. 다이아몬드7학과(특성화학과)에 합격한 모든 수험생에겐 4년 간 100% 장학금이 지급된다.

31일 발표되지 않은 734명(정시 가군 예체능 및 특별전형 합격자와 나군 전체 합격자)은 내년 1월28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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