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정시] 전국 교대/초등교육 4.02대 1..3년 연속상승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초등교원 양성기관인 교대와 초등교육과의 인기는 2016 정시에서도 이어졌다. 올해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의 경쟁률은 일반전형 기준 4.02대 1로 2014학년 3.07대 1, 2015학년 3.96대 1에 이어 계속된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형별로 보면 초등교육과는 경쟁률이 상승한 반면, 교대는 소폭 하락했으나 경쟁률 하락폭은 미미했다. 명퇴대란 등 경쟁률을 하락시킬 요인이 존재함에도 오히려 수능이 변별력을 갖춰 하향/안정 지원 추세를 보인 이번 정시에서 교대가 지난해와 큰 차이없는 경쟁률을 유지한 부분에 무게가 실린다. 취업난이 지속되는 한 안정성이 담보된 초등교원 양성기관들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도 초등교원 양성기관 중에서 3개 초등교육과의 경쟁률이 10개 교대보다 매년 높게 형성되는 양상이 이어졌다. 정시 모집군은 10개 교대가 전부 나군, 이화여대/한국교원대가 가군, 제주대가 다군에 배치된 구조로 초등교원 일변도의 지원성향을 갖는 수험생들이 가/다군에서 3개 초등교육과로 몰릴 수 밖에 없는 데다 취업난의 여파로 교대를 쓰지 않은 수험생들마저 가/다군 초등교육과에 원서를 넣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2014학년부터 2016학년까지 최근 3년간 경쟁률 1위는 제주대가 2,3위는 한국교원대와 이화여대가 자리를 맞바꾸는 등 3개 초등교육과가 경쟁률 톱3를 차지하는 구도도 계속됐다. 모집대학이 많지 않아 가/나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다군에 홀로 배치된 제주대는 올해도 초등교원 양성기관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한국교원대와 이화여대가 나란히 2,3위를 차지했다.

10개 교대의 경쟁률 순위는 매년 변동되긴 하나 위치상 수도권과 인접해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춘천교대, 3개 교대가 몰려있는 경남권에서 상대적으로 하향/안정지원의 타겟이 되는 진주교대, 대전, 세종과 더불어 충남/충북 등 시/도 수는 많지만, 지역별 1개 교대씩만 존재하는 청주교대, 공주교대 등이 상대적으로 경쟁률 강세를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지역인재 가산점의 영향력이 크지 않고, 교대 소재지가 아닌 다른 지역 초등교원 임용에도 응시할 수 있으므로 시/도별 초등교원 임용 경쟁률과 교대 정시 경쟁률은 초등임용대란을 겪는 광주/전남 지역의 광주교대 등을 제외하면 큰 연관성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초등교원 양성기관 경쟁률 4.02대 1 상승세 지속.. 초등교육과 상승, 교대 소폭 하락>
올해 전국 13개 초등교원 양성기관의 경쟁률은 2281명 모집에 9165명이 지원해 4.02대 1로 지난해 3.96대 1(모집 2371명/지원 9395명)에 비해 상승했으며, 2014학년 3.07대 1(2330명/7151명)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형별로는 3개 초등교육과가 19.93대 1(149명/2969명)로 2014학년 17.71대 1(149명/2639명), 2015학년 9.09대 1(137명/1246명)과 비교해 계속된 상승세를 보였으며, 10개 교대는 2.91대 1(2132명/6196명)로 2014학년 2.69대 1(2193명/5905명)에서 반등한 2015학년 3.04대 1(2222명/6756명)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차이는 미미했다. 다소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수능 때문에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경쟁률이 하락하는 등 하향/안정 지원 추세를 보인 올해 정시에서 교대들이 지난해 수준의 경쟁률을 유지한 부분은 취업난으로 교원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실정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학교별로는 초등교육과 중 제주대(지난해 21.56대 1->올해 25.83대 1), 한국교원대(11.17대 1->11.71대 1)는 경쟁률이 동반 상승했으며, 이화여대만 다소의 경쟁률 하락을 겪었다. 교대 중에서는 청주교대(3.86대 1->4.45대 1), 춘천교대(3.67대 1->3.92대 1), 서울교대(2.56대 1->3.14대 1), 부산교대(2.6대 1->2.76대 1) 등은 경쟁률 상승을 진주교대(3.4대 1->2.97대 1), 공주교대(3.15대 1->2.77대 1), 전주교대(2.99대 1->2.41대 1), 경인교대(2.4대 1->2.23대 1), 광주교대(3.26대 1->2.22대 1), 대구교대(2.82대 1->2.17대 1) 등은 경쟁률 하락을 기록했다.

<경쟁률 톱3.. 3개 초등교육과, 제주대 한국교원대 이화여대 순>
올해 3개 초등교육과 중에서는 제주대가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 제주대는 89명 모집에 299명이 지원해 25.83대 1로 2014학년 10.01대 1(80명/801명), 2015학년 21.56대 1(93명/2005명)에 이어 경쟁률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2014학년 나/다군으로 분할모집하던 초등교육과를 지난해 2015학년부터 다군으로 모집군을 일원화한 제주대는 지난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경쟁률 추세를 올해도 이어 나갔다. 모집대학이 많지 않아 가/나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다군에 초등교원 양성기관 중 유일하게 홀로 배치된 까닭에 가군 한국교원대/이화여대 초등교육과, 나군 교대를 지원한 수험생들이 다군에서 제주대에 원서를 내는데 더해 가/나군에서 초등교원 양성기관을 지원하지 않은 수험생들도 취업난 속에서 제주대에 원서를 내는 일이 더해지며 경쟁률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한국교원대가 11.71대 1(45명/527명), 이화여대가 9.53대 1(15명/143명)로 나란히 뒤를 이었다. 한국교원대는 2014학년 8.1대 1(48명/389명), 2015학년 11.17대 1(46명/514명)에 이어 경쟁률 상승세를 보인 반면, 이화여대는 2014학년 6.22대 1(9명/56명)에서 지난해 2015학년 12대 1(10명/120명)로 상승했던 경쟁률이 올해 다소 하락하며, 지난해와 경쟁률 순위를 맞바꿨다. 

이화여대는 올해 정시에서 일반전형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하락(지난해 5.12대 1->올해 4.15대 1)했다. 전반적인 경쟁률 하락의 여파를 초등교육과도 비껴가지 못한 모습이다. 더하여 지난해 서울대가 기존에 고수해오던 모집군을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하자 고려대/연세대는 서울대의 모집군 이동에 발맞춰 가군에서 나군으로 모집군을 변경했으나, 이화여대는 기존 가군 모집을 고수한 점도 경쟁률 하락의 원인으로 점쳐진다. 이화여대의 모집군 이동이 없었음에도 상위 대학들의 이동으로 실질적인 모집군 이동의 효과가 발생하면서 일반적으로 하향/안정지원 경향을 보이는 여학생들이 나군에서 고려대/연세대를 지원하고, 가군 원서를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에 사용하는 경우가 발생해 지난해 합격생들의 점수가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승한 점수를 보고 기존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를 노릴 점수대의 수험생들 상당수는 울며 겨자먹기로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10개 교대.. 청주 춘천 서울 진주 공주 부산 전주 경인 광주 대구 순>
10개 교대가 매년 경쟁률을 뒤바꾸는 등 변동이 심한 교대 중에서는 청주교대가 2년 연속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주교대는 올해 4.45대 1(225명/1002명)로 지난해 3.86대 1(233명/900명)보다 경쟁률이 상승하며 2년 연속 가장 경쟁률이 높은 교대가 됐다. 청주교대의 높은 경쟁률은 대전 세종 충북 지역 초등임용에 응시할 시 지역 가산점을 받는 등 지역적 이점이 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대전 세종 충남 지역을 아우르는 공주교대 역시 올해 다소 경쟁률이 떨어지긴 했으나 교대 가운데서는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청주교대의 뒤를 이어 서울/경인교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합격선이지만 수도권과 가까워 수험생들을 흡수하는 이점을 지닌 춘천교대가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교대는 올해 3.92대 1(213명/834명)로 2014학년 3.24대 1(219명/709명), 지난해 2015학년 3.67대 1(224명/822명) 등에 비해 계속된 경쟁률 상승세를 보였다.

다음으로 교대 중 가장 높은 점수대를 보이는 서울교대가 모집인원이 줄어든 사정 등으로 3.14대 1(173명/543명)의 경쟁률로 2014학년 2.1대 1(248명/521명), 2015학년 2.56대 1(234명/598명)에 이어 2년 연속 경쟁률 상승을 기록했으며, 진주교대 2.97대 1(216명/642명), 공주교대 2.77대 1(271명/752명), 부산교대 2.76대 1(156명/430명), 전주교대 2.41대 1(262명/632명), 경인교대 2.23대 1(292명/65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지역 초등임용 시험에서 독보적인 경쟁률(평균 경쟁률 1.37대 1/광주 5.78대 1)을 보인 데다 교사 1만3000여 명 가운데 51세 이상 교사가 180여 명에 불과해 신규 교사 임용이 점점 줄어드는 광주 지역 소재 광주교대는 2.22대 1(143명/318명)로 2014학년 3.69대 1(143명/528명)에서 2015학년 3.26대 1(143명/466명) 등에 이어 경쟁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대구교대는 대구교대 2.17대 1(181명/393명)로 초등교원 양성기관 중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정 배수를 추린 후 면접을 진행하는 10개 대학은 한국교원대의 내달 4일 발표를 필두로 6일 진주교대, 7일 춘천교대 전주교대 대구교대, 8일 청주교대 공주교대 부산교대 경인교대 광주교대 순으로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면접 고사는 7일 한국교원대를 시작으로 13일 춘천교대 진주교대 대구교대, 14일 공주교대 부산교대 경인교대, 15일 청주교대 서울교대, 16일 광주교대, 19일 전주교대 순으로 진행된다. 최초 합격자 발표는 19일 발표하는 이화여대가 가장 빠르다. 뒤를 이어 22일 한국교원대, 27일 전주교대 경인교대 대구교대 등이 발표하며, 제주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서울교대 진주교대 공주교대 부산교대 광주교대는 28일 최초 합격자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