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인재 3.78대1 임직원 3대1 사회통합 3대1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현대청운고가 15일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지원현황을 공개했다. 현대청운고는 2016입시에서 3.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서접수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1일 면접 방식이 일부 변경되는 등 지원을 꺼리게 할 요소도 있었으나 수험생들의 관심을 꺾을 수는 없었다.

<지원 현황>
현대청운고는 올해 정원내 기준 모집인원 180명에 655명이 지원해 경쟁률 3.64대 1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지원자가 20명 늘어나며,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작년에는 모집인원 180명에 635명이 지원해 3.53대 1을 기록했었다.

전형별로는 청운인재전형이 모집인원 147명에 556명이 지원해 3.78대 1을 기록했으며, 현대중공업임직원자녀전형은 27명 모집에 81명, 사회통합전형은 6명 모집에 18명이 지원하며 각각 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사회통합전형이 지원자가 14명 줄며 경쟁률이 다소 하락했지만, 임직원자녀전형이 지난해와 같은 경쟁률을 보인데다, 청운인재전형의 지원자가 34명 늘어나며 전체 경쟁률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6 현대청운고 경쟁률
전형명 경쟁률 모집인원 지원인원
청운인재 3.78 147 556
임직원 3.00 27 81
사회통합 3.00 6 18
3.64 180 655
2013~2015 현대청운고 경쟁률
구분 2015 2014 2013
경쟁률 모집인원 지원인원 경쟁률 모집인원 지원인원 경쟁률 모집인원 지원인원
청운인재 3.55 147 522 2.30 149 343 2.52 144 363
임직원 3.00 27 81 1.59 27 43 1.78 27 48
사회통합 5.33 6 32 2.75 4 11 2.11 9 19
3.53 180 635 2.21 180 397 2.39 180 430

▲ 현대청운고는 2016 입시에서 3.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53대 1 대비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사진=베리타스알파DB

<전형 일정>
서류제출은 16일 오후5시까지며, 1단계 합격자는 21일 발표된다. 1단계 합격자 발표 이후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를 21일부터 24일까지 입력하면 된다. 면접은 여학생/남학생을 따로 나눠서 진행한다. 11월6일 여학생이 7일 남학생이 면접을 치룬다.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눠서 면접이 진행되므로 해당 시간대를 유의해야 한다. 최종 합격자는 11월17일 발표할 예정이다.

2016 현대청운고 전형 일정
구분 일정
서류제출 ~10/16(금) 17시
1단계 합격자 발표 10/21(수) 정오
2단계 면접 여학생 11/6(금) 8시30분/13시
남학생 11/7(토) 8시30분/13시
최종 합격자 발표 11/17(화) 정오
합격자 소집 11/21(토) 10시

<면접은 어떻게?>
현대청운고는 이달 1일 면접방식의 변경을 공지했다. 지난해 개인 면접만 진행했던 현대청운고가 잠재능력영역 평가시 집단 면접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현대청운고는 면접을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눠 자기주도학습 14점, 인성 6점, 잠재능력 10점으로 평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 집단면접이 잠재능력 영역에 한정된 것에 더해 공지의 표현이 '일부 집단면접 실시'임을 고려하면 비중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현대청운고는 4개 영역별 면접실을 거쳐가는 방식으로 개인별 질의응답 면접을 진행했다. 학생 1인당 25분 가량이 소요되며, 각 면접실마다 3명의 면접관이 면접을 진행하므로 총 12명의 면접관을 통해 점수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개별문항과 함께 전통적으로 이어온 공통문항도 출제됐다.

조진현 현대청운고 입학부장은 평가척도로 "핵심은 문제 자체의 답을 내는 수준을 보는 게 아니라, 다른 학생과 차별화되는 부분을 요구한다"고 조언했다. 조 부장은 면접 우수사례로 "면접실에 들어오는 모습이 밝고 단정하며 학생다운 복장으로 자신감에 차 있었다. 질문을 잘 이해하고 답변했다. 말끝을 흐리지 않고 끝까지 또박또박하게 말했으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방식이 돋보였다. 아울러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전달했으며, 불필요한 자랑을 하거나 구체적이지 않는 미래의 목표를 말하지 않았다. 특히 인성영역 면접관의 기숙사 관련 답변에서 학교생활 적응력을 충분하게 느낄 수 있게 했다. 면접관들과 눈을 잘 맞추면서 예의 바른 태도와 말투를 사용한 점도 인상적이었다."를 들었다.

현대청운고는 기출문항 공개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조 부장은 "질문내용이 세밀해지며, 누구나 답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혀 공통문항에서 변별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 등을 통해 알려진 현대청운고 면접 공통문항은 여학생과 남학생의 차이가 존재했으나, 공통1번 정주영 선생의 문제는 동일했다.

여학생 공통문항 2~3은 사례 2개를 주고 설명을 한 뒤 문제를 내는 식이다. 사례1은 '인부 ABC가 있다. 처음에 고용자가 A인부와 하루종일 일하겠다는 계약을 맺고 10만원의 일당을 약속했다. 일을 반쯤 하다 보니 일의 진척도가 느리다는 생각에 B를 고용해 반나절 일하면 10만원 주겠다고 계약한다. 일이 끝나고 나자 A와 B는 자신보다 적은 2시간만 일하고 10만원을 받아가는 C를 보며 고용주에게 불만을 토로했다'다. 사례2는 '어린아이들에게 추석용돈을 나눠준다. 초등5학년인 A양에게는 고급 학용품을 사라고 만원을 주었고, 초등3학년인 B양에게는 적당한 장난감을 사라고 5000원을 줬다. 7살 C양에게는 텔레토비 인형을 사라고 2000원을 줬다. 모두 즐거워했다'다. 설명글은 '평등과 형평에 대한 개념설명과 이야기로서 평등은 평준화를 불러일으킨다는 생각에 반박을 사고 있고 이에 대한 해답이 형평이다'로 제시됐다. 관련 문항은 '설명글을 읽고 사례1과 2의 차이점을 말하라' '사회의 정의로운 분배에 대한 견해를 말하라'다.

여학생 공통문항 4~5는 제시문 이후 2개의 질문과 1개의 추가질문이다. 제시문은 '청년층 300명, 장년층 400명, 노년층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A휴대폰은 가격이 싸고 전화기능만 된다. B휴대폰은 디자인 실용성 모두 보통이고 보급형이다. C휴대폰은 좋은 기능을 갖췄고 매우 비싼 스파트혼이다. 아래는 선호순위를 나타낸 표다. (표의 인구가상 비율은 소년층(14세미만) 20%, 청년층 30%, 장년층 30%, 노년층 20%)'이다. 질문1은 '어떤 휴대폰이 가장 많이 팔릴지 예측하고 그 이유', 질문2는 '질문1의 답이 틀렸다면 다시 예측해보고 그 이유'다. 추가질문은 '본인의 가장 큰 약점'이다.

남학생 공통문항 2~3은 제시문1 '집단따돌림에 관한 글'과 제시문2 '도덕적인 사람들이 모였다고 해서 과연 그 사회가 도덕적인가'의 내용을 주고 질문1 '각 제시문의 핵심내용을 요약해 말하라', 질문2 '제시문2를 근거로 제시문1에 나타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말하라'다. 남학생 공통문항4는 '한옥의 재료와 구조를 근거로 한옥이 시원한 이유'를 물었다.

<자소서는 어떻게>
현대청운고는 고입 자기소개서 표준화 양식을 활용하면서 추가 문항을 넣은 학교다. 교육부의 '고입자기주도학습전형 매뉴얼'에 의해 전국단위 자사고는 '꿈과 끼' '인성'을 기본으로 학교에 따라 추가문항을 낼 수 있다. 현대청운고는 '지원동기와 입학 후 활동계획 및 중학교 재학 중 자기주도적으로 수행한 활동 중 가장 큰 성취감을 느꼈던 학습경험'(600자 이내) '핵심인성요소(배려, 나눔, 협력, 타인 존중, 규칙준수 등)와 관련한 개인적 경험 및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450자 이내)에 더해 지난해 공통문항 중 1개였던 '설립자인 정주영 선생의 정신(창의, 도전, 배려)을 구현하기 이한 지원자의 생각 기술'(450자 이내)을 추가했다.

조 부장은 자소서의 우수사례로 "지원한 학교의 특성을 나름대로 파악, 자신의 적성 및 장래 희망에 대한 연계성이 보기 좋았다"며 "1학년 때 학생부에 나타난 학업성취도를 중심으로, 학습과정을 어떻게 수정, 보완할지를 잘 설계했고 특히 방과후수업을 통한 자신만의 학습 노하우가 구체적으로 잘 나타나 있었다. 학생부에 등재된 봉사활동을 통해서 지원자의 배려심을 느끼게 해 주었다"고 밝혔다.

더하여 "실천사례와 이를 통해 느낀 점을 쓰되 감정에 치우치거나 미사여구를 나열하기보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구체적 사실에 기초해 진솔하고 간결하게 서술할 것"을 조언했다. "면접에서의 개별문항이 자소서에 바탕을 두고 있는 만큼 잘 작성된 자소서는 성공적인 면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창조와 도전정신, 자기주도적이고 긍정적인 자세와 '하면 된다'는 신념 등을 보여주는 것도 현대청운고가 원하는 인재상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전형 방법>
현대청운고는 1단계에서 교과성적과 출결을 반영해 모집인원의 2배수 내외를 선발한 후 2단계 서류평가와 면접평가를 거쳐 1단계 65점+2단계 35점(서류5점+면접30점)으로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올해는 서류평가를 점수화한 점이 특징이다. 서류평가는 학업역량 3점, 학업 외 소양 2점으로 총 5점의 배점이다. 총 30점 배점의 면접평가에선 자기주도학습 14점, 인성 6점, 잠재능력 10점의 배점이다.

내신반영방법은 지난해부터 3개학기에서 4개학기로 변경됐다. 국어(25%) 영어(30%) 수학(35%) 사회(역사)(5%) 과학(5%) 5개 교과를 1학년2학기(15%) 2학년1학기(20%) 2학년2학기(25%) 3학년1학기(40%)로 반영한다. 반영과목 중 가장 성적이 낮은 1개 과목의 점수는 성적 산출시 제외한다. 성취도는 A=100점, B=90점, C=80점, D=70점, E=60점으로 산정한다, 반영학기 중 이수한 5개 교과를 제외한 나머지 교과목은 성취도 C는 0.1점, D는 0.2점, E는 0.3점씩 총점에서 감점한다.

지난해 1단계 커트동점자를 8단계로 세밀하게 처리했던 현대청운고는 올해 더 강화된 동점자 처리기준을 들고 나왔다. 올해는 9단계다. ①교과성적 산출식에 의한 교과성적(국수영사과) 3학년1학기 상위자 ②같은 기준 2학년2학기 상위자 ③같은 기준 2학년1학기 상위자 ④1~3순위 이외 교과를 계산해 3학년1학기 상위자 ⑤같은 기준 2학년2학기 상위자 ⑥같은 기준 2학년1학기 상위자 (4~8순위 산출공식=100-교과목 성취도(단, B는 0.1점, C는 0.2점, D는 0.3점, E는 0.4점 감점)) ⑦교과성적 산출식에 의한 교과성적(국영수사과) 1학년2학기 상위자 ⑧7순위 이외의 교과를 계산해 1학년2학기 상위자 ⑨과목별 평균과 표준편차(알리미 공시자료) 활용 순이다. 9단계에 이르러서도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엔 모두 2단계 응시자격을 부여한다. 실제 9단계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선을 방지하려는 각고의 노력이 엿보인다.

<현대 청운고는?>
현대청운고는 현대그룹의 설립자 故정주영회장의 뜻에 따라 1981년 울산에 세워졌다. 2003년부터 자립형사립고 시범학교로 운영됐으며, 2010학년부터는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로 운영중이다.재단인 현대중공업의 지원은 막강하다. 2013년 법인부담금 및 지원금은 포항제철고 북일고 광양제철고에 이어 36억3456만원으로 전국 10개 전국단위 자사고 중 4위를 기록했다.

현대청운고는 자립형사립고 시절부터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대입에서 정상권의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2015학년에는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 기준 22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며 모든 전국의 고교 가운데 25위에 올랐다. 2014학년에는 32명의 학생이 서울대에 합격해 모든 고교유형 가운데 전국 17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15학년 수시 12명/정시 10명, 2014학년 수시 18명/정시 14명으로 수시와 정시체계가 골고루 잘 갖춰져 있음을 입증했다.  의치한계열의 실적도 높다. 2012학년에는 40명, 2013학년에는 65명, 2014학년에는 54명의 학생이 진학했다. 

기숙사 운영체제인 탓에 학비는 일반고에 비싸지만 교육비로 상쇄되는 수준이다. 학부모가 부담하는 학비보다 학교가 투자하는 교육비가 더 많기 때문이다. 2015년 예산 기준 현대청운고의 연간 학생 1인당 학비는 998만원, 학교가 투자하는 연간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682만원으로 학교가 학생 1인당 684만원을 더 투자하고 있었다.

<원서접수 남은 전국단위 자사고 6개교>
민사고를 시작으로 13일 북일고, 상산고에 이어 15일 현대청운고가 원서접수를 마감하면서 현재 원서접수중인 전국단위 자사고는 없다.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 중 6개교가 원서접수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하늘고가 10월19일부터 27일까지 원서접수를 받는다. 광양제철고가 23일부터 29일, 외대부고가 11월5일부터 10일까지 원서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나머지 3개교는 김천고 10월26일, 포철고 하나고 11월16일로 원서접수 시작일은 차이가 있으나 마감일은 11월18일로 모두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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