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전국단위 자사고] 북일 일반 1.93대 1 하락.. 국제 3.73대 1 상승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전국단위 자사고 북일고가 신입생 모집 원서접수를 13일 마감했다. 국제과정 경쟁률이 3.73대 1로 전년 대비 상승한 반면, 일반과정은 1.93대 1로 하락했다. 

1단계 합격자는 15일 발표된다. 면접일은 과정별, 전형별로 다소 차이를 보인다. 일반과정 사회통합전형을 비롯한 기타 전형은 10월31일이 면접일이며, 일반전형 광역단위는 11월1일, 전국단위는 2일 면접이 진행된다. 국제과정은 11월1일 개별면접, 2일 상황면접을 치룬다. 최종 합격자는 11월6일 발표할 예정이다.

<지원 현황>
북일고 경쟁률은 과정별로 상반된 모습이다. 해외대학 진학의 국제과정은 30명 모집에 112명이 지원해 3.73대 1을 기록하며 지난해 3.53대 1보다 상승했다. 반면, 일반과정은 352명 모집에 678명이 지원해 1.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2.52대 1 대비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일반과정 전형별로는 일반전형 전국단위 모집이 131명 모집에 421명이 지원해 3.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충남지역 광역단위 모집이 132명 모집에 175명이 지원해 1.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을 전국/광역 단위별로 합산한 결과와 비교해보면, 모집인원의 변동은 없었으나 전국단위는 203명, 광역단위는 10명 지원자가 감소했다. 사회통합전형은 지원자가 3명 늘어나며 0.87대 1에서 0.91대 1로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

<북일고 면접방식은? 국제과정 상황면접>
북일고는 일반과정과 국제과정의 면접 방식이 다르다. 일반과정의 경우 집단 면접없이 개별면접만 실시하며, 면접 시간은 총 20분 내외로, 개별문항과 공통문항을 묻는다. 개별문항은 자소서를 기반으로 하는 문항이며, 공통문항은 교과지식/사회이슈와 관련이 없는 인성관련 문항이다. 면접실이 재작년 4개, 작년 2개에서 올해 1개로 축소된 점에 대해 권오웅 북일고 입학부장은 "면접실 축소를 통해 개별문항과 공통문항의 연계, 즉 학생에 대한 판단근거가 일관성을 띄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제과정의 경우 1박2일간 면접을 진행한다. 개별면접과 집단면접이 실시되는 점은 작년과 동일하나, 집단면접이 토론면접에서 의대 다중미니면접 방식의 상황대처면접으로 변경됐다. 첫째 날 실시되는 개별면접은 2개 면접실에서 각 5분씩, 총 10분 가량 진행된다. 자소서 기반 면접으로 자소서 상 '꿈과 끼' '인성'에 학생이 추가하고 싶은 내용을 담은 '기타'에 대한 질문이 주어진다, 둘째 날 실시되는 집단면접도 2개 면접실에서 각 5분씩, 총 10분 가량 진행된다, 면접실마다 2개의 상황을 제시한다는 점이 개별면접과의 차이점이다. 권 부장은 "기존 공통면접의 발전된 형태로 슬라이드를 통해 상황을 제시, 문제해결력과 가치관을 관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북일고가 제공한 2015학년 기출문항을 보면 ▲공통문항은 △인터넷 실명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찬성과 반대의 입장을 정하고 그 이유를 말해보세요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생에서 성공하는데 필요한 22가지 중에서 돈은 겨우 20번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지원자가 생각하기에 성공한 인생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을 말해 보세요 △교실 내 CCTV(폐쇄 회로 TV) 설치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각종 사고방지를 위해 CCTV를 설치해야 하는가? 아니면 학생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CCTV를 설치하지 말아야 하는가? 지원자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주세요 등 이었다. '인터넷 실명제'와 같은 시사활용 문항은 올해 출제하지 않을 계획이다. ▲개별문항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북일고가 다른 고등학교에 비해 더 유리한 점은 무엇인지 말해보시오 △기숙사 학교가 가지고 있는 장점에 대해 말해보세요 △자기주도학습에 있어 가장 큰 성취감을 얻은 경험에 대해 말해보세요 △지원자가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했던 노력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한 가지만 말해주세요 △자신의 진로를 준비하는 데 있어 북일고의 어떤 프로그램이 가장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말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세요 △진학하고자 하는 희망 학과는? 그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고등학교 생활 중 어떤 역량을 길러야한다고 생각하는가? 그 이유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고 가정할 때,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은 것을 말해 보시오 등 이었다.

2014학년에는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한다면 본인의 인생에서 어느 시점으로 가고 싶은가, 이유는? △현대사회 문제해결을 위해 장영실, 세종대왕, 이순신 중 어떤 위인의 리더십이 필요한지 인물을 고르고 이유를 말하시오 등을 공통문항으로 출제한 바 있다.

<북일고는?>
전국단위 자사고는 한 해 재단전입금이 1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를 보이므로, 대기업이 아닌 일반 재단은 운영하기 어렵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국단위 자사고가 운영되고 있는 이유다. 북일고는 한화의 지원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대기업이 운영에 참여하는 대표적 자사고다. 2013년 기준, 한화그룹의 지원금은 51억3113만원이나 된다. 포항제철고에 포스코가 지원하는 57억8975만원에 이어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 중 두 번째로 많은 지원금이다.

북일고는 지난달 24일 발표된 충남교육청의 '2015년도 사학기관 경영평가'에서 도교육청 관할 49개 학교법인과 84개 사립 초/중/고 가운데 유일한 1등급 최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북일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북일학원도 우수법인으로 뽑히며 재정건전성이 높음을 증명했다.

북일고는 학비가 전교생 기숙사 체제로 인해 일반고 대비 비싼 편이나, 학생들에게 투자하는 교육비가 매우 높은 학교다. 학비가 2015년 예산 기준, 학생 1인당 893만원이지만, 민사고 2598만원, 하나고 1431만원, 외대부고 1247만원, 인천하늘고 1205만원, 상산고 1139만원, 현대청운고 998만원에 이은 전국단위 자사고 중 일곱 번째에 불과했다. 반면 학교가 투자하는 교육비는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두 번째로 많았다. 북일고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015년 예산 기준 1484만원이나 됐다. 학비와 교육비 차액은 591만원으로, 학생 1인당 연간 낸 학비보다 591만원 많은 교육혜택을 얻고 있었다.
 
<원서마감 전국단위 자사고 3개교.. 7개교 마감예정>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 중 민사고가 지난달 14일 원서접수를 마감했으나 경쟁률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북일고와 상산고가 13일 원서접수를 마감, 아직 접수를 마감하지 않은 전국단위 자사고는 7개교가 남았다. 15일 현대청운고, 27일 인천하늘고, 29일 광양제철고, 11월10일 외대부고, 18일 김천고 포항제철고 하나고 순으로 원서접수가 마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