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중학교 학업성취도 톱100, 서울42개교 경기31개교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2014년 전국 중학교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지역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톱100에 오른 100개교 중 서울소재 중학교가 42개교, 경기가 31개교로 서울과 경기에서만 73개교가 나왔다. 서울 내에서도 격차가 컸다. 서울 톱30에선 강남지역 12개교, 서초 8개교로 강남과 서초에서만 20개교가 나왔고, 함께 교육특구로 불리는 양천 4개교, 송파 3개교도 두드러졌다. 경기 톱30에서도 분당 17개교로 지역내 격차가 상당했다. 이종훈(새누리)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2014년 중학교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교과별 학업성취 추이 파악을 위해 전국의 모든 중3 학생과 고2 학생을 대상으로 국수영 과목의 학업성취도를 평가, 과목별로 우수 보통 기초 기초미달의 총 4단계로 개인별 평가가 이뤄진다. 학업성취도가 80% 이상인 학생은 우수, 50~80% 학생은 보통, 20~50% 학생은 기초, 20% 이하 학생은 기초이하로 평가된다.

<2014 중학교 학업성취도 톱100, 서울 경기에 73개교>

국수영 과목의 학업성취도 80% 이상인 우수학력자의 비중의 합이 높은 순으로 중학교 순위를 매긴 결과, 상위 100위 안에 든 학교의 절대다수가 서울/경기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42개교, 경기 31개교로, 서울과 경기지역이 전체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에 이어 대전/경북 각 6%, 인천/울산/대구 각 3%, 부산 2%, 강원/광주/전남/전북 각 1% 순이다.

서울지역에선 42개교가 톱100에 올랐다. 개원중 경원중 광남중 구룡중 단대부중 대명중 대왕중 대원국제중 대청중 도곡중 목동중 목운중 목일중 반포중 봉은중 불암중 상명중 서운중 서일중 세화여중 숙명여중 신동중 신목중 신반포중 신사중 신서중 신천중 압구정중 양정중 언주중 역삼중 영훈국제중 오륜중 용강중 원촌중 월촌중 을지중 잠신중 잠실중 정신여중 진선여중 휘문중(학교 가나다 순)의 42개교다.

경기지역에선 31개교가 톱100에 올랐다. 구미중 귀인중 낙원중 내정중 늘푸른중 대안여중 매송중 발산중 백현중 범계중 보평중 분당중 불곡중 샛별중 서현중 송림중 수내중 신백현중 신일중 양영중 영덕중 영일중 오마중 용인신촌중 이매중 이현중 정발중 청심국제중 판교중 평촌중 홍천중의 31개교다.

경북과 대전지역에서 각 6개교가 톱100에 올랐다. 경북에선 대동중 울릉북중 포항제철중 현동중과 확인이 안 되는 2개교다. 대전에선 대덕중 대덕문정중 대전삼육중 대전삼천중 대전어은중 대전전민중이다.

대구 울산 인천지역에서 각 3개교가 톱100에 올랐다. 대구에선 경신중 동도중 정화중, 울산에선 서생중 울산서여중 학성중, 인천에선 신송중 인천해송중과 확인이 안 되는 1개교다.

부산지역에선 2개교가 톱100에 올랐다. 부산국제중과 센텀중이다.

강원 광주 전남 전북지역에선 각 1개교가 톱100에 올랐다. 강원에선 원주삼육중, 광주에선 문성중, 전남에선 목포홍일중, 전북에선 화산중이다.

17개 시도 중 경남 세종 제주 충남 충북의 5개 시도에선 톱100에 오른 학교가 없다. 응시생 5명 이하의 학교는 알리미상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포함되지 않았다.

<지역 내에서도 격차 심해.. 서울 강남3구, 경기 분당>

서울과 경기는 톱100에 각 42개교 31개교의 많은 학교가 명단에 올랐지만, 지역 내 격차가 상당했다. 서울지역 톱30으로 따지면, 강남 12개교, 서초 8개교, 송파 3개교로 강남3구의 비중이 서울지역의 76.7%나 된다. 서울 톱30엔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강남 서초 양천 송파 광진 강북의 6개 구만 올라 있다. 6개 구 중 상위 강남 서초 양천 송파는 교육특구로 불린다. 함께 교육특구로 불리는 노원은 톱30에 들지 못했다.

서울 톱30 중 27개교가 교육특구 소재 학교다. 강남 12개교(단대부속중 대명중 대왕중 대청중 도곡중 숙명여중 신사중 압구정중 언주중 역삼중 진선여중 휘문중), 서초 8개교(경원중 반포중 서운중 서일중 세화여중 신동중 신반포중 원촌중), 양천 4개교(목운중 목일중 신목중 월촌중), 송파 3개교(신천중 오륜중 잠실중)다. 광진 2개교(광남중 대원국제중) 중 대원국제중, 강북 1개교가 영훈국제중인 특징이다. 결국 톱30 중 교육특구 내 학교가 아닌 곳은 광진구의 광남중뿐이다.

경기 역시 분당 일산의 신도시에 몰려있다. 경기 톱30 중 분당 17개교, 일산 4개교다. 톱30의 70%에 해당한다. 경기지역의 27개 시와 4개 군 가운데 톱30에 오른 시군은 6개 시군에 불과하다.

경기 톱30 중 18개교가 분당 소재 학교로 절대적이다. 분당 17개교(구미중 낙원중 내정중 늘푸른중 매송중 백현중 보평중 분당중 불곡중 샛별중 서현중 송림중 수내중 신백현중 양영중 이매중 판교중), 일산 4개교(발산중 신일중 오마중 정발중), 안양 4개교(귀인중 대안여중 범계중 평촌중), 수원 2개교(영덕중 영일중), 용인 2개교(용인신촌중 이현중), 가평 1개교(청심국제중)다. 청심국제중이 있는 가평을 제외하곤 모두 시 단위다.

<교육낙후지역에 사교육 대체할 실질 지원체계 절실>

이종훈 의원은 "기존에 단편적 데이터만으로 지역별 교육격차에 대한 논란이 지속돼 왔으나, 이번 분석결과로 인해 명확히 규명됐다"며 분석결과를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우수한 중학교가 서울/경기 지역에 몰려 있으며, 서울/경기 내부적으로도 강남/분당 등 특정 지역에 쏠림 현상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특정 중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별, 더 나아가 소득수준별 교육격차가 심각함을 규명했다. 특히 기초학력의 밑거름이 되는 중학교 과정부터 교육격차가 벌어져 더욱 심각하다."

이 의원은 "교육부가 교육격차 해소 방안으로 ①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 ②학습종합클리닉센터 ③두드림학교 지정 등 크게 세 가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150억원의 특별교부금을 각 교육청에 나누어 배분하고 있지만, 교육부가 시행중인 정책은 지역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것이 아니라 최소기준의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분명 필요한 사업이지만 지역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이라고 보기 힘들다"며 "교육격차가 현저히 존재하는 낙후지역에 특별강사 채용, 방과후학습 다양화, 교육기자재 지원 등 사교육을 대체할만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