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등록’ 정시 비공개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UNIST가 이공계특성화대 가운데 처음으로 2023학년 입시결과를 공개했다. 수시모집 최종 등록자의 교과등급 평균은 이공계열 1.7, 경영계열 1.6으로 전년 대비 상승한 모습이다. 2022학년 최종 등록자 평균은 이공계열 1.8, 경영계열 1.7이었다. 정시모집에서는 최종 등록자가 1명뿐인 관계로 입학성적이 비공개됐다.

UNIST의 수시 입결을 참고할 때는 입학전형의 대부분이 정성평가 중심의 학종 위주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수시 교과전형이나 정시 수능전형처럼 정량화된 성적으로 합불이 결정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UNIST는 2023학년 정원내 기준으로 수시에서 학종 일반 305명(76.3%), 지역인재 65명(16.3%), 특기자 20명(5%)을 모집했다. 일반과 지역인재는 서류100%로 선발하는 전형으로, 학생부와 자소서를 기반으로 학업역량, 지원계열에 대한 관심, 학교생활 충실도 및 인성 등 글로벌 과학기술 리더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봤다. 특기자는 수학/과학 인재를 선발하는 전형으로 1단계에서 서류100%로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60%+면접40%로 최종 선발했다. 

UNIST가 공개한 입결 내용에는 2023학년뿐 아니라 최근 4년간의 수시 최초 합격자 교과등급 평균, 최종 등록자의 교과등급 평균, 최종 등록자의 70%에 해당하는 학생의 교과등급 평균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공개한 학부 신입생 모집 결과에는 수시와 정시 최종 등록인원, 성별/지역별/고교유형별 입학현황이 공개돼 있어 수험생들이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합격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UNIST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과학기술원으로 KAIST 지스트 DGIST 한국에너지공대 포스텍과 함께 이공계특성화대로 분류된다. 이 중 유일하게 경영계열 선발을 실시하는 곳이다. 국립대 법인 시절부터 선발해온 경영계열을 유지, 과기원 체제 이후에도 인문계의 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이공계열과 경영계열 2개 계열별로 모집하며 2학년 진급 시 전공학과를 선택하는 구조다. 다만 이공계열 정원이 압도적이다. 이공계열 단과대학은 공과대학 정보바이오융합대학 자연과학대학으로 나뉘며 각 5개 6개 3개 전공학과를 포함한다. 

UNIST가 최근 2023입결을 공개했다. /사진=UNIST 제공
UNIST가 최근 2023입결을 공개했다. /사진=UNIST 제공

<UNIST 수시 입결.. 이공계열 교과등급 평균 1.7 ‘전년 대비 상승’>
UNIST의 2023학년 수시모집 신입생의 입학 성적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계고 기준으로 산출한 성적이며, 주요 4개 교과인 수학 과학(사회) 국어 영어만 반영한 결과다.

지난해 최종 등록자 교과등급 평균은 이공계열 1.7, 경영계열 1.6이었다. 이공계열의 경우 2020학년부터 2022학년까지 계속 1.8 수준을 유지해오다 2023학년 들어 소폭 상승했다. 경영계열은 2020학년부터 2021학년까지 1.9를 유지, 2022학년 1.7로 오르더니 2023학년에는 1.6으로 다시 한번 상승했다. 

최초 합격자의 교과등급 평균은 이공계열 1.2, 경영계열 1.3으로 나타났다. 역시 이공계열이 2020학년 1.5, 2021학년 1.5, 2022학년 1.4, 2023 1.2로 계속해서 상승했고, 경영계열도 2020학년~2022학년 1.4, 2023학년 1.3으로 마찬가지였다. 

최종 등록자의 70%에 해당하는 학생의 교과등급 평균은 이공계열 1.8, 경영계열 1.5였다. 추이를 살펴보면 이공계열이 2020학년 1.8, 2021학년 1.9, 2022학년 1.9, 2023학년 1.8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경영계열의 경우에는 2020학년 2.0에서 2021학년 1.9, 2022학년 1.8, 2023학년 1.5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UNIST 2023모집 결과.. 수시 443명, 정시 1명 등록>
UNIST는 2023학년 신입생으로 최종 444명을 선발했다. 수시 443명, 정시 1명 규모다. 수시에선 정원내 기준으로 당초 390명 내외를 선발할 예정이었고, 400명이 최종 등록하면서 102.6%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반면 정시의 경우 10명 내외를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단 1명만을 선발하게 되면서 등록률이 10%로 저조했다. 최종 등록자를 성별로 구분해 보면 남성이 277명으로 62.4%, 여성이 167명으로 37.6%의 비중을 차지했다. 

등록자를 배출한 고교를 지역별로 분석해 보면 UNIST의 소재지인 울산에서 가장 많은 77명을 배출했다. 전체 등록인원의 17.7%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이어 경기 52명(11.9%), 경남 46명(10.6%) 순으로 톱3다. 이어 부산 44명(10.1%), 서울 37명(8.5%), 경북 35명(8%), 인천 29명(6.7%), 대전 충남 각 22명(각 5%), 대구 17명(3.9%), 전북 충북 전남 각 13명(각 3%), 제주 6명(1.4%), 강원 광주 각 4명(각 0.9%), 세종 2명(0.5%) 순으로 많은 등록자를 배출했다. 

고교유형별로 분류하면 일반고가 가장 많은 208명을 배출했다. 전체의 47.7% 비중이다. 전년의 경우 일반고 출신이 281명으로 63.1%였으나, 지난해에 축소됐다. 대신 과고의 비중이 확대됐다. 2023학년 과고 출신 UNIST 등록자는 140명으로 전체의 32.1%를 차지한다. 전년엔 78명으로 17.5%였다. 이어 자사고(광역) 29명(6.7%), 외고 22명(5%), 영재학교 19명(4.4%), 자공고 10명(2.3%), 자사고(전국) 4명(0.9%), 국제고 특성화고 각 2명(0.5%) 순이다. 

<2023경쟁률 14.18대1.. 일반 지역인재 ‘상승’>
2023학년 UNIST의 수시 최종 경쟁률은 14.18대1이다. 정원내 390명 모집에 5529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원자 수가 전년보다 743명 늘면서 6개 이공계특성화대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형별로 보면 일반전형의 경쟁률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2023일반 경쟁률은 16.06대1(모집 305명/지원 4898명)이다. 전년 일반 경쟁률 13.83대1(305명/4223명)과 비교하면 지원자가 675명 증가한 것이다. 계열별로는 이공계열 일반 15.84대1(280명/4436명), 경영계열 일반 18.48대1(25명/462명)이다. 

특기자는 전년 대비 경쟁률이 하락해 8.2대1로 마감했다. 20명 모집에 164명이 지원했다. 전년에는 15명 모집에 163명이 지원해 10.87대1이었다. 특기자는 이공계열만 모집한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7.18대1로 마감한 지역인재는 경쟁률이 상승했다. 전년에는 이공계열에서만 65명을 모집했지만, 지난해에는 이공계열 모집인원을 60명으로 줄이고 경영계열에도 5명의 문호를 열어 두면서 지원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023학년 지역인재 이공계열 경쟁률은 7.07대1(60명/424명), 경영계열 경쟁률은 8.6대1(5명/43명)을 기록했다.

정시에서는 수시이월인원 없이 요강상 모집인원인 10명만 모집했다. 10명 모집에 541명이 지원, 54.1대1로 마감했다. 원서접수 마감 전날 27.2대1(10명/272명)에서 직전 42.4대1(10명/424명)로 올랐고, 최종 마감까지는 직전 대비 117명의 지원자가 더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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