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5개교, 전문대 5개교.. 대학 당 15억원 투입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대학과 기업이 공동 운영하는 '집중교육'을 이수하면 1년 이내 교육에도 반도체 등 첨단기업 취직이 가능해진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이러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운영대학 10개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4년제대 5개교, 전문대 5개교를 선정해 5년간 총 15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선정된 대학은 연간 100~300명의 첨단분야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사업은 정부의 '반도체 인재양성 방안'과 연계해 마련됐다.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집중교육을 실시한다. 대학과 기업은 현장성 높은 단기 집중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1년 이내 집중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한다.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은 '소단위 학위 이수증'을 발급받게 되며 이는 취업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대학은 사업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몰입형, 교과형 등 학생 수준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뿐 아니라 지역기업 섭외, 시설활용 등 지자체와 협업도 추진해가야 한다.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로 선정된 대학 10곳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반도체 등 첨단산업 관련 1년 내외의 짧은 집중교육 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현 정부의 첨단산업분야 인재양성 전략에 따라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그간 정부와 대학교의 공급자 중심 인력양성 정책으로는 급변하는 신기술/첨단분야 인력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따라서 대학과 기업간 연계를 통해 전공 제약 없이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첨단분야 진출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교육과정 운영비와 사업 관리비 등을 지원한다. 투입 금액은 150억원으로 학교당 평균 15억원 규모다.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기업과 함께 산업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단기 집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매년 100~300명 규모의 학생을 모집해 가르치고 기업과 대학 공동 '소단위 학위 이수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수 실적은 반도체 업계 취업 실적 등과 사업 성과의 핵심지표로 지속 관리된다. 관련 분야 지식이 없는 비 전공생도 참여할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 중급 이상 수준의 반도체 관련 분야 지식과 역량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전문대는 반도체 관련 자격증과 연계한 교과목을 편성할 수 있다.
대학과 기업은 수강생 취업도 지원한다. 대학은 이수자의 교육 내역을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며 취업 상담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기업과 연계해 취업희망자 대상 현장성이 높은 단기 집중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용하고 취업과 연계하도록 한다. 참여 기업은 채용약정, 우수학생 조기취업 장학금 등을 마련해야 한다.
대학은 사업계획 수립 시부터 기업과 협업해 직무 분석과 실험, 실습을 포함한 교육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대학 안팎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집중이수제, 플립러닝 등과 같은 학사운영 활용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지자체와의 협업도 이뤄져야 한다. 사업계획 수립 시, 지자체 의견수렴을 거치고 대학-지자체 간 상시 소통 채널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산업 전략과 연계하거나 지역인재 활용 방안 등을 사업계획서에 포함해 지자체 자원을 활용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신청은 내달 26일 오후5시까지다. 사업신청서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제출해야 한다. 최종 선정 결과는 오는 6월 발표, 이르면 이번 여름 계절학기부터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이 산업계 인사의 교원 활용 등 기업과 소통/교류를 활성화하고 교육의 현장성을 높이는 대학교육의 혁신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부트캠프' 등으로 융복합인재가 되어 첨단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